[서울문화인] 단오는 여름으로 접어드는 시기이자, 일 년 중 가장 양기(陽氣)가 왕성한 날이라 하여 예부터 큰 명절로 여겨지며 수릿날, 중오절(重五節), 천중절(天中節)이라고도 불렸다. 이 날에는 나쁜 기운을 쫓아내고 평안과 풍년을 기원하는 단오제를 지내고 단오 부적을 쓰기도 했으며, 여름을 시원하게 나길 기원하는 마음으로 부채를 주고받았다.
오는 6월 9일은 음력으로 5월 5일이며 수릿날, 천중절이라고도 불리는 단옷날이다. 여름을 맞이하는 첫 명절인 5월 단오에 박물관에서 전통 문화를 체험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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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 만들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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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포물 머리감기 |
국립민속박물관은 6월 4일(토)부터 6일(월)까지 단오와 관련된 전통 세시 체험과 놀이 등 총 14개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여름향기, 단오' 세시 행사를 개최한다.
세시행사에는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제철 식물인 수리취를 이용해 만든 떡을 나누고 단오부채를 나누는 행사, ‘창포물에 머리감기', ‘창포 샴푸 만들기’ 체험이 마련된다. 또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단오 부채 만들기’ 교육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외국인을 동반한 내국인도 함께 참여 할 수 있으며 전화(02-3704-3131)로 사전 신청을 받는다.
또한, 단옷날의 좋은 기(氣)를 받아 가도록 ‘단오부적 찍기’와 벼락 맞은 대추나무로 도장을 만들어 복을 기원했던 단오 풍습을 배우고, 인장을 만들어보는 ‘복을 주는 인장 만들기’ 등의 행사가 진행된다. 대부분의 프로그램은 별도의 접수 없이 현장에서 무료 또는 소정의 재료비를 내고 참여가 가능하다.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다채로운 세시 체험 교육 프로그램으로 단오첩 백일장, 단오 부채만들기, 단옷날 속신으로 쑥호랑이[애호艾虎]를 나누었던 풍습에 따라 쑥의 정화력과 호랑이의 용맹함이 결합된 ‘애호 향주머니’와 귀신과 나쁜 병을 물리치기 위해 팔에 매달았던 ‘장명루’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어린이박물관 홈페이지(www.kidsnfm.go.kr)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한성백제박물관(올림픽공원 내 위치)에서는 전시도 보고 체험도 할 수 있는 박물관 나들이 행사가 펼쳐진다. 단오 나들이 행사는 단옷날 당일인 6월 9일(목) 오전 10~12시, 오후 1~3시 두 차례에 걸쳐 한성백제박물관 로비에서 무료로 진행된다.
단오 나들이 행사에서는 여름을 맞이하여 ‘단오 부채 만들기’, ‘바람개비 만들기’ 체험이 진행되고, 건강과 소원을 비는 ‘쑥 포푸리 주머니 만들기’, ‘소원 담은 연 만들기’, ‘단오 부적 찍기’ 체험을 할 수 있다.
만들기 체험은 오전과 오후로 나누어 오전 10시~12시에는 박물관 인근 초등학교 학생들을 초청해 단옷날 전통문화를 즐겨볼 수 있도록 하였고, 오후 1시~3시에는 시민 누구나 무료로 선착순 등록 후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이 밖에 시민을 위한 무료음악회인 한성백제박물관 사계콘서트 ‘여름’이 6월 14일(화)부터 25일(토)까지 오후에 한성백제홀에서 열린다.
자세한 문의 사항은 한성백제박물관 홈페이지(http://baekjemuseum.seoul.go.kr)를 참조하거나, 교육홍보과(02-2152-5836)로 문의하면 된다. [허중학 기자 ostw@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