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인] 박물관이 더 이상이 오래된 유물을 볼 수 있는 공간이란 생각은 버리자. 국립한글박물관(관장 김철민)은 토요일 다양한 문화행사로 관객을 유혹한다.
직접 참여하는 놀이극 <오즈를 찾아서>
참여 놀이극은 공연 과정 속에 복화술 박스마임, 공기대포, 공놀이 등 관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요소를 넣어 함께 극을 완성시키는 형태의 공연이다. 놀이극 ‘오즈를 찾아서서는 프랭크 바움의 명작 동화 ‘오즈의 마법사’를 각색하여 주인공‘도로시’를 엉뚱하고 모험심 강한 소년 ‘푸푸’로, ‘겁쟁이 사자’를 자신이 강아지라고 믿는 사자 ‘초초’로 재창조한다. 여기에 탐험대장 ‘탐탐’이라는 새로운 캐릭터까지 더해 원작보다 풍성한 이야기를 만든다. 공연은 9월 둘째 주 토요일인 9월 9일 오후 2시, 4시 국립한글박물관 지하1층 강당 에서 진행되며 4세 이상 관람 가능하다.
입체 낭독극으로 만나는 소설가 김애란의 <서른>
9월 월요 문화행사는 입체 낭독극이라는 특별한 형식으로 꾸며진다. 입체 낭독극은 연극 단체 ‘도킹 프로젝트’가 발전시켜온 낭독과 연극이 조합된 새로운 장르로, 지난 몇 년간 김영하, 양귀자, 성석제 등의 한국 현대 문학 작품과 연극의 만남을 소개해왔다. 이번 낭독극에서는 최근 20~30대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소설가 김애란의 작품 ‘서른’을 선보인다. 더불어 공연 후에는 배우들과 작품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는 자리도 마련된다. 9월 넷째 주 월요일인 9월 18일 오전 11시 국립한글박물관 지하 1층에서 열리며 취학아동 이상관람 가능하다.
공연으로 만나는 우리 전래동화 음악극 <효자 호랑이>
9월 문화가 있는 날에는 우리 전래동화를 무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번 무대에 올라가는 ‘효자 호랑이’이야기는 어머니를 만나러 산을 넘어가던 두 광대가 호랑이에게 잡아먹힐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재미있는 이야기를 풀어 놓으며 시작된다. 효를 주제로 한 이야기 속에서 등장인물의 따뜻한 마음씨와 상대방에 대한 존중과 배려를 배울 수 있다. 9월 27일(수) 오후 2시, 4시 국립한글박물관 지하1층 강당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무료이며 4세 이상 관람 가능하다
행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국립한글박물관 누리집(www.hangeul.go.kr)에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김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