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인] 국립창극단(예술감독 김성녀)은 신작 ‘심청가’를 4월 25일(수)부터 5월 6일(일)까지 명동예술극장 무대에서 선보인다.
국립창극단은 2012년 시즌제 도입 이후, 5년 여간 ‘판소리 다섯 바탕의 현대화 작업’을 지속적으로 펼치며 창극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 왔었다. 특히 고전 판소리를 동시대적 상상력이 돋보이는 신선한 창극으로 재탄생시켜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아 왔다. 아힘 프라이어의 ‘수궁가’(2011·2012), ‘안드레이 서반의 다른 춘향’(2014), ‘적벽가’(2015), ‘흥보씨’(2017) 등 판소리 다섯 바탕 중 네 바탕을 선보인 국립창극단이 올해 그 마지막 순서로 ‘심청가’을 선보이는 것이다.
‘심청가’의 대본·연출은 한국 연극계의 거장 연출가 손진책이 맡아 4시간 분량의 심청가를 축약하여 150분에 보여준다. 특히 소리꾼 27명과 9명의 악사가 무대에 등장하여 텍스트가 아닌 소리가 중심으로 출연진들은 거의 등퇴장이 없이 진행된다.
첫 공연에 앞서 24일(화) 시연을 선보였다. 우리 소리에 오롯이 집중할 수 있는 모던한 무대디자인(무대디자인 이태섭)에 의상(김영진 디자이너)은 한복 고유의 소재와 색감이 가진 미학을 강조하여 표현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날 손진책 연출은 “판소리는 아직도 완성을 향해 모색하는 장르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김성녀 단장이 국립창극단에서 많은 실험적인 작품(판소리 다섯 바탕 중)을 선보였다. 연출을 맡으면서 한국의 고유한 연극적인 틀에 판소리를 넣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듣는 소리에 집중했다. 판소리를 먼저 보여줘서 판소리에 눈을 뜨는 공연이 되었으면 한다. (공연을 보고)관객들이 판소리를 사랑하고 돌아갔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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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진책 연출, 안숙선, 민은경, 이소연, 유태평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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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진책 연출, 도창.작창 안숙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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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청 역 민은경, 이소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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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봉사 역 유태평양 |
이번 ‘심청가’는 안숙선 선생이 작창과 도창을 국립창극단 창악부장 유수정이 도창으로 더블 캐스팅으로 국립창극단 민은경이 ‘어린심청’, 이소연이 ‘황후심청’을 나누어 연기하며 김금미는 ‘뺑덕’, 유태평양은 ‘심봉사’ 역으로 출연한다. [허중학 기자 ostw@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