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인] 2016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였던 4대궁·종묘와 조선왕릉의 관람객 수는 전년 동기(1분기) 대비 29%나 증가한 236만 4,012명으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역대 동기 대비 내에서 최다 관람객 기록이다. 참고로, 고궁과 왕릉의 연간 관람객은 2015년 약 1,153만 명, 2016년 약 1,304만 명, 2017년 약 1,190만 명, 2018년에 약 1,136만 명을 기록한 바 있다.
전년대비 증가한 이유는 창경궁 야간 상시 관람을 비롯하여 창덕궁 인정전 내부 개방(3월, 11월), 덕수궁 즉조당·준명당 개방(3~4월), 창경궁 명정전 내부 개방 등 그동안 닫혀있던 궁궐 전각의 문을 활짝 열어 국민의 관심도를 높였으며, 올해부터 궁궐 정전인 경복궁 근정전(8~9월)과 창경궁 명정전(4~5월, 9~10월)을 비롯하여 경복궁 장고(醬庫, 10월), 창덕궁 희정당(4~5월, 9~10월 등 궁궐 전각 내부를 계속해서 개방되며, 아울러 그간 공개되지 않았던 양주 온릉(중종비 단경왕후)도 오는 10월 개방하는 등 조선왕릉 내 비공개 지역이 지속적으로 개방된다.
더불어 제5회 궁중문화축전(4.27.~5.5.)은 올해 처음으로 경희궁을 포함한 조선 5대궁 통합 축전으로 개최되며, 경복궁 야간 특별관람 정례화(4~10월 중 72일), 덕수궁 정오음악회(4월), 경복궁 수문장 교대식, 경복궁 집옥재에서 펼쳐지는 왕실 문화강좌, 경복궁·창덕궁·창경궁에서 열리는 고궁음악회(4~10월) 등 연중 펼쳐진다.
한편, 우리나라 대표 문화재인 조선 궁궐과 왕릉을 효율적으로 보존‧활용하고 변형‧훼손된 궁궐을 체계적으로 복원‧정비하는 등 우리 궁궐 문화유산을 국민에게 널리 알리고 궁·능의 다소 폐쇄되어있던 공간들을 최대한 국민의 품으로 돌려주고자 지난 1월 1일 출범한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직무대리 나명하)가 정식 출범 100일을 맞아 체험‧참여형 궁궐 활용 프로그램을 계절과 절기에 맞춰 제공해 새로운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찾는 내‧외국인에게 선보일 예정이라 밝혔다.
봄기운으로 물들기 시작하는 4월, 덕수궁 정오 음악회 개최
‘덕수궁 정오 음악회’는 궁궐의 인근 직장인들과 시민들이 점심식사 시간에 형형색색 화려한 봄꽃이 만발한 고궁에서 아름다운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마련한 행사로 오는 12일부터 26일까지 매주 금요일(총 3회), 오후 12시 15분부터 1시까지 즉조당 앞에서 ‘덕수궁 정오 음악회’를 개최한다.
첫날인 ▲12일은 2인조로 구성된 ‘어쿠스윗’이 달콤하고 따스한 감성으로 정오 음악회의 막을 연다. ▲19일은 실력파 음악가 ‘고갱’이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마음을 울리는 가사로 관람객에게 다가갈 예정이다. ▲ 26일은 퓨전국악밴드 ‘억스(AUX)’의 세련되고 독창적인 무대가 준비되어 있다.
공연 시간에는 (주)스타벅스커피 코리아(대표이사 송호섭)의 후원으로 향긋한 커피도 맛볼 수 있다. 또한, 봄을 맞아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한 궁궐의 아름다운 정취도 덤으로 관람할 수 있다. 공연 관람과 관련한 더 자세한 사항은 덕수궁관리소 누리집(www.deoksugung.go.kr)을 방문하면 확인할 수 있다.
경복궁 야간 특별관람 4~10월 매월 2주간 개최
경복궁 야간 특별관람은 매회 예매 시작과 동시에 매진될 만큼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대표적인 궁궐 활용 프로그램이다. 올해 경복궁 야간 특별관람을 4월에서 10월까지 매월 마지막 2주간 개최한다.
2019년 경복궁 야간 특별관람은 ‘제5회 궁중문화축전’ 개막제가 열리는 4월 26일부터 10월 31일까지 72일간 개최되며, 궁중문화축전의 첫날인 26일은 방문객 누구나 무료로 자유 관람을 할 수 있다.
경복궁 야간 특별관람 1일 최대 관람인원은 4,500명으로 일반인은 인터넷 예매만 가능하며, 만 65세 이상 어르신은 현장구매(50매)와 전화예매, 외국인은 현장구매(500매, 전화예매 불가)로만 관람권을 구매할 수 있다.
한복 착용 무료입장의 경우 더 쾌적한 관람을 위하여 하루 500명으로 입장객 수가 제한되며 사전 인터넷 예매자만 무료입장이 가능하다.(본인 확인을 할 수 있는 신분증을 지참)
2019년 4월 경복궁 야간 특별관람 유료 관람권과 한복 착용자 무료예매는 ‘옥션 티켓’과 ‘인터파크 티켓’에서 오는 12일 오후 2시에 시작한다. 일반인 유료 관람권 예매는 1인당 4매, 한복 착용 무료 관람권 예매는 1인당 2매로 제한된다. 인터넷‧전화 예매자는 관람 당일 매표소에서 예매자 본인 신분 확인 후 관람권을 배부받아 입장하면 된다. 관람권 교환은 야간 특별관람 입장시간 30분 전부터 시작된다.
야간 특별 관람료는 3,000원으로 일반관람 요금과 같다. 무료관람은 국가유공자‧장애인(1일 각 50명)에 한하여 적용되며, 사전예매 없이 현장에서 국가유공자증과 장애인증을 제시하면 선착순으로 입장할 수 있다.
경복궁 야간 특별관람 예매를 하지 못한 경우에는 상시 야간관람이 가능한 덕수궁과 창경궁(오후 8시까지 입장, 오후 9시까지 관람/월요일 휴무)을 이용할 수 있다. [김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