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인]지난 12일(목) 서울로7017에서 남산으로 바로 가는 새 길이 열렸다. 서울시는 서울로7017과 인접한 대형빌딩인 메트로타워를 길이 20m 공중보행길로 연결하고, 남산까지 바로 이어지는 70m 보행길을 조성하는 사업을 완료했다.
서울시는 서울로7017 개통 전인 지난 '15년 당시 서울역 고가와 주변 대형빌딩 5곳 간 보행길 연결에 착수, '17년 호텔마누, 대우재단빌딩에 이어 서울로7017과 인근 민간건물을 잇는 세 번째 공중보행길이 완성됐다.
이번에 연결된 보행길은 단순히 서울로7017과 건물을 연결하는 것을 넘어 힐튼호텔, 남산까지 편리하게 걸어갈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서울로7017에서 연결통로를 통해 메트로타워 건물 3층으로 연결되고, 연결통로에서 이어지는 보행길을 가로질러 걷다 보면 남산 방향 힐튼호텔로 바로 이동 가능해진다. 또 힐튼호텔 뒤쪽 보행길을 따라가면 남산공원까지 끊김 없이 걸어갈 수 있다.
아울러 메트로타워는 연결통로 개통과 연계해 일부 건물을 증축하고 개방형 엘리베이터를 신설했다. 이 엘리베이터를 통해 1층으로 바로 이동 가능해 장애인, 노약자 등 보행약자의 서울로7017 접근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증축된 건물엔 카페, 식당, 편의시설도 생겨 서울로7017을 찾는 시민들과 관광객들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올 10월에는 구(舊) 서울역사 옥상과 연결되는 ‘서울역 연결통로’까지 개통될 예정이다. 서울역 연결통로는 단순한 보행로 연결뿐만 아니라 구(舊) 서울역사는 옥상정원사업과 정원박람회 전시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여서 이곳의 전시, 휴게공간과 함께 어우러져 도심 속 새로운 명소로 거듭나는 한편 주변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외에도 최초 계획안에 있었던 나머지 서울스퀘어,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빌딩을 잇는 2곳은 현재 관계자들과 설치를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여서 서울로7017에서 주변지역으로 실핏줄처럼 뻗어나가는 보행네트워크가 보다 촘촘히 갖춰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