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인]5세대 이동통신(5G)이 상용화된 이래, 실감콘텐츠(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 고해상도영상, 홀로그램, 외벽영상(미디어파사드))는 5세대 이동통신 환경에서 소비자가 가장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핵심서비스이자 대규모 시장 창출이 기대되는 유망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에 정부는 「콘텐츠산업 3대혁신전략(’19. 9. 17.)」 등을 통해 범정부 차원의 실감콘텐츠산업 육성 전략을 발표하고, 초기 형성단계인 실감콘텐츠시장에 대한 획기적인 민간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과감하게 투자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9년부터 국립문화시설이 소장하고 있는 문화자원을 실감콘텐츠로 제작하고 관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체험관을 만들기 위해 투자 그 첫 번째 결과물로 중앙박물관 ‘디지털실감영상관’을 시작으로 국공립 박물관, 미술관에서 순차적으로 실감콘텐츠실을 오픈하여 각 기관의 특성을 살린 실감영상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에 소개하는 곳은 예술의전당 실감콘텐츠로 예술의전당은 음악당 지하 1층에 홀로그램 전용관 설치 <조수미 홀로그램 미니 콘서트 – “빛으로 그린 노래”>를 선보이고 있다.
‘신이 주신 목소리’를 가졌다는 조수미의 공연을 바로 눈앞에서 만나볼 수 있는 이곳에서는 오페라 <마술피리> 중 밤의 여왕 아리아로 알려진 ‘지옥의 복수심이 내 마음에 끓어오르고’, 드라마 명성황후 OST ‘나 가거든’, 오페라 <호프만의 이야기> 중 ‘인형의 노래’ 등 그의 대표 레퍼토리 3곡이 17분간 연주된다.
영상관 내부는 프로젝션 맵핑 방식의 다채로운 미디어아트 작품이 사방의 벽면을 넘나들며 어우러져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낼 뿐만 아니라 ‘콘서트’라는 명칭답게 시각적 즐거움은 물론 청각적 즐거움 또한 동시에 선사한다. 공연의 음향적인 효과 및 몰입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3D 입체음향 시스템을 채택하여 조수미의 목소리를 마치 공연장에서 실제로 듣는 것과 같이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특히, 밤의 여왕 아리아에 사용되는 미디어 아트는 세계적인 아티스트인 로만 드 기우리(Roman De Giuli)가 참여하여 곡의 분위기에 맞는 신비로운 효과를 가미하였다. 그는 평창 동계올림픽의 개·폐막식 영상, 인천공항의 미디어타워 <뷰티풀 월드>, <레츠 고 달리> 등의 작업으로 국내에도 익히 알려진 인물이다.
<조수미 홀로그램 미니 콘서트>는 과거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었으나 현재는 선착순으로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운영은 현재 올해 말까지 계획되어 있다. [권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