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두박물관, 꼭두와 함께 고래 뱃속으로!

[서울문화인] 2013년 여름, 꼭두박물관이 ‘고래’를 주제로 열 번 째 기획전시를 가지고 있다.

30년 넘게 꼭두를 수집해 온 김옥랑 관장이 2013년 상반기에 진행됐던 <조침문 이야기>와 마찬가지로 이번 전시도 그의 창작 희곡인 <꼭두는 왜 고래 입 속으로 들어갔을까?>를 바탕으로 소설을 전시로 옮겨 꼭두를 아이들의 눈으로 바라보게 하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게 하였다.

<꼭두는 왜 고래 입 속으로 들어갔을까?>는 고래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쉽고 재미있게 전달한다. 고래의 입 속으로 들어가는 영상과 함께 실제 고래의 1/6크기의 고래 모형을 설치해 관객들이 직접 고래 입 속으로 들어가는 체험을 할 수 있어 고래의 거대함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게 한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마치 바다 속에 들어선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입구 바닥에 그려진 트릭아트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전시장 바닥에 그려진 바다 속 그림의 트릭아트를 배경으로 착시현상을 이용한 재미있는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트릭아트를 지나 고래 뱃속을 빠져나오면 만날 수 있는 고래와 관련된 다양한 체험물은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고래 전시를 본 소감을 그림일기를 통해 표현해 보는 꼭두 일기 코너, 고래 그림을 퍼즐로 맞춰보는 퍼즐 게임, 꼭두와 함께 바다 여행을 할 수 있는 낚시 체험, 펠트로 만든 고래밥을 던져서 벽에 붙여보는 고래 밥 주기 체험 등을 마련했다.

창작 희곡 <꼭두는 왜 고래 입 속으로 들어갔을까?>의 주인공은 초등학교에 다니는 어진이다. 어진이는 학교 숙제를 하기 위해 꼭두박물관에 가서 꼭두를 본다. 그리고 어머니와 함께 할머니께서 계신 울산에 가게 되고, 할머니의 꿈 이야기를 듣게 된다. 꼭두와 할머니의 꿈을 연결시켜 주는 것은 바로 고래다.

고래는 언제나 우리를 매혹시키고, 우리의 상상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해준다. 꼭두박물관을 찾은 관람객은 다양한 전시물로 구현된 고래를 통해 잠시 일상을 벗어나 상상의 나래를 즐길 수 있다. 고래 입 안에 들어가 그 꿈 속 세상을 느껴보면, 꼭두가 왜 고래 입 속으로 들어갔는지에 대한 답도 저절로 찾을 수 있다. 이번 전시는 고래를 통해 꼭두의 의미를 생생하게 전달해준다.

또한, 이번 <꼭두는 왜 고래 입 속으로 들어갔을까?>와 관련해 연계 교육 프로그램인 ‘꼭두와 고래 팝업북’은 팝업북코리아와 공동연구∙개발한 프로그램으로 나만의 동화를 완성할 수 있다. 입체로 제작되어 시각적 효과를 도와주는 팝업북에 나만의 이야기를 담아 세상에서 하나뿐인 책을 만들 수 있다. 어린이와 성인 관람객 등 누구나 체험 가능하며, 평일 1회 정규 교육이 진행된다. 상시 체험은 요일과 시간에 상관없이 자유체험으로 진행된다. 도슨트 설명을 포함한 정규 교육비는 1만원이며, 상시 체험비는 9천원이다.

한편, 꼭두박물관의 문화매거진인 <꼭지>의 봄호와 여름호에 두 차례에 걸쳐 연재되어 미리 관객들을 만났었던 <꼭두는 왜 고래 입 속으로 들어갔을까?>는 지난 전시의 모티브가 되었던 <조침문 이야기>와 함께 오는 7월 들녘출판사를 통해 어린이∙청소년 도서로 발간될 예정이다. 그 외에 김옥랑 관장이 집필한 창작 희곡 3편이 더 실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