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역서울 284, 당신과 다시 만나는 여가

[서울문화인] 문화역서울 284(구서울역사)의 2013년 첫 기획 전시였던

<여가의 새발견(2013.03.23.~04.14)>전이 기간 3주 동안 25,000명 이상이 관람하는 성과를 기록하며 관람객들의 전폭적인 관심과 호응에 힘입어 지난 26일부터 5. 26(일)까지 연장 전시한다.

이전 <여가의 새발견>이 대중적이고 친근한 ‘여가’에서 문화가 시작될 수 있음을 설명하는 전시였다면 <여가의 새발견-연장전>은 <여가의 새발견> 전시의 결과로 변화된 관객과 참여자 개인들의 양상에 대하여 주목하는 전시이다.

<여가의 새발견>은 문화역서울 284, 구 서울역사라는 근대적 상징성의 공간을 대중에게 열어놓는다는 목적으로 기획되었고, 참여하는 작가 역시 기존의 작가와는 다르게 현재 대중의 삶에 있어 문화적 역할을 하고 있는 다양한 계층들을 작가로 선정 대중적이고 친근한 ‘여가’에서 문화가 시작될 수 있음을 설명하는 전시였다면 이번 <여가의 새발견-연장전>은 이러한 작가들이 이전 <여가의 새발견>을 통해 어떤 영향을 받았는가를 추적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서브컬처 익스프레스>라는 대중의 경향성을 전달하는 기획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가를 가늠하는 전시로 전시의 결과로 변화된 관객과 참여자 개인들의 양상에 대하여 주목한다.

<여가의 새발견-연장전>은 이전 <여가의 새발견>의 성공에서 알 수 있는, 흔히 우리가 ‘오타쿠 문화’ 또는 ‘하위문화’ 라고 하는 것들이 사실 얼마나 높은 대중성을 가지고 있는지를, 그리고 그들이 (비록 예술은 아니라고 하더라도) 충분히 문화적인 가치들을 생산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제에서 기획되었다.

Display on Comminities의 레고 전시는 더욱 높아진 밀도로 더욱 다양한 ‘어른들의 놀이’를 보여준다. <여가의 새발견>에 참여했던 커뮤니티들은 이후 연장전을 위해 더 많은 대화와 이야기, 아이디어와 열정으로 이전 전시에 비해 2배 이상 확장되고 정교해진 상호 네트워크 하에서의 전시를 선보인다. Collecting Artists에서는 최범, 현태준, 안미현의 전시가 확장된다. 이들은 평론가, 작가,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지만, 이 전시에서는 개인적 취미인 수집이 자신의 현재 문화예술영역에서의 직업에 근원이 되었다는 고백을 더욱 자세히 보여주게 된다. Open Studio에서는 자신들의 예술 활동을 ‘전시’ 하던 극단 수레무대가 그 결과물인 <꼬마 오즈> 의 ‘공연’ 이 이루어지고, 또 다른 공연 <삐에르 빠트랑> 을 위한 준비 작업을 ‘전시’ 하게 된다.

극단수레무대_삐에르빠뜨랑

특히 Open Studio의 극단 수레무대가 준비한 <꼬마 오즈> 공연은 <여가의 새발견> 기간 동안 ‘전시’ 된 연습 과정을 거쳐 5월 가족의 달을 맞아 문화역서울 284에서 준비한 공연 프로그램이다. <꼬마 오즈>는 고전 동화 <오즈의 마법사>를 애니메이션과 인형극, 그림자극을 결합한 형식으로 재구성한 인형극이라기보다는 총체극 프로그램이다. 전시 기간 중 5월 1, 4, 5, 8, 11일 오전 11시 공연이 진행되며, 4, 5일에는 오후 1시에도 공연이 이루어진다. 공연은 무료이며, 20인 이상의 단체 예약만 가능하다. 공연 당 입장 관객 수는 60명이며, 24개월 이상 관람이 가능한 가족 프로그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