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O 컬트, 판타지 무협 로맨스 <오빠, 나랑 사귈래요?>

안진사가 죽었다에 이은 극단 성난발명가들의 발칙한 이야기 두번째.
기사입력 2013.09.15 15:06 조회수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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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 <오빠, 나랑 사귈래요?>는 UFO를 모티프로 한 연극으로 성난발명가들의 <안진사가 죽었다>에 이은 발칙한 이야기 제2탄 이다.



 



 


이 연극은 ‘UFO 컬트, 판타지 (무협) 로맨스’라고 머릿 제목을 달았지만 실은 위장이다. “UFO를 만나기 위해 인생 건 여자, 고은지. UFO를 만나 인생 망친 남자, 백성천” 이라는 광고 문구는 “안드로메다로 탈출하려는 고은지. 아누나끼(고대 수메르의 신으로 ‘하늘에서 지구로 내려온 자들’이라는 뜻)로부터 도망치려는 백성천”로 고쳐 말할 수 있다.



 


막장 현실을 벗어나려는 두 사람의 발버둥은 비슷하지만, 이들이 처한 상황은 반대다. 백성천은 대기업 회사원으로 치열하게 현실을 살다가 충격적인 일을 겪고 우주와 환상의 세계로 빠져버렸다. 자신을 납치한 외계인 아누나끼에게서 도망쳐 숨어지낸다.



 


고은지는 저 넓은 우주로, 환상의 별 안드로메다로 날아가기를 꿈꾸다가 지금은 빚더미에 눌려 영혼의 자유를 잃고 한발짝도 현실에서 발을 뗄 수 없다. UFO가 날아와 안드로메다로 데려가 주기 전까지 말이다.



 


둘의 인생을 망가뜨리고 막장으로 내몬 주범은 실상 왜곡된 국가권력과 윤리를 팽개친 자본주의다. 금과 피를 탐하는 거대한 아누나끼 시스템이다.



 


2017년을 가정한 <오빠, 나랑 사귈래요?>는 21세기 대한민국을 지배하는 이들 시스템을 비판하고, 힘든 현실을 살아가는 시민들의 실존을 풍자하는 연극이다. 로맨스로 포장된 사회극이다.



 


<오빠, 나랑 사귈래요?>는 21세기 대한민국을 힘겹게 살아가는 약자들을 위로하기 위해 한없이 무거운 우리 시대의 비극을 깃털처럼 가볍게 풀어낸 뼈있는 희극! 쌉싸름 한 로맨스가 들어간 극으로 다섯 명의 배우가 서른 개가 넘는 캐릭터를 미친 듯이 소화하는 불꽃 튀는 캐릭터 전쟁의 극한을 보여준다.



 


때는 2017년, 서울 양재동.


스물 일곱 싱글녀 고은지는 합기도 5단이며 합기도장 오봉관의 관장이다.


도장 운영난에 허덕여 우유배달까지 하고 있지만 대부업체의 빚독촉에 매일 시달린다.


은지에게는 인생을 건 감추어둔 꿈이 있었으니 다름 아닌 UFO를 만나는 것.


각박한 현실에서 벗어나게 해줄 유일한 탈출구, UFO를 만나기 위해


그녀는 날마다 우주로 전파 메세지를 송출한다.


초가을 새벽, 우유배달차를 몰던 은지는 길 한복판에 뛰어든 한 남자를 치게 된다.


어딘지 모르게 나사 하나가 풀려보이는 정체불명의 남자는 백성천.


성천은 합의금 대신 한달 간 지낼 숙소를 은지에게 요구하고


은지와 성천은 도장에서 불편한 동거를 시작한다.


내쫓으려는 은지의 괴롭힘과 빌붙으려는 성천의 안간힘이 밀고 당기는 가운데


성천은 죽은 이의 영혼을 소환하는 특별한 능력을 가졌음을 은지에게 털어놓는다.


그는 UFO에 납치당해 능력을 얻게 되었으며 외계인을 피해 도망다니는 중이라 주장한다.


한편, 모종의 기관원들이 성천을 향한 추적망을 좁혀오고


그의 과거와 감추어둔 비밀이 하나 둘, 퍼즐을 맞춰가기 시작하는데.....




 


공연개요



공연명 : <오빠, 나랑 사귈래요?>


일 시 : 2013. 9. 3(화) ~ 29(일) 평일 오후 8시/ 토, 공휴일 오후 3,7시 / 일요일 오후3시


월요일, 추석당일 공연없음


장 소 : 대학로 아름다운극장


티 켓 : 30,000원 (인터넷예매 특별할인 12,000원)


관람등급 : 12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 90분


예매처 : 인터파크, 옥션, 메세나티켓


공연문의 : 010-3461-2533



출 연 : 류대식, 송준영, 김애린, 이채상, 이수민


제 작 : 극단 성난발명가들


작, 연출 : 김시번


[서울문화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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