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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lors in the 4 Forms, Blue & Green & Olive Green & White, 2014, Cloth, wood, 160x160x14cm [서울문화인] 일본뿐 아니라 프랑스와 독일 등 유럽에서도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와타나베 노부코가 2004년 이후 한국에서 오랜만에 금산갤러리를 통해서 관객들을 만난다.
지난 4월 8일(수)부터 서울 회현동에 위치한 금산갤러리에서는 일본작가 와타나베 노부코 Nobuko Watanabe의 개인전 In-Between을 통해 설치 입체작품 24점을 선보이고 있다.
와타나베 노부코는 색색의 패브릭을 나무 프레임 위에 펴 놓음으로써 그 장력을 이용한 자연스러운 곡선이 담긴 릴리프 작품을 구성한다. 패브릭을 잡아당기는 강도에 따라 다르게 표현된 입체감과 그림자는 3차원적 평면이 주는 리듬감을 선사한다. 와타나베의 천은 캔버스처럼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재질이기 보다는 물질성을 강조하기 위한 재료이다.
Green & Blue, 2014, Cloth, wood, 278x296.5x14cm Installation View at Galerie KIki Maier-Hahn, Dusseldorf, Germany, 2014 그녀는 흑백의 천으로 빛과 그림자를 표현한 것에서 시작하여 명확한 윤곽으로 절대 공간과 그 주변공간을 뚜렷하게 구분한 작업들로 물성 자체의 아름다움을 강조하는 미니멀리즘을 일관되게 명성을 쌓아왔다. 그 어떤 소재보다 완벽한 형태를 구현할 수 있는 패브릭을 사용해 온 작가의 최근 작업은 재료와 기술은 변함없지만, 형태와 각도에 변화를 주고 작품뿐 아니라 주변 공간과의 대비와 조화를 이루도록 하여 특유의 부드러운 긴장감을 확장시켰다. 펼쳐진 천위에 존재하는 긴장감과 부드러운 곡선, 양감이 자아내는 빛과 그림자는 인간과 물질, 관계와 무관계, 과거와 현재, 시간과 공간, 색과 형태, 물리학과 형이상학 등 서로 다른 요소들 간의 관계이항에 대한 작가의 사유를 완벽하게 드러낸다.
4월 30일(목)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는 국내 관객들이 구작과 신작을 함께 비교해 보면서 최소한의 형태에 담긴 최대한의 의미를 더욱 다층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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