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오로지 살아남는 것이 목적. <메이즈러너: 스코치 트라이얼>

기사입력 2015.09.14 14:51 조회수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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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박하고 위험한 세상에서 오직 살기 위해 달려야 하는 몸부림과 매치되는 현실감


 


[서울문화인] 전편인 영화 <메이즈러너>는 기억이 삭제된 상태로 갇히게 되어 진실을 찾아 미로를 탈출해 내는 것이 마치 현실사회의 구조와 세태의 모순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청년들의 삶을 은유적으로 보여준다는 입소문에 힘입어 우리나라에서 북미에 제외하고 전 세계에서 최고의 흥행을 했다고 한다. 영웅이 아닌 보통 청년들이 함께 힘을 합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는 장면에서 카타르시스를 느꼈을지도 모르겠다.


 


시리즈 두 번째인 <메이즈러너: 스코치 트라이얼>은 전편의 살아 움직이는 장벽으로 만들어진 공간인 글레이드의 거대한 미로를 탈출하는 것으로부터 이어져 시작된다. 미지의 집단 위키드의 음모에서 탈출한 토마스(딜런 오브라이언)와 민호(이기홍), 뉴트(토마스 브로디 생스터), 트리사(카야 스코델라리오) 등은 그 곳으로부터 탈출한 아이들을 모아 보호하는 시설인 스코치로 들어가게 되는데, 스코치는 사람을 좀비로 만드는 바이러스인 플레어로부터 보호하겠다는 보호시설로 풍족한 생활을 제공하는 반면 행동에 제약이 따른다.


 


그러나 살아남은 아이들이 검진검진후 다른 안전한 시설로 옮겨진다는 것이 의심스러워 몰래 확인한 결과 스코치가 위키드에 속한 시설임을 알아내고 또 극적으로 탈출하게 된다. 하지만 스코치의 밖은 황량한 사막과 폐허로 변환 도시이고, 플레어에 감염된 좀비인 크랭크들의 공격과 위키드 집단의 추적, 그리고 적인지 아닌지 모를 집단에 붙잡혀서 다시 탈출하는 상황이 계속해서 이어진다. 위험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오직 위키드에 대항하기 위해 결성된 조직이라는 저항조직을 찾아 나서는 것 밖에 없어 계속해서 달려간다.


 


전편에서 왜 미로에 갇히게 되었는지 왜 탈출해야 하는지 알 수 없었지만 이번 편에서 기억을 잃은 러너들의 과거와 미로 안에 갇히게 된 까닭 등이 살짝 드러난다. 미로에 갇히거나 스코치에 옮겨진 아이들은 플레어 바이러스에 면역을 가진 아이들이다. 이들의 피를 뽑아 치료제를 만든다는 명분으로 아이들의 몸을 희생시키는 것이 권력과 힘을 가진 자들의 집단인 위키드의 전략이다. 기억이 삭제되거나 검강검진을 받는 것은 그 들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일 뿐, 그러나 그 사실은 아직 아무도 모른다.


 


한편, 1편에서 미로를 탈출하는 역동적인 모습이 주였다면 <메이즈러너: 스코치 트라이얼>은 영화적 재미를 위해 스토리를 많이 보강하고 액션을 많이 가미했다는 점이 다르다. 한편 히로인이라 할 수 있는 트리사는 다소 생뚱맞은 반전을 보여주는 점과, 우리나라에서 1편이 흥행에 성공했다고 판단해서인지 민호의 배역이 커진 듯 보이며 트리사 대신 히로인 역할에 다가선다는 점이 흥미롭다. 반면에 아리스(제이콥 로플랜드)를 비롯한 초반에 극적인 역할을 하는 조연들이 갑자기 사라진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영화는 대체로 시리즈 3편을 위한 중간다리 역할을 무난하게 달성한 듯 보인다. 다만 공개될 듯 말 듯했던 위키드의 실체와 바이러스의 정체, 그리고 인물들이 기억을 잃거나 갇히게 된 사정 등이 맛만 보이고 말았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남은 시리즈에 위한 배려이겠지만 2편의 재미를 반감시키는 요소가 되었다는 것은 피할 수 없다. 영화는 9월 16일 개봉하고, 12세 이상 관람가능하며, 러닝타임은 131분이다. [김종현 기자]


 


 


 


 


 

[서울문화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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