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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 지난 68회 칸영화제에서 최초 공개된 이후, 심사위원 대상 등 압도적인 수상 행렬을 이어가며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 외국어영화상 후보까지 최종 노미네이트된 영화 <사울의 아들(Son of Saul)>(감독: 라즐로 네메스)이 2월 25일(목)에 개봉된다.
<사울의 아들>은 1944년 아우슈비츠의 제1 시체 소각장에서 시체 처리반인 ‘존더코만도’로 일하는 남자 사울(게자 뢰리히)이 수많은 주검 속에서 아들을 발견하고 그의 장례를 치르기 위해 일탈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이다.
데뷔작으로 칸과 아카데미를 사로잡은 라즐로 네메스 감독의 <사울의 아들>은 잊혀진 증인 ‘존더코만도’를 최초로 영화화하여 전세계를 충격에 빠트린다. ‘존더코만도’는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X자 표시가 된 작업복을 입고 아무 것도 묻지 않고 오직 시키는 대로 시체를 처리하는 비밀 작업반으로, 감독은 당시 아우슈비츠의 모습을 화면에 완벽하게 담아내기 위해 35mm 필름 촬영을 고수해 영화 속 배경이 되는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완벽하게 화면에 구현했으며, 주인공에게만 초점을 맞춘 클로즈업 샷과 시점 샷, 4:3 화면비로 사울의 시선을 따라가며 생생하게 그 현장을 느낄 수 있도록 연출했다.
극도의 리얼리티를 위해 5년동안의 기획과 철저한 고증으로 무장한 영화는 각종 매체의 찬사를 받으며 유수의 매체들이 올해의 영화로 선정하는 등 ‘지금껏 본 적 없는 가장 강렬한 이야기’라 할 만하다. 헝가리 최초로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고 다가오는 아카데미 시상식 외국어영화상 수상도 유력시되고 있다. 영화는 청소년관람불가이며, 러닝타임은 107분이다. [김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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