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요절 가수 제프 버클리, 영화로 다시 환생. <굿바이 버클리>

기사입력 2016.03.10 00:28 조회수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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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 영화 <굿바이 버클리>(감독 다니엘 엘그란트)는 60년대를 풍미한 비운의 포크송 가수 ‘팀 버클리’와 그의 아들 ‘제프 버클리’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제프 버클리’가 아버지 ‘팀 버클리’의 추모공연을 준비하면서 아버지의 존재에 대해 알아가는 여정을 담은 음악영화이다.


 


제60회 시드니영화제, 제12회 트라이베카영화제, 제37회 홍콩국제영화제, 제37회 토론토영화제 등 세계 유수 영화제에 초청된 영화로 귀를 즐겁게 하는 포크송의 사운드트랙의 아름다워 해외 매체들의 호평이 줄을 이었으며, 제9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상영 당시에도 프로그래머와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팀 버클리’는 1960, 1970년대 포크송 가수에서 재즈, 싸이키델릭, 펑크음악 등 다양한 장르를 섭렵 독특한 사운드로 평단의 주목을 받았지만 젊은 나이에 마약과용으로 요절했다. 그의 아들 ‘제프 버클리’도 첫 앨범 《그레이스》(1994)로 재능 있는 가수로 평가 받기 시작했으나 불의의 사고로 그의 나이 서른도 되기 전에 세상을 떠났다.


 


영화 <굿바이 버클리>는 제프가 죽기 전 요절한 아버지와 음악적 교감을 이어가는 과정을 영화화 했다. 캘리포니아에 살던 아들 제프(펜 베즐리)가 아버지 팀(벤 로젠필드)의 옛 동료들로부터 추모 공연에서 함께 공연하자는 부탁을 받고 뉴욕으로 떠나게 된다. 가족을 외면해서 한 번도 직접 얼굴을 본 적이 없는 아버지의 음악을 거부하고 있던 제프는 그곳에서 아버지의 옛 동료를 만나 아버지에 대해 듣게 되면서 아버지의 존재를 회상하게 된다.


 


그러던 중 호감을 느끼던 공연 스탭 앨리(이모젠 푸츠)와 아버지가 머물던 곳을 찾아가게 되고 아버지에 대한 많은 영감을 얻게 되면서, 가족을 외면하면서 항상 자유로운 영혼이고자 했던 아버지의 삶과 음악에 조금씩 다가가기 시작한다.


 


영화는 아버지의 과거와 아들의 현재를 넘나들며 숙명적으로 닮아 있는 두 천재 가수들의 예술적인 연결고리를 찾아 이어나간다. 시간의 거리는 아버지의 옛 동료들을 통해 간극이 메워지고 아버지 팀의 예술적 재능을 그대로 물려받은 아들 제프에 의해 추모공연에서 아버지를 찾은 관객들과 음악적 교감을 이루어 낸다.


 


제프 버클리 역을 맡은 미국드라마 [가십걸]의 주인공이자 밴드 ‘Mothxr’의 보컬이기도 한 ‘펜 베즐리’는 극 중 노래 장면을 직접 소화해 내어 “완벽한 연기”(Minneapolis Star Tribune)라는 평을 받기도 했다. 18분 길이의 추모 공연 장면에서는 실황중계를 보는 것처럼 가수와 관객이 하나가 되는 감동을 현장감 있게 잘 담았으며, 모든 장면을 라이브로 소화한 배우들의 열정 또한 빛났다.


 


영화 <굿바이 버클리>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1990년대의 제프와 1960년대의 팀의 이야기를 교차하며 몰랐던 그들의 사연을 들려준다. 그러나 부자지간의 음악적, 정신적 교감을 너무 강조한 나머지 영화는 그리 친절하지 못하다. 영상과 음악으로만 부자간의 간극을 설명하기에는 아버지와 아들은 간극이 너무나 멀었고, 영화의 또 다른 축인 제프와 앨리의 로맨스도 갈 길을 잃어 영화의 집중을 방해한다. 그러나 감독의 연출에 대한 선택에 많은 아쉬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운드트랙에 대해서는 호응을 얻을 수 있는 아름다운 음악영화이다. 영화는 3월 10일 개봉하고, 15세 이상 관람가능하며, 러닝타임은 103분이다. [김종현 기자]



 


 

[서울문화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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