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일상에서 끄집어 낸 공포, 잔인한 장면이 없어도 무섭다. <컨저링2>

기사입력 2016.06.09 03:52 조회수 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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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 공포영화의 대가 제임스 완 감독이 돌아왔다. <쏘우>, <인시디어스> 그리고 <컨저링>과 같은 공포영화로 전 세계 영화팬들의 등골을 오싹하게 만들더니, 2015년에는 <분노의 질주: 더 세븐>의 연출로 잠시 외도를 했던 제임스 완 감독이 공포영화 <컨저링2>로 다시 돌아왔다.



 


<컨저링>은 미국의 유명한 초자연 현상 전문가 워렌 부부가 겪은 실화를 바탕으로, 1970년 부부가 로드아일랜드 주 해리스 빌의 외딴 농가에 침입한 악령과 싸운 사건을 영화로 만든 것이다.



 


<컨저링>에 이어 <컨저링2>에서도 워렌 부부의 사건 파일 중 가장 충격적인 사건인 영국 엔필드에서 일어난 사건을 소재로 영화화 했다. 엔필드 사건은 워렌 부부가 겪은 수많은 사건들 중에서도 가장 무섭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기이하면서도 가장 많은 증거 문서를 남긴 특별한 실화로서 공개된 것처럼 세상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컨저링2>는 전편과 마찬가지로 워렌 부부의 사건 파일을 바탕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실제 가정에서 일어난 사건처럼 느껴진다. 그래서 일부러 관객을 놀라게 하거나, 잔인한 장면을 넣지 않아도 영화 속 내용이 실제처럼 느껴지게 만드는 등 관객들 마음을 공포감으로 뒤흔들어 놓을 수 있었다. 그럼에도 영화가 전편의 장점을 잃지 않으면서 첫 번째 영화의 자연스러운 후속 편처럼 느껴지는 것은 엔필드의 이야기가 첫 번째 영화와는 다른 형상과 느낌을 풍기는 개성을 가지고 있어 새롭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여기에 <컨저링>은 외딴 농가라는 무척 좁은 지리적 배경을 가졌지만, <컨저링2>는 초자연적 사건이 대도시의 공영 주택에서 일어난다. 따라서 주변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그 집에서 일어나는 일을 더 쉽게 알 수밖에 없었고, 경찰이나 언론을 통해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는 점이 사실적 공포감을 극대화 시켜준다. 가장 소름 끼치는 특징은 이번에는 악령이 가족만 노리는 것이 아니라, 그 ‘존재’가 무엇이든 워렌 부부를 직접 공격하며 에드와 로레인이 호지슨 일가와 함께 두려움에 떨게 만든다는 것이다.



 


이번 2편에선 전편에서 워렌 부부를 연기를 했던 베라 파미가와 패트릭 윌슨이 로레인과 에드 워렌으로 다시 출연했다. 특별히 제임스 완 감독은 공포영화에서는 공감할 수 있는 등장인물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두 배우는 관객이 워렌 부부에게 감정을 이입하게 만드는 힘이 있어 더 강력한 공포를 만들 수 있다고 극찬했다.



 


캐스팅조차 어려웠던 자넷 호지슨 역은 아역배우 매디슨 울프이다. 영화 초반에는 순수하고 순진한 여자아이였지만 집에 살고 있는 ‘존재’에 계속해서 영향을 받으며 점점 변해가는 모습을 잘 표현해 냈다. 울프는 어린 나이인데도 아이가 사건을 겪으면서 느낀 불안감을 인상 깊고 능숙한 연기를 선보인다.




 


영화 <컨저링2>는 워렌 부부가 신앙적 믿음을 가지고 악령의 공포를 극복해 나가는 과정이 관전의 포인트이다. 초반부터 수녀복을 입은 존재로부터 후반으로 갈수록 순간순간 닥치는 위태로운 상황들, 그리고 영화의 흐름을 완전히 뒤집는 대반전은 관객들의 공포심을 극대화 해 줄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컨저링2>가 15세 이상 관람가로 등급을 받았지만, <컨저링>과 마찬가지로 무서운 장면 없지만 너무 무섭다는 이유로 미국에선 R등급(17세미만 보호자동반 등급)을 받았다. 영화는 오는 6월 9일 개봉하고 상영시간은 134분이다. [김종현 기자]


 

 

 

[서울문화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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