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장준환감독의 영화<지구를지켜라> 이제 연극 무대에서

범우주적납치극<지구를지켜라>,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5월 29(일)까지
기사입력 2016.04.13 22:08 조회수 81

위 URL을 길게 누르면 복사하실 수 있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URL 복사하기
  • 기사내용 프린트
  • 기사 스크랩
  • 기사 내용 글자 크게
  • 기사 내용 글자 작게


 


  


[서울문화인] 뮤지컬 <마마돈크라이>, <더 데빌>, <무한동력> 등의 히트작을 탄생시킨 제작사 PAGE1이 약 2년간의 개발기간을 거친 창작초연극<지구를지켜라(원작_장준환/극본_조용신/각색&연출_이지나)>를 무대에 올렸다.


 


연극<지구를지켜라>는 2003년 개봉한 장준환감독의 동명의 영화<지구를지켜라>가 스크린을 벗어나 연극으로 재구성 된 작품으로 영화는 외계인으로부터 지구를 구하겠다는 신념으로 똘똘 뭉친 병구와 병구에게 외계인으로 지목되어 납치된 강만식, 병구의 조력자인 순이, 병구와 순이를 쫓는 추형사 사이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그린 블랙코미디물로 2003년 개봉과 함께 모스크바국제영화제 2개 부문, 대종상 3개부문,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3개부문 등 국내외 유수의 영화제를 석권하며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또한 강만식역으로 출연했던 백윤식을 스타로 끌어올리는 등 수많은 기록을 세운 화제작이다.
 









 


제작사 페이지원과 작가 조용신, 연출가 이지나는 시공의 활용이 자유로운 영화를 무대에서 구현하기 위해 오랜 시간 동안 고민을 거듭했다고 한다. 그 결과 마음 속 깊은 상처를 갖고 있는 병구(이율, 정원영, 키)와 그 상처의 원인을 제공한 인물로서 극의 문제해결의 키를 가진 강만식(지현준, 강필석, 김도빈) 두 사람의 심리게임이라는 구조를 차용해 영화가 보여주었던 미스터리적 긴장을 유지시키면서 혼자서 10명 이상의 배역을 소화 해 내는 멀티맨(육현욱)과 때로는 사랑스럽고 때로는 애잔함을 보여주는 순이(함연지, 김윤지)을 배치, 극 전반의 묵직한 분위기와 긴장감을 적절히 이완시켜 무대를 완성시켰다.



영화에 등장하는 인상적인 주요 캐릭터들은 연극 무대에서도 구현된다. 자신이 사랑하는 이들이 모두 불행해지자 이 모든 것들이 나쁜 외계인의 소행이라 믿고 그들을 제거하는 행동주의자 ‘이병구’와 그를 사랑하는 조력자 ‘순이’는 연극에서도 여전히 지구를 지키고자 고군분투하는 두 주체로 활약한다.


 


더불어 연극에서는 보이는 사랑이 결핍되어 있는 두 사람의 기묘한 연인 관계에 대해 영화보다 많은 내면의 정보를 주고자 ‘순이’와 서커스 공연단의 인연, ‘순이’와 ‘병구’의 만남, ‘순이’가 ‘병구’를 어떻게 도와 지구를 지키기 위한 일을 함께 하는지 등 추가된 '순이의 활약'을 눈여겨본다면 스크린과는 또 다른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강사장’이 자신의 정체에 대한 자백을 강요받고 이를 해소하는 시점도 영화와는 조금 다른 시간적 순서로 구성되었다.


 


캐릭터에 있어 가장 큰 변화는 영화 속에서 ‘추형사’를 비롯해 사건 해결에 나선 경찰들과 그 주변 인물들을 무대에서 단 한 명의 멀티맨이 담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멀티맨의 활용을 통해 영화가 계급갈등을 기반으로 한 리얼리티 수사극에 가까웠다면 연극 무대에서는 멀티 배우의 변신을 통해 소동극의 느낌을 강화되어 무대에서만 볼 수 있는 새로운 재미가 가미되었다


 


탄탄한 원작을 바탕으로 치밀한 재탄생의 과정을 거쳐 지난 4월 9일 막을 올린 범우주적코믹납치극<지구를지켜라>가 대학로를 뒤흔들 또 하나의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5월 29(일)까지 공연된다. (R석 55,000원, S석 45,000원 / 100분) [허중학 기자 ostw@naver.com]


 



 


 

[서울문화인 기자 ]

위 URL을 길게 누르면 복사하실 수 있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URL 복사하기
<저작권자ⓒ서울문화인 & www.sculturein.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댓글0
이름
비밀번호
신문사소개 | 광고안내 | 제휴·광고문의 | 기사제보 | 다이렉트결제 | 고객센터 | 저작권정책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독자권익보호위원회 |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 RSS top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