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미디어시티서울〉 2016, 오는 9월 서울시립미술관 전관을 활용

기사입력 2016.03.09 13:43 조회수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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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 50여 명의 작가 참여, 젊은 작가와 여성 작가의 비중 증가, 아프리카와 중남미 작가에 주목
- 〈미디어시티서울〉 사상 최초로 서울시립미술관 4개 분관 모두 활용
- 비엔날레의 한시성을 보완하는 각종 출판물과 여름캠프 풍성… 관객과의 저변 확장



[서울문화인] 짝수 해마다 열리는 서울시의 대표적 미술행사이자 올해로 아홉 번째를 맞이하는 SeMA비엔날레〈미디어시티서울〉2016이 올해는 전례 없이 서울시립미술관의 서소문본관(중구) 외에도 북서울미술관(노원구), 남서울생활미술관(관악구),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마포구) 등 서울시내 곳곳에 위치한 서울시립미술관 전관을 활용하여 〈네리리키르르하라라〉(NERIRI KIRURU HARARA)라는 제목으로 오는 9월 1일부터 11월 20일까지 열린다.


 


8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전시 제목 〈네리리키르르하라라〉는 다니카와 슌타로의 '이십억 광년의 고독'의 시구의 한 대목으로 상상 속 화성인의 말을 나타냅니다. 이는 아직 오지 않은 ‘미래(未來)’의 언어, 또는 미지의 것으로 남아있는 과거 또는 현재의 언어를 표현하고자 하는〈미디어시티서울〉 2016의 기획을 담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비엔날레는 20개국의 50여 명(팀)이 참여하여 전쟁, 재난, 빈곤 등 원치 않는 유산을 어떻게 미래를 위한 기대감으로 전환시킬 것인가라는 질문에서 출발, 한국이라는 지정학적 맥락 안에서 변화를 배양하고 급진적 단절의 내러티브를 구사하는 동시대 예술가들의 상상력에 주목하고 나아가 예술언어와 미디어가 매개하는 다양한 종류의 미래를 제안하면서 유토피아도 디스토피아도 아닌, 기억이면서 노스탤지어이기도 한 내일의 가능성을 묻는다.


 


특히, 올해는 젊은 작가들의 신작을 다수 선보이며 여성 작가들의 비중이 증가했다는 점이다. 또한, 아프리카와 중남미 작가들 주목함으로써 동시대 미술의 경향을 조망하데 보다 균형 잡힌 시각을 제시하겠다는 것이다.
 


차재민 작가는 최저임금위원회의 협상 과정을 복기함으로써, 다음해의 미래가 결정되는 과정을 추측해보고자 하는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고, 2014년 데릭저먼 상을 수상하기도 한 우슬라 메이어(Ursula Mayer)는 이분법적 성차, 상업주의의 시각 전략, 영화의 고전적 문법을 모두 허물며 황폐한 땅 위의 포스트-휴먼(post-human)을 환상적으로 그려낸 작품을 선보인다.


 


크리스틴 선 킴(Christine Sun Kim)은 관객참여형 작업은 자체 디자인한 기계의 잡음 너머로 미래에 대한 허구의 이야기를 읊어주고, 에두아르도나바로(Eduardo Navarro)의 퍼포먼스는 언어 체계가 필요 없는 심리 풍경을 몸과 장치의 움직임으로 번역한다. 그리고 피에르 위그(Pierre Huyghe)의 작품은 동일본대지진 이후 적막한 후쿠시마를 배경으로, 무의식적으로 기억하는 사람의 행위를 반복하는 원숭이를 지구상의 마지막 생명체처럼 담아낸다.


 


에두아르도 나바로


 


전시와 더불어,〈미디어시티서울〉 2016은 비엔날레라는 일회성 대규모 이벤트가 가진 시공간적 한계를 보완하기 위하여, 전시 개막 전.후에 걸쳐 비정기출판물을 발간하고 작가와 시민이 참여하는 여름캠프 프로그램을 운영된다.


 


비엔날레와 동시대 미술 언어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각기 성격과 시각을 달리하는 다양한 필자들이 발굴해내는 긴급하고도 고전적인 이슈들을 담아낸 비정기 출판물 『그런가요』(CouldBe)는 오는 3월부터 비엔날레 개막 전까지 총 4번에 걸쳐 발간되어 서울 시내 곳곳에 무료로 배포된다.


 


『그런가요』에는 길예경(한국, 편집 및 번역자), 게이코 세이(Keiko Sei; 미얀마/태국/일본, 저자 및 큐레이터), 치무렝가(Chimurenga; 남아프리카공화국, 출판 및 전시 프로젝트팀), 미겔로페즈(Miguel Lopez; 코스타리카/페루, 저자 및 큐레이터)가 각 호의 책임편집으로 장문정(미국/한국, 그래픽 디자이너)이 디자인 협업 및 자문으로 참여하고 있다.


 


또한, 전시 개막 전부터 전시 개막 후까지 남서울생활미술관에서는 여름캠프 프로그램으로 함양아의〈더 빌리지〉와 작가 최태윤의 〈불확실한 학교〉가 열린다.


 


함양아의 〈더 빌리지〉에는 미술 교사, 박물관 또는 미술관 에듀케이터 등 시각예술분야 교육자들이 참여하여, 철학적 사유와 창의적인 배움을 위한 임시학습공동체가 꾸려지고 최태윤의 〈불확실한 학교〉는 ‘장애와 탈 학습’이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더 많은 차이와 다른 재능을 포용하는 미술을 위한 청소년 및 장애인/비장애인 참여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두 여름캠프의 자세한 내용과 일정, 참가자 모집은 오는 4월에 발표될 예정이다.


 


백지숙


 


한편, 올해의 비엔날레 예술감독에는 4회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APAP) 〈퍼블릭 스토리>의 예술감독(2013-2014), 아뜰리에 에르메스 아티스틱 디렉터(2011-2014),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미술관 관장과 아르코미술관 인사미술공간의 프로젝트 디렉터를 역임(2005-2008)하였던 백지숙 감독이다. [허중학 기자]


 


 


 

[서울문화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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