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국립무용단 50년사 최고의 걸작 무용극 <도미부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9월 14일(금)부터 19일(수)까지
기사입력 2012.09.17 01:08 조회수 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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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 국립극장의 국립무용단(예술감독 윤성주)이 무용극 <도미부인>을 9월 14일(금)부터 19일(수)까지 5일간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선보이고 있다.


 


한국무용 역사를 바꾼 국립무용단 50년사 최고의 걸작이라는 국립무용단의 무용극 <도미부인>은 국립무용단 초대 단장을 지낸 송범이 안무한 작품으로 1984년 LA올림픽 초청공연으로 특별 제작된 이후 국내외에서 200여 차례 공연되며, 한국무용극의 레퍼토리화 가능성을 열어준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는 작품이다.


 


<도미부인>은 삼국유사를 통해 전해지는 ‘도미’와 도미의 부인인 ‘아랑’의 극적인 사랑이야기로,  궁중무용인 처용무․학춤, 민속놀이인 강강술래, 민속무용 살풀이춤, 굿을 무용화한 씻김굿과 고풀이 등 다양한 우리 춤들과 함께 어우러지도록 한 한국적 색채가 물씬한 무대로 이 작품은 한국무용이 소품을 넘어서서 짜임새가 돋보이는 장편 무용극으로 만들어 질 수 있음을 보여준 작품이다. 또한 초연 당시 미국 평론가 루이스 시갈로부터 “한국적 표현주의의 극치”라는 찬사를 받는 등 대내외에서 작품성을 두루 인정받았다.


 


1992년 송범 단장의 퇴임기념으로 전막 공연된 이후 일부분만 공연되다가 국립무용단 50주년과 ‘국립레퍼토리시즌’이라는 국립극장의 일대 변혁을 계기로 힘차게 부활하게 되었다(총연출․수정안무 국수호). 특히 이번 <도미부인>에는 옛 <도미부인> 제작의 공로자인 고 송범과 고 박병천(진도씻김굿 예능보유자), 고 최연호(무대미술가) 대신 송범의 제자인 국수호와 박병천의 아들 박성훈, 최연호의 아들 최기봉이 그 자리를 채우며 세대를 넘어 계승한다. 서양의 고전 무용극과는 다른, 한국무용사의 대표적 고전인 <도미부인>이 국립무용단의 레퍼토리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것으로 기대가 크다.


 


특히 2012년 새롭게 선보이는 무용극 <도미부인>은 국립무용단 ‘한국여인의 초상’ 시리즈의 첫 번째로 선보이는 작품으로서 그 정통성이나 스케일 면에서 주목할 만하다. 60명에 이르는 출연진과 라이브 연주를 위하여 35명의 경기도립국악단이 참여하였고 200여 벌의 의상과 180여 개의 장신구가 제작되었다. 과거 스케일을 재현하기 위한 세심한 노력이 돋보인다. 이러한 노력의 결실이 현재의 관객들의 공감을 끌어내고, 이어지는 국립무용단의 춤 언어로 재조명된 한국의 여인들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길 바라는  무대이기도 하다.


 











 


■ 줄거리


 


민가를 암행 중이던 개루왕은 도미가 이끄는 도미사당패의 놀이마당에서 도미의 부인을 발견하고 첫눈에 반한다. 궁으로 돌아온 개루왕은 도미부인을 잊지 못하고 그녀에게 수청을 명하지만 거절당한다. 개루왕의 집요한 요청에 사당녀는 도미부인을 대신하여 수청을 들고 뒤늦게 속은 것을 알게 된 개루왕은 자신을 속인 사당녀를 참수하고 도미에게는 죄를 뒤집어씌워 두 눈을 멀게 하여 쫒아버린다. 도미부인은 왕의 눈을 피해 궁궐을 벗어나고 도미사당패를 홀로 맡아 세상을 떠돈다. 어느 날 죽어가는 도미와 마주친 도미사당패. 도미는 부인 앞에서 죽음을 맞이하고 도미부인은 남편의 시신 앞에서 오열하며 남편의 뒤를 따른다. 천도제(진도씻김굿)가 그들의 죽음을 위로한다.


 


제1장
막이 오르면 사당패가 풍물을 치면서 등장. 한 곳에 모여 그들의 의식인 고사를 지낸다. 마을 사람들은 사당패가 온 것을 알고 놀이마당으로 모여든다. 사당패의 꼭두인 도미의 지휘로 신명나는 사당패놀이가 시작되고 도미의 아내는 설정고(장고춤)로 관중들을 매혹시킨다. 사당패와 마을사람들의 신바람이 고조될 때 사냥복 차림의 왕과 시종이 나타나 그 광경을 보고 뛰어들어 춤을 추다가 왕이 도미부인을 포옹하게 된다. 사당패와 마을 사람들의 조롱을 받게 된 왕은 자신이 이 나라의 왕임을 밝히고 사당패를 궁중으로 초대하도록 지시하고 퇴장한다. 사당패는 감격하지만 도미와 그의 아내는 불안하다. 도미는 아내를 데리고 가지 않기로 결심하고 금술 좋게 사랑의 춤을 춘다.


제2장    
궁중에서 큰잔치가 열리고 화려한 궁중 무용이 펼쳐진다. 왕은 낮에 만났던 도미부인에 대한 연민을 떨쳐버릴 수 없어 사당패를 불러들이라 사당패를 불러들이라 재촉한다. 사당패일행이 등장, 왕을 즐겁게 하는 연회를 한다. 왕이 사당패 속에서 도미부인을 찾으려 애쓰지만 그녀가 보이지 않는다. 왕이 크게 노하여 도미일행을 투옥시키고 밤을 타서 도미의 집으로 향한다.


제3장  
도미의 아내와 사당녀들은 불길한 예감이 있어 도미일행의 무사를 빌려 춤을 춘다. 이때 왕이 나타나 수청을 들라 강요한다. 도미부인이 거절할 수 없게 되자 사당녀 하나가 꾀어내어 왕을 속이고 도미부인 대역을 요염하게 한다. 황홀해진 왕이 포옹을 한다. 도미부인이 아니었음을 알게 된 왕은 분노가 극에 달하여 사당녀를 죽인다. 도미부인은 뜻하지 않은 불행, 자기대신 희생된 사당녀의 죽음에 대한 죄책감, 도미에게 내려질 무서운 형벌, 현장의 상상 등 절망에 빠진다.


제4장
음산한 현장. 왕이 직접 형 집행을 지휘하는 가운데 도미는 포박되어 꿇어 앉혀져 있다. 왕비의 만류를 묵살한 채 망나니의 칼춤이 형장을 살벌하게 한다. 왕의 분노는 사나운 불길처럼 타올라 드디어 처형명령을 내린다. 망나니들이 도미의 두 눈을 칼로 찌른다. 도미는 두 눈을 잃고 비통하게 절규한다.


제5장
장님이 된 도미는 궁으로부터 내침을 당한 뒤 걸인이 되어 정처 없이 떠돌아 헤매다 굶주림과 병에 시달려 어느 마을 근처에서 쓰러진다. 도미는 전날의 사당패가락, 애환과 연민이 담긴 그들만의 음악을 환청 한다. 도미부인의 환상이 나타나자 도미는 꿈속에서처럼 그녀를 만나 회포를 푼다. 환상이 사라지고 마을사람들에 의해서 도미는 구제된다. 방방곡곡을 유랑하던 사당패들이 마을에 당도한다. 사당패들은 옛날과는 달리 초췌해 보이고 처량해 보이지만 가락만은 옛날 그대로 마을 사람들을 즐겁게 해 준다. 놀이판이 무르익을 때 한쪽에서 그 가락에 신명이 오른 장님 도미가 나타나 익숙한 춤 솜씨로 덩실거린다. 사당패들은 그가 도미인 것을 알고 반겨 맞는다. 도미부인은 벅찬 감격을 느낀다. 도미는 그의 아내와 동료들을 만나 여한이 없는 듯, 자신의 신명을 다 불태우듯 춤에 정열을 다 쏟고 기진하여 운명한다.


제6장
도미의 애달픈 영혼을 위로하고 그의 한을 풀어주는 고풀이가 시작되고, 망자를 영생의 길로 인도하는 제의적 무용이 펼쳐진다. 무용수들에 의해 하늘의 길, 영원의 길이 상징적으로 조형될 때 또 하나의 망자인 도미부인이 그 길을 따라 하늘로 올라간다. 맞은편 아득한 곳에 도미의 영혼이 나타나 그 아내를 맞이한다. 두 영혼이 만나 끝없는 사랑의 길을 걸어간다. 


 


■ 주요 스태프 및 출연진 소개


 


안무 : 고 송범
1926년 생. 1962년 국립무용단 창단 멤버이며, 1973년 국립무용단 초대 단장으로 취임하여 1992년 단장으로 퇴임했다. 대표작으로는 <도미부인>, <은하수>, <그 하늘 그 북소리>, <꿈꿈꿈>, <왕자 호동> 등이 있으며, 무엇보다 송범은 이와 같은 장막 한국 무용극을 만들어, 단편 레퍼토리 형식에 머물렀던 한국무용을 종합예술로 승격시킨 공로가 있다. 대통령 표창(1972), 국민훈장 동백장(1973), 대한민국 문화예술상(1973), 무용공로상(1982), 대한민국 예술원상(1984) 등을 받았으며, 2007년 사망 후 금관문화훈장이 추서되었다.


연출 및 수정안무 : 국수호
극본 : 고 차범석
작곡 : 박범훈
음악 : 경기도립국악단(지휘: 김재영 단장) 
구음 : 안숙선, 박성훈, 김미진(국립창극단)
의상디자인 : 이호준    
미술 디자인 : 최기봉
소품, 장신구 디자인 : 정복모  
분장 : 김종한
출연 : 국립무용단 외 (도미: 이정윤, 조재혁 / 도미부인: 이윤정, 김미애 / 사당녀: 이현경, 김영미 / 왕: 백형민, 최진욱 / 왕비: 문창숙, 김은영 / 시종: 윤성철, 박기환 / 천도무녀: 여미도, 박영애 / 연꽃의 정: 이의영, 조현주)


 


공연개요


 


공연명 : 국립무용단 한국여인의 초상1 <도미부인>
장소 :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일시 : 2012. 9. 14(금)~19(금)/평일 오후 8시, 주말 오후 4시(월 공연 없음)
관 람 료 : VIP석 70,000원/ R석 50,000원/ S석 30,000원/ A석 20,000원
소요시간 : 100분(휴식시간 20분)
자막 : 영어
관람연령 : 만 7세 이상
예매처/ 문의 : 국립극장 02-2280-4115~6 www.ntok.go.kr
            ※국립극장 홈페이지 예매시 수수료 없음
            인터파크 1544-1555 www.interpark.com


 

[서울문화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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