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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 국립중앙박물관은 ‘복을 비는 마음-삼성각三聖閣의 불화’라는 주제로 서화관 불교회화실을 전면 교체 전시하였다.
이번 교체전시에서는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 가운데 우리 나라 각지의 사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삼성각과 그 안에 모셔진 칠성도, 독성도, 산신도를 중심으로 하여 삼성각의 불화와 그 의미에 대하여 소개하였다.
칠성도七星圖 독성도 獨聖圖 산신도山神圖 <칠성도>(1873)는 북극성을 상징하는 치성광여래熾盛光如來와 북두칠성을 상징하는 칠성여래七星如來 등을 그린 것으로, 불교와 별자리 신앙의 결합을 보여주는 복숭아와 석류 무늬로 가장자리를 화사하게 장식이 되었으며, 상단에서는 치성광여래가 칠성여래를 거느리고 하단에서는 자미대제紫微大帝가 칠원성군七元星君을 거느려, 불교와 도교의 세계를 한 화면에 담고 있다.
다섯 점이 전시된<독성도>의 독성은 깨달음을 얻었음에도 세간에 머물며 중생에게 복을 주는 존재로 성격이 까다로우나 신통력이 크고 소원을 신속히 성취해 준다고 믿어져 중요한 기복의 대상이 깨달음의 경지에 오른 불교의 성자 가운데 하나로 흔히 나반존자那畔尊者라고도 불리며, 16나한 중의 하나인 빈두로존자賓頭盧尊者로도 알려져 있다. 이번에 소개되는 중 가장 첫머리에 <독성도>는 1878년 제작된 것인데, 당시 만 서른아홉 살이었던 1839년생 동갑내기 부부가 아들 낳기를 기원하며 시주한 것이어서, 이들 부부의 간절한 소망을 엿볼 수 있음과 동시에 독성 신앙의 성격을 생생하게 보여 주고 있다.
마지막으로 산신도는 전통적인 산신 신앙이 불교와 결합하여 불화로서 그려진 것이다. 우리 나라는 예부터 산악을 숭배하는전통이 강하여 주요 명산에 제를 지내는 풍습이 있었고, 산신 혹은 산신령이라는 이름으로 민간에서 신앙되기도 하였다. 불교에서도 화엄경의 신중 가운데 주산신主山神이 있어 산신에 대한 관념이 존재하지만, 대부분의 산신도는 신령한 노인이 호랑이를 거느린, 민간신앙적인 산신의 모습을 반영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작품들 역시 해학적인 분위기를 가진 민화풍의 호랑이와 시중드는 동자를 거느린 산신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
이번 국립중앙박물관 서화관 불교회화실 전면 교체전시는 칠성도’ 등 16점으로 2012. 8. 26(일)까지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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