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거나하게 벌어지는 술 한 잔, 구수한 강원도 사투리! 인생을 나누는 시간 <거기>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012년 9월 7일(금)~11월 25일(일)
기사입력 2012.09.13 00:31 조회수 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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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 철 지난 강원도 동해 해수욕장의 해질녘 작은 카페, 늘상 만나는 동네 선.후배, 친구사이인 네 명의 사내와 모든 것이 새로운 한 명의 젊은 여자가 앉아있다. 낯선 여자의 등장으로 긴장감이 도는 ‘거기’에서 그 여자의 환심을 사기 위한 동네 노총각들의 귀신 이야기가 시작된다. 문을 두들겨대는 귀신, 계단에 앉아 있던 귀신. 그러나 흥밋거리에 지나지 않았던 사내들의 귀신 이야기를 다 들은 후 들려주는 여자의 귀신 이야기는 슬프면서도 마음 한 구석을 훈훈하게 한다.


 


‘이것이 차이다’ 시리즈의 그 두 번째 작품인 연극 <거기>는 특별히 기승전결의 스토리를 가지는 연극이 아니라 네 명의 사내와 낯선 이곳 마을에 살러온 한 명의 젊은 여자가 우리네처럼 카페에서 나누는 일상적인 자연스런 대화에 동화되어 빠져드는 연극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배우들의 강원도 사투리는 이 연극의 가장 큰 무기라고 할 정도로 친근함과 함께 고향에 대한 향수를 느끼게 한다는 점에서 관객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는다.


 




 


연극 <거기>의 원작인 코너 맥퍼슨(Conor McPherson)의 는 1997년부터 2001년까지 영국과 아일랜드 최고의 흥행작으로 ‘99년 올리비에 상 최우수 희곡상’, ‘평론가협회상(97년 신인 작가상)’, ‘이브닝 스탠다드 상(97년 신인 작가상)’, ‘조지 디바인 상’ 등 수많은 상을 받으며 당시 최고의 작품으로 인정받았다. 2002년 극단 차이무에 의해 번안되어 한국식으로 다시 태어난 <거기>는 깔끔한 연출과 배우들의 원숙한 연기력을 기반으로 한국인의 정서를 잘 담아내고 있다는 호평 속에 2002년 ‘올해의 연극 베스트3’, ‘우수공연 베스트 7’에 선정되었고, 2004년 서울 국제공연예술제에 초청되기도 한 공연으로 관객과 평단에서 모두 좋은 평가를 받았었다.  


 


이상우 연출이 6년 만에 다시 연출한다는 점에서 별다른 수식어 없이도 그 기대를 모으고 있는 연극 <거기>는 더 깊어진 연출력과 원숙한 연기력으로 다시 관객 몰이에 나설 예정이다. 8월 고양 새라새 극장에서 시작되어 9월, 대학로로 옮겨져 11월까지 장기 공연되는 이번 작품에서는 이상우 연출과 각별한 인연이 있는 김승욱, 김중기, 민복기, 오용, 진선규 등의 뛰어난 연기파 배우들을 한자리에 만날 볼 수 있다. 특히10월 이후 대학로 공연에서는 시청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주가를 높이고 있는 <추적자>강신일, <더킹투하츠>,<골든타임>의 이성민 배우가 합류해 한동안 주춤했던 대학로 무대에 다시 한 번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연극 <거기>는 2002년 최초로 강원도 사투리 공연을 선보여 대한민국에 강원도 사투리의 열풍을 일으킨 주역으로 당시 TV, 영화에서 유명세를 탔던 문소리, 박진영, 민복기, 정원중, 김승욱, 오용, 전혜진 등의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여 화제를 모았다. 가장 한국적으로 색채로 각색된 이 작품은 급조된 것이 아닌 날 것 그대로의 강원도 사투리를 통해 관객들에게 아주 일상적이면서도 등 뒤가 서늘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강원도 사투리는 듣기에 어눌한 것 같지만, 그 서툰 말투에서 느껴지는 감정은 등장인물 ‘정’이란 이름에서처럼 그 독특한 정을 느끼게 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강원도의 한 허름한 카페 겸 술집으로 설정된 연극 <거기>는  원작 의 배경이 되는 아일랜드 작은 시골마을의 ‘Pub’은 단순히 술집의 개념을 넘어 인간관계가 형성되는, 즉 삶의 중심이 되는 장소를 의미하듯 ‘거기’에서 시작되는 주인공들의 이야기에는 그들의 인생이 묻어있다. 술 한 잔을 걸치며 구수한 사투리로 나누는 그들의 이야기는 배우들의 노련한 연기와 함께 관객들을 몰입시킨다. 소주와 맥주, 와인까지 도무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그들의 인생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곳이다. 그곳에서 그들의 이야기는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나에게, 우리에게 있을 수 있을 것만 같은 혹은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라는 점에서 관객들의 공감을 얻어낸다.


 


지친 삶을 위로 받고 싶은 당신을 위한, 힐링 연극 <거기>는 대학로 아트원씨어터에서 11월 25일까지 공연 된다.


 







 


 


Synopsis


 


“증말 잘 오신 거래요.”
“이 동네, 여름만 좋은 게 아니래요. 살아보면 알 거래요.”
“우리 부채끝에 이사 오신 걸 환영합니다.”



강릉 아래, 부채끝처럼 생겼다 하여 이름마저 ‘부채끝’인 작은 마을.
조용한 그 마을, 작은 해수욕장 근처에 있는 까페.
저녁녘, 그 곳으로 부채끝 마을의 노총각들이 모여든다.
그들의 일상은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이야기와 함께 흘러간다.
그러던 중, 서울에서 이사 온 사연 있는 젊고 아름다운 여인이 까페에 도착한다.
무엇엔가 이끌리듯 그들은 각각의 이야기 속으로 빠져든다.
그렇게 사연 많은 부채끝 마을의 밤은 술과 함께 깊어만 가는데...


맥주의 톡 쏘는 맛과 소주의 씁쓸함, 그리고 와인의 달달함까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그들의 ‘거기’에서의 이야기


 


공 연 명ㅣ연극 거기


공연기간ㅣ2012년 9월 7일(금)~11월 25일(일)
공연장소ㅣ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


원    작ㅣ코너 맥퍼슨 ‘THE WEIR’
초    역ㅣ성수정
개    작ㅣ이상우,민복기,전인철


연    출ㅣ이상우
출    연ㅣ강신일, 원창연, 김승욱, 김중기, 민복기, 이성민
오  용, 송재룡, 진선규, 김소진, 오유진, 김훈만


공연가격ㅣ전석 30,000원
공연시간ㅣ화,수,목,금 8시 / 토요일 3시, 7시 / 일요일 3시
단, 10월 1일(월)3시,7시 공연 있음/ 9월 30일(일) 공연 없음


관람등급ㅣ14세 이상 관람가
예 매 처ㅣ인터파크,사랑티켓


제    작ㅣ극단 차이무, (주)[이다.]엔터테인먼트
문    의ㅣ(주)[이다.]엔터테인먼트 02-762-0010


 


 


 


 

[서울문화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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