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문학의 주요 자산들 한자리에 모였다. <한국근대문학관>

국내 최초의 종합문학관 인천에서 개관
기사입력 2013.09.26 17:50 조회수 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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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 인천문화재단이 총괄 기획․운영하는 한국근대문학관이 27일(금요일) 개관한다.



 




 


일제강점기 인천항 근처의 창고 4동을 문학관으로 리모델링하여 건립 당시의 기둥과 서까래들을 그대로 보존해 놓아 마치 시간을 거슬러 과거 세계로 들어온 듯한 느낌을 받는 한국근대문학관은 대지면적 약 1,107㎡(335평), 연면적 약 1,669㎡(505평)규모로 상설전시실과 기획전시실, 다목적강의실, 수장고와 사무동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우리 근대문학 전반을 관장하는 최초의 종합문학관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국내 약 60여 곳의 문학관은 거의 대부분이 작가와 연고가 있는 지역에 세워진 작가 개인을 기리는 개인문학관이다. 이에 비해 한국근대문학관은 작가 개인이 아닌 19세기 말부터 1948년 무렵에 이르는 우리 근대문학 전반을 아우르는 문학관으로 국내는 물론 중국이나 일본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종합문학관이다.



 


한국근대문학관의 상설전은 근대문학사를 중심으로 전시되며 이외에 인천의 근대문학, 한국 근대대중문학 등의 부가적인 전시로 구성된다. 근대문학사는 근대문학이라 통칭되는 19세기 말부터 1948년 무렵까지의 우리 근대문학의 역사적 흐름을 시와 소설을 중심으로 전시가 이루어지며, 한국근대문학사 연표도 제공된다. 인천의 근대문학은 인천 출신의 근대 문인과 근대문학 속에 그려진 인천의 모습을 중심으로 구성되며, 근대대중문학은 일제강점기 대중의 사랑을 크게 받은 연애와 탐정/모험 이야기의 두 축으로 전시되었다.



 


특히, 상설전에는 우리 근대문학의 기념비적인 작품들이 모두 원본으로 전시된다는 점이다. 최초의 신소설 작품인 이인직의 「혈의누」(1908) 이수일과 심순애의 사랑이야기인 「장한몽」(1913), 최초의 창작 장편소설인 이광수의 「무정󰡕(1925․1938년 발행본), 최초의 문예동인지인 「창조」(1919), 염상섭의 「만세전」 초판본(1924), 2011년 문화재로 지정된 김소월의 「진달래꽃」(1925), 한용운의 「님의 침묵」 초판본(1926), 백석의 「사슴」 초판본(1936), 미당 서정주의 「화사집」 특장본 한정판(1941) 등 한국 근대문학의 기라성 같은 작품들의 원본들이 직접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이 외에 김동인과 현진건, 박태원, 임화, 이육사, 윤동주 등 다른 작가들의 작품집들도 대부분 초판본 원본을 통해 만날 수 있다.



 


“쉽고 재미있게 배우고 즐기는 모두에게 열린 문학관”을 모토로 기획된 한국근대문학관의 상설전은 기획 단계부터 현직 중고교 교사들이 참여했고 여러 차례 근대문학 연구자들의 토론을 거쳐 내용을 확정하였다.



 


상설전에 전시된 작가와 작품은 대부분 학생들이 교과서에서 배우는 작가와 작품으로 구성되었으며 일반 시민들에게도 친숙한 작품들이 많다. 또한 단순히 보기만 하는 전시가 아닌 당시 책을 직접 읽어볼 수 있는 복각본 체험, 요지경 체험, 포토존, 콘텐츠 다운로드, 주요 작품에 대한 리플렛 서비스 등 문학을 체험할 수 있는 코너와 보조도구들이 준비되어 있다. 작가와 작품 검색 키오스크, 동영상 등도 마련되어 있어 한국근대문학에 관심있는 시민들이 쉽게 즐길 만한 내용으로 꾸며져있다.



 


한국근대문학관은 개관 후 고교생을 대상으로 한 토요문학관학교와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한 세계문학특강 등도 운영할 예정이며, 한국근대문학관 측은 앞으로 기존에 인천문화재단이 운영해왔던 AALA문학포럼에 더해 한국문학 포럼과 문학과 인문학 축제, 문학관 총서 발간 등을 문학관을 기반으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근대문학관 관계자는 “최초의 종합문학관인 만큼 학생부터 일반 시민에 이르기까지 두루 만족할 수 있도록 많은 준비를 했으며, 한국근대문학관을 방문하면 우리 근대문학의 역사는 물론 문학이 가진 다양한 즐거움을 맛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망우초(김억,한성도서주식회사,1934)


문학관전시자료 4편(경부철도노래, 망우초, 소설가구보씨의일, 장한몽중편)


임꺽정(홍명희,조선일보사출판부,1939-1940)


화사집(서정주,남만서고,1941)


 

[서울문화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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