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왕궁리 유적에서 백제시대 왕궁의 부엌터 최초로 발견

기사입력 2015.08.20 14:47 조회수 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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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궁리 고궁의 부엌 아궁이 추정지


 



[서울문화인]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소장 배병선)가 지난 1989년부터 올해까지 26년에 걸쳐 연차 발굴 중에 있던 ‘익산 왕궁리 유적’(사적 제408호)에 대한 제26차 발굴조사 결과, 서남쪽 지역에서 조선 시대 왕궁의 수라간에 비유되는 백제 사비기 왕궁의 부엌(廚)터로 추정되는 건물터를 확인하고 20일(목) 발굴현장 설명회를 가졌다.


 


익산 왕궁리유적 전경


익산 왕궁리유적 부엌터 및 장랑형 건물지 주변 유구 배치 현황


 


건물지 내 타원형 구덩이에서는 아래쪽에 원형돌기가 달린 철제솥(鐵釜, 철부) 2점과 함께 어깨가 넓은 항아리(廣肩壺, 광견호) 2점, 목이 짧고 아가리가 곧은 항아리(直口短頸壺, 직구단경호) 1점, 목이 짧은 병(短頸甁, 단경병) 2점 등 토기 5점과 숫돌 3점이 발견되었다. 바로 옆 바깥에서는 철제솥 1점이 별도로 놓여 있었다. 그리고 구덩이 옆에는 불탄 흙과 검붉게 변한 벽체(壁體), 다량의 숯이 바닥면에 깔려 있는 지점 두 곳도 확인되었다. 바닥에 돌기가 난 형태의 솥은 서울 구의동 유적(아차산)과 경주 천마총에서도 발견된 적이 있다.


 


왕궁리 출토유물


익산 왕궁리유적 부엌터 내 출토 철제솥


 


이와 함께 이곳에는 서쪽 궁장을 따라 길이가 약 29.6m, 너비가 약 4.5m인 남북으로 긴 형태의 건물터(長廊形 建物址, 장랑형 건물지) 등 다양한 규모의 건물들도 확인되었다. 장랑형 건물은 긴 형태의 건물로 신라나 고구려의 궁에서는 볼 수없는 형태의 건물로 이와 유사한 구조와 배치 양상은 일본의 나니와노미야(難波宮, 난파궁), 아스카노미야(飛鳥宮, 비조궁) 등에서 나타나고 있어, 백제 궁성 축조형식이 일본에 전파되었음을 밝힐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다.
 
또한, 남‧북쪽만 돌로 쌓고 동·서쪽은 돌로 쌓지 않은 길이 8m, 너비‧높이 84~90cm의 석축시설(石築施設)이 확인되었는데, 바닥에 나무기둥 시설도 남아 있어 화장실일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익산 왕궁리유적 부엌터 전경


익산 왕궁리유적 석축시설 및 배수로 주변 전경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 배병선 소장은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백제 사비기 왕궁의 부엌터로 추정되는 건물터를 최초로 발견하였다는 점과 백제 궁성에서 장방형의 건물 형식이 발견됨으로써 일본 전파를 밝힐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음을 밝혔다.


 


한편, 올 7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백제유적지구에 등재된 익산 왕궁리 유적에서는 그동안 궁장(宮墻, 궁궐을 둘러싼 담장), 대형 전각을 비롯한 각종 전각 터, 금·유리 도가니가 발견된 공방터 등이 확인되었으며, 인장 기와, 연화문 수막새 등 중요 유물 1만여 점이 출토되어 학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는 앞으로 그간의 발굴조사 성과를 토대로 유적의 체계적인 보존정비‧활용을 통해 유네스코 세계유산 익산 왕궁리 유적의 가치를 더욱 널리 알릴 수 있도록 힘써 나갈 계획이라 밝혔다. 


[허중학 기자]


 


 


 


 

[서울문화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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