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딸을 지키려는 재키와 자신의 노래를 부르고 싶어하는 라이언의 세상이야기 <재키 앤 라이언&…

기사입력 2015.11.30 23:59 조회수 3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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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 영화 <재키 앤 라이언>은 아픔을 가진 남녀 주인공이 음악을 통해 각자의 삶에서 스스로의 목소리를 찾으려는 과정을 그린 영화이다.


 


재키는 파탄 난 결혼생활을 마무리 짓고 딸을 지키기 위해 더욱 굳세져야 하고 라이언은 자신의 목소리로 자신의 이야기를 노래하기 위해 더욱 더 강해져야 하는데 영화에서 노래와 음악은 두 사람이 걸어가야 할 길, 그리고 그 길을 선택하는 용기에 대하여 은유적으로 잘 표현해 주고 있다.


 


영화는 루저 같은 삶을 사는 라이언(벤 반스)이 추운 날임에도 불구하고 지붕 없는 기차 화물칸을 타고 시골 같은 작은 마을에 도착해 자신의 친구이자 음악적 동료와 만나 버스킹에 나서는 것으로 시작한다.


 


라이언은 버스킹에서 두 사람의 음악에 애정 어린 관심을 보이는 재키(캐서린 헤이글)를 만난다. 스쳐가듯 지나가는 재키를 따듯한 눈으로 바라보던 라이언은 사실 친구인 카우보이를 만나기 위해 이 마을을 찾았지만 아내와 아이를 남겨놓고 떠났다는 말만 듣게 된다.


 


또 다시 새로운 곳으로 옮기려고 준비하던 중 우연히 주차장에서 후진하던 차에 사고를 당한 재키를 다시 만나게 된다. 라이언은 그녀를 돕다가 자신의 가방을 도둑 맞게 되고, 재키는 미안한 마음에 라이언에게 저녁 식사를 대접하고 싶다고 자신의 집으로 초대한다. 재키의 고향인 작은 마을에서 재키의 집에 초대된 라이언은 그녀의 어머니로부터 불편한 대접을 받지만 초대에 대한 보답으로 지붕을 수리해 주기로 하면서 인연을 이어가게 되면서 조금씩 가까워진다.


 


<재키 앤 라이언>은 아픔을 간직한 재키와 라이언이 음악을 통해 교감하고 사랑하는 모습을 잔잔하게 보여주는 영화이다. 서로에게 조건을 따지지 않고 따뜻하게 서로를 지지하며 구속하지 않고 격려하는, 단순하지만 우정과 같은 끈끈하고 잔잔한 사랑을 보여준다. 시골마을의 춥지만 고즈넉하지만 설경이라는 공간적 배경과 천천히 느리게 흐르는 시간적 배경이 재키와 라이언에게 앞으로 주어진 시간의 넉넉함을 보여준다.


 


각자의 삶에서 스스로의 목소리를 찾으려는 뮤지션들의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는 아미 카나안 만 감독은 여성 특유의 섬세함으로 두 남녀의 감정선을 정말 따뜻하게 표현했다. 느리게 흐르는 시간을 지루하게 느끼지만 않는다면 <재키 앤 라이언>은 가슴에 스미는 음악과 함께 차가운 눈을 보며 따뜻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진정한 힐링영화가 될 것이다.


 


영화를 메우고 있는 음악은 대부분 컨트리 송이다. 컨트리 송은 미국의 서민 같은 백인들의 음악으로 영화적 배경과 잘 버무려져 진가를 발휘한다. 특별할 것 없는 어찌 보면 루저 같은 삶을 살고 있는 라이언과 재키에게 잘 어울리다 못해 서로를 끌어당기는 역할을 하고, 서로의 삶에 중요한 변화를 가져다주는 특별한 매개체로 작용한다. 한편 노래는 케서린 헤이글과 벤 반스가 직접 불렀으며, 특별히 벤 반스는 이 역할을 위해 기타를 배웠다고 한다.


 


이미 작년부터 2014년 베니스 영화제 Horizons Award Best Film 노미네이트, 2015년 뉴포트 필름페스티벌 공식초청작으로 선정되며 작품성을 인정받기도 한 영화 <재키 앤 라이언>은 케서린 헤이글과 벤 반스의 가창력과 실제 기타 연주를 통해 늦가을 감성을 가슴 속에 가득 채워 줄 것이다. 영화는 11월 19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능하며, 러닝타임은 91분이다. [김종현 기자]



 

[서울문화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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