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양반의 도시에서의 종가체험

2009 경북종가명품관광투어
기사입력 2009.07.30 14:18 조회수 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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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 장마전선이 중부와 남부를 오르락내리락하고 아침부터 비도 오락가락하여 조금은 걱정스런 마음으로 집을 나섰다. 광화문에 도착하여 서울문화인신문의 허중학기자님의 안내로 안동행 버스에 올랐다.


 


일찍 나오느라 아침을 걸렀을 사람들을 위해 김밥과 시원한 생수에 후식으로 커피까지 준비해준 배려~!출발부터 기분이 좋아져서 따스한 마음을 안고 안동으로 출발했다. 안동 도착 후 사)문화를 가꾸는 사람들의 원유록실장님과  해설사님 동행하여 첫 방문지인 민속박물관으로~


 


#1. 안동민속박물관


 


안동지방의 고유 신앙과 의식주를 전시한 공간인데 배롱나무꽃이 볼그레한 모습으로 먼저 반겨줬다. 해설사님의 맛갈스런 이야기속에 빠져들며 안동지방 고유의 풍습과 먹거리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되었다. 학교에서도 배우지 못했던 유래와 사실들이신기하기도 했고 안동이라는 고장에 대한 안동사람들의 자부심도 알게 되었다. 아이들과 다시 한번 와서 더 꼼꼼히 둘러보고픈 마음이다.


 


  


경상북도 안동시 성곡동()에 있는 시립 민속박물관.


안동문화권의 민속문화를 조사·연구·보존·전시함으로써 국민의 사회교육의 장과 시민의 휴식공간으로 제공하며

올바른 지방문화의 이해를 돕기 위함이다.

안동지역의 역사와 관혼상제()나 전통놀이 등 생활풍습에 관한 자료를 전시하고 있다.

 

#2. 안동헛제사밥 & 간고등어.


 


안동지방의 고유 신앙과 의식주를 전시한 공간인데 배롱나무꽃이 볼그레한 모습으로 먼저 반겨줬다. 해설사님의 맛갈스런 이야기속에 빠져들며 안동지방 고유의 풍습과 먹거리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되었다. 학교에서도 배우지 못했던 유래와 사실들이신기하기도 했고 안동이라는 고장에 대한 안동사람들의 자부심도 알게 되었다. 아이들과 다시 한번 와서 더 꼼꼼히 둘러보고픈 마음이다.


 

 

 


경상북도 안동 지방에서 제상에 올렸던 나물과 탕채를 비벼 먹는 음식.

예부터 안동 지방은 양반 마을답게 집집마다 4대 봉사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시제까지 합하면 보통 제사만 한 해 스무 차례가 넘었다.

안동헛제삿밥은 제상에 올렸던 나물과 탕채를 간장에 비벼먹는 음식으로,

옛 선비들의 밤참거리로 진주헛제삿밥과 쌍을 이루던 허드레 음식이다.

선비들이 밤늦도록 글을 읽다 보면 배는 고프고, 밤늦게 음식을 만들게 되면

냄새가 이웃에 풍겨 폐를 끼치게 된다고 생각해서,

실제로는 제사를 지내지 않고 제사를 지냈다며 이웃 사람들을 불러 모아 함께

나눠 먹은 음식이 헛제삿밥의 유래이다.

 

 


#3. 안동김씨 묵계종택과 보백당 흔적.


 


점심 식사후 식당앞 월영교에서 안동의 바람을 가볍게 만나고 들린 묵계종택~!!! 보백당 김계행 선생의 종택으로 종손인 김주현선생님께서 우리를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묵계종택의 재실인 보백당 튓마루에 시원한 수박을 가득 준비해 주셔서 그 달콤함에 둘러 앉아 종손 김주현 선생님으로부터  김계행선생님과 보백당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보백당(寶白堂)은 " 오직 청백이 보물이다.  욕심에 물들지 않는 맑고 깨끗한 마음을 보물로 삼는다 " 라는 뜻이 있다고 합니다.


 

 

 


김계행 (, 1431~1521)


조선 전기 문신. 고령현감 · 부수찬 등을 역임하였으며, 이후 삼사의 요직을 두루 지내며

간쟁업무에 힘썼다.

거택 옆에 작은 정자를 짓고 보백당이라 이름 짓고 학생들을 모아 가르쳐서 보백선생이라 불렸다.

무오사화 · 갑자사화에 연루되어 투옥되었으나, 큰 화는 면했다.

보백당(寶白堂)은 욕심에 물들지 않는 맑고 깨끗한 마음을 보물로 삼는다는 뜻이라고 한다.

이곳은 집안의 별당채이기도 하며 조상의 제사를 모시는 제청으로 사용된다고 한다.

 

#4. 묵계서원


 

보백당에서 김주현선생님의 설명을 듣고 근처에 있는 묵계서원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가는길에 도회지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호두나무, 배롱나무, 자두, 복숭아들을 보며 모든분들의 목소리들이 한 옥타브씩 올라가는 설레임들 시골길의 적막함을 흔들었답니다.


 


옛 선비들의 심신을 닦은 흔적들이  물씬 풍기던 서원은 바람과 구름과 풍경이 어우러진 멋진 공간이였습니다. 책과 씨름만 한것이 아니라 자연과 소통했을 어른들의 여유를 배우고픈 마음 간절 했답니다. 크기는 작았지만 입구인 진덕문부터 사당인 청덕사까지 서원건축의 양식이 그대로 남겨 있어서 병산서원과 비교하며 이곳저곳을 둘러 보았답니다. 입교당 마루바닥에 앉아 해설을 듣고 있는 일행분들이 참 여유러워 보입니다.


 


묵계서원은  보백당(寶白堂) 김계행(金係行1431~1517)과 응계(凝溪) 옥고(玉沽1382~1436)선생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만들어진 서원이다.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1870(고종7)에 훼철되었다가

1895년 유림이 일부를 중건하여 오늘에 이른다고한다.

 

 

 


묵계서원을 뒤로 하고 구름속에 얼굴내민 흐릿한 햇살을 받으며 만휴정으로 가는 길~! 700미터라는 팻말에 거리 가늠이 안 되고 무덥다는 생각뿐... 마을 초입 허물어진 돌담에 흩트러진 세월의 흔적인 녹색의 이끼에 발걸음들 멈추고 모두 셔텨질이고 주렁주렁 거리던 대추나무와 사과, 자두나무에서도 발걸음들 멈추고...그렇게 허겁지겁 오르다 보니 어디선가 시원한 물소리가 들리고  마음 한구석엔 벌써 선한 느낌이 팍팍~!!!


 


어쩜 이런 절경속에 정자를 지었을까? 이 멋진 풍경과 물소리에 공부에 전념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그져 풍류를 아는선비의 입에서 시가 저절로 읖조려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우리가 모르는 멋진 공간이 울나라에도 많이 있을텐데 죽기전에 다 볼 수 있을련지...


 



만휴정(晩休亭)은 보백당 김계행선생이 1500년(연산군 6)에 건립한 정자이다.
연산군의 폭정에 벼슬을 버리고 이곳으로 낙향하여
노년의 휴식을 위해 건립한 정자이다.
정면 3칸 측면 2칸으로 이루어졌다.
정면은 누마루 형식으로 개방하여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하였고,


양쪽에는 온돌방을 두어 학문 공간으로 활용하였다.


 


 


#6. 고산서원에서의 저녁식사.




만휴정 답사를 끝내고 오늘 숙박을 할 만산서원으로 고고씽~ 저녁식사는 안동전통양반밥상인데 1인상으로  정갈하게 준되었답니다. 어디서 이런 대접을 받을 수 있을지 황송한 마음... 수저를 뜨는 스스로가 양반인양 그져 뿌듯했답니다. 후식으로 나온 달콤한 오미자차에 떠 있던 별이 내 마음에도 반짝이며 오랫동안 추억되여질 시간 이였답니다.


 



 

#7. 고산서원에서의 고가예술제.


 




저녁 식사후. 거뭇거뭇 어둠이 얼쩡될때 고산서원 입교당 앞마당 잔디밭에서 고가예술행사가 있었답니다. 대금과 해금연주로 귀를 헤집어 놓으면 흐느적거리는 가락에 한량무가 눈을 즐겁게 했고 여름밤에 어울릴 멋진 시낭송은 가슴을 두드렸고 우리가락 진도아리랑은 그날밤 함께한 동행인 모두를 하나로 만들었답니다.



안동시노래패인 "징검다리"의 포크송 메들리까지 서원의 여름밤은 흥겨움과 따스함으로 가득했답니다. 여름밤의 예술행사만으로도 만족 100%인데 안동전통 먹거리로 차린 주안상까지 앞에 놓이니 흥겨움과 편안함은 더할 나위없이 서로를 가깝게 했답니다.



담근술은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기에 하얀도자기병의 고삼주는 손도 안됐는데 주한상 안주를 직접 만드신 요리연구가님의 설명을 들은 뒤로는 일사천리로 고삼주가 동이 났다는... 고가예술제가 끝난 후에도 새벽까지 이 얘기 저 얘기에 술잔 나누었던 여러분들 반가웠답니다.


 


첫날의 여행 흔적은 여기까지 입니다.


경상북도, 사)문화를 가꾸는 사람들. (http://www.moongasa.org)


 


[네이버_여행도하고 친구도 사귀자(여.친.사)]


 


<본 여행기는 경북도와 사)문화를 가꾸는 사람들의 주관하에 서울문화인과 함께한 여행기 임>

[김준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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