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판화박물관, 중국 국가급 년화 전승인과 중국 관련 목판 아카이브 작업 진행

기사입력 2024.04.02 00:00 조회수 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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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판화박물관에서 다색호랑이판화를 인출하는  마시친 중국 국가급 년화 전승인 01.jpg
고판화박물관에서 다색호랑이판화를 인출하는 마시친 중국 국가급 년화 전승인

 

 

 

[서울문화인] 원주 치악산 명주사 고판화박물관(관장 한선학)이 약 30년간 수집해 온 다양한 고판화 작품 중 중국 관련 목판을 아카이브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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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년에 개관한 명주사 고판화박물관은 국내 유일의 판화전문박물관으로 국내외 동아시아의 다양한 옛날 판화를 6,000여점 수집하여 60여 차례 이상 다양한 주제의 고판화 전시회와 국립민속박물관, 해인사대장경축제, 청주 고인쇄박물관, 일본 동경국문학연구자료관, 중국 쑤저우 공예미술대학 등 국내외 초청전을 통해 이제는 접하기 어려운 우리의 고판화는 물론 아시아의 다양한 판화의 세계를 선보여 왔다.

 

 

이번 작업을 위해 한국의 국가 인간문화재라고 할 수 있는 중국 국가급 년화 전승인 허베이 우창 마시친(馬習欽66)과 그의 제자인 한국의 도 인간문화재인 성급 년화 전승인 쉬샤오이(徐曉毅 41)과 함께 내한하여 지난 325일부터 42일까지 고판화박물관에 머물면서 작업을 진행하였다.

 

국가급 마시친 중국 년화 전승인은 1975년 무강년화공방에 입문하여 49동안 중국 년화 한길을 걷고 있으며, 1992년에 창립한 년화공방 숭이자이(承斋藝)의 대표이기도한 중국 년화 전승의 산증인이다.

 

한국 고판화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중국 년화 목판 1,000여점 중 다색목판을 중심으로 100여점이 인출되어 세상에 다시 선보이는 중요한 자리이며, 세계 기록 유산으로 등재할 수 도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한국 고판화박물관의 목판 소장품의 아카이브를 완성하는 일이다.

 

중국 년화 다색판화는 한국과 일본의 칼라 판화의 시작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특히 인상파 화가들에게 영감을 제공했던 세계적인 명성을 누리는 일본 우키요에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

 

 

맹호산림(호랑이)년화 - 집안의 중방에 붙혀 모든 재양을 물리치고 자식들이 잘자라기를 바라는 뜻으로 쓰이는 년화.jpg
맹호산림(호랑이)년화 - 집안의 중방에 붙혀 모든 재양을 물리치고 자식들이 잘자라기를 바라는 뜻으로 쓰이는 년화

 

 

고판화박물관은 그 동안 꾸준히 소장하고 있는 한국 중국 일본 티벳 등의 목판 2,500여점에 대한 아카이브 작업을 사진과 인출 장인들의 판화 인출 본 작업을 통해 콘텐츠를 확보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 판화는 주로 흑백판화로만 이루어져 있어 다색판화를 인출할 수 있는 장인이 부족한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문화재청 생생문화재사업으로 이루어진 원주 세계 고판화문화제를 통해 중국, 일본의 다색판화 전문가를 초청해서 다색판화 인출 시연회를 매년 열고 있으나 짧은 시간으로 인해 많은 효과를 얻을 수 없었다.

 

이를 타개하고 한국고판화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18C, 19C 청나라 작품 100여점의 중국 년화 작품을 다색으로 인출하기 위해 이번에 2명의 중국 국가급, 성급 전승인을 초빙하여, 고판화박물관 소장품 아카이브를 완성하게 되었다.

 

특히 이번에 제작되는 다색 판화작품들은 내년 11월 말에 중국 북경시 문물국 소속인 베이징옌산(北京燕山)출판사에서 발간되는 8권의 전집에도 실린 예정이어서 사라질 수도 있는 세계문화 유산을 복원하여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한선학 명주사 고판화박물관장은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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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8, 중국 최고의 고판화 학자인 주심혜 선생(전 북경 수도 도서관 부관장) 주선으로 북경시에서 운영하는 베이징옌산출판사(사장 하염夏艳)에서 고판화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판화가 대형 컬러 8권 전집으로 발간하기로 협의를 마쳤다. 

 

 

동방고판화-한국고판화장품집이란 제목으로 권당 400쪽 내외에 달하는 대형 채색 도록으로 발간되며, 8권 전집에는 박물관이 소장한 한국, 중국, 일본, 티베트, 몽골, 베트남 등 여러 지역의 고판화 유물 6천여 점 가운데 문화·예술적 가치가 높은 유물을 엄선해 실리며, 특히 판화를 찍었던 판목(版木·인쇄를 위해 그림이나 글씨를 새긴 나무 또는 목판을 의미) 사진과 인출한 판화가 장르별로는 크게 네 부분으로 실릴 예정이며, 그동안 난이도로 인해 인출하지 못한 다색판화가 이번 기회로 전집에 실려 다채로운 편집으로 이루어게 되었다. [허중학 기자]

 

 

 

 

 

 

[허중학 기자 ost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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