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기술력으로 완벽하게 구현한 리얼리티 100%, 디즈니 판타지 <정글북>

기사입력 2016.06.09 03:52 조회수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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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 1894년 세상에 처음 등장한 러디어드 키플링의 소설 『정글북』은 120여년이 넘는 시간 동안 전 세계 독자들에게 경이로움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출판뿐만 아니라 극장 애니메이션, TV 애니메이션, 영화 등으로 다양하게 각색이 이루어져 왔다. 특히 1967년, 울프강 라이트만 감독의 디즈니 클래식 애니메이션 <정글북>은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의 가슴 속에 남아있는 작품이며, 1994년에는 스티븐 소머즈 감독에 의해 실사영화로 제작되기도 했다.



 


‘셀 애니메이션’ 기술로 시장을 이끌어 오던 디즈니는, 21세기에 들어서면서 더욱 발달된 첨단 기술을 통해 살아있는 정글, 말하고 노래하는 동물들을 스크린에 완벽하게 구현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새로운 <정글북>을 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아이언맨> 시리즈의 1, 2편을 연출해 알려진 존 파브로 감독이 새로운 <정글북>의 연출을 맡게 되면서 클래식 애니메이션의 기본적인 스토리 구조는 차용하지만, 위험한 정글의 환경과 리얼한 모험을 강조, ‘어드벤처’ 장르의 특성을 강화시켰다.



결국 누구나 알고 있는 원형의 스토리이지만, 모션 캡처, 실사 합성 등의 21세기 최첨단 제작기술을 덧입혀,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버추얼 정글’로 더욱 리얼하고 실감나는 <정글북>을 만들어 내었다고 볼 수 있다.



 


영화 <정글북>은 영화 속 유일한 실사 캐릭터 ‘모글리’를 제외한 모든 캐릭터들과 장면이 CGI 특수효과로 구현되었다. 소설 『정글북』의 배경이 된 인도 방갈로르의 실제 정글에서 숲의 디테일을 차용하여 이를 토대로 CG 작업을 진행해 이끼, 나무껍질, 바위, 물 등 실감나는 디테일을 완벽하게 구현하고 공간의 깊이 감을 살리기 위한 다면촬영(multi plane) 기법을 사용해, 관객들에게 실제 정글 속에 있는 듯 한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만들어 내었다.



 


무엇보다 모든 배경과 동물이 CG로 제작되었기에 2,000대 1의 경쟁을 뚫고 모글리로 선택된 12세의 신인 배우 닐 세티의 활약이 돋보인다. <정글북> 속 유일한 실사 배우 닐 세티는 촬영하는 동안 함께 출연하는 배우들과 연기 호흡을 맞출 수 없었다. 그래서 감독은 실질적인 감정의 깊이 조절을 할 수 있도록 자신이 직접 동물 역할을 하거나 다섯 명의 퍼핏 마스터(인형극 공연자)를 섭외해 교대 닐 세티의 상대역할을 하도록 배려하였다. 이에 닐 세티는 실제로 살아 움직이는 사람과 반응하고 교감하듯이 영화를 촬영하게 되었고 이러한 노력은 닐 세티가 자연스러운 연기를 할 수 있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여기에 <정글북>은 목소리 출연에 빌 머레이, 벤 킹슬리, 스칼렛 요한슨, 이드리스 엘바, 루피타 뇽오, 크리스토퍼 워큰, 지안카를로 에스포지토까지 화려한 할리우드의 드림 캐스팅을 자랑한다. 존 파브로 감독은 모글리의 멘토 흑표범 바기라(벤 킹슬리), 거부할 수 없이 유혹적인 뱀 카아(스칼렛 요한슨)와 같이 실제 목소리 연기를 할 배우들을 떠올리며 캐릭터를 설정했고, <정글북> 속 동물 캐릭터들은 캐스팅이 완성되면서 비로소 살아 숨쉬기 시작했다고 할 수 있다.



 


영화는 작은 소년이 사나운 늑대들에게서 쫓기듯 도망가듯 시합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도입부에서 드러나듯, 정글 속에서 살지만 유일하게 정글에 속할 수 없는 인간인 모글리는 영화 내내 정글 속에서 누군가에게 쫓기는 불안한 존재이다. 늘 모글리의 존재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호랑이 쉬어칸(이드리스 엘바) 뿐만 아니라 인간의 ‘붉은 꽃’(불)을 얻으려는 원숭이 우두머리 루이(크리스토퍼 워큰)에게도 쫓긴다. 이러한 수차례의 추격전은 액션의 긴박감과 모험영화로서의 특성을 잘 살려준다.



 


또한, 우리말 더빙판을 개봉하기로 해 기대를 더한다. 국내 최고의 성우들의 열연이 고스란히 담겨 우리말로 이야기하고 감정을 표현하는 '정글북'의 다양한 캐릭터들의 매력을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더빙판 개봉은 어른 관객뿐만 아니라 어린이를 포함한 가족 전체가 함께 관람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영화는 6월 9일 개봉하고 12세 이상 관람가능하며 러닝타임은 106분이다. [김종현 기자]



 

 

 

[서울문화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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