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마이클 베어 감독의 또 다른 액션영화 <13시간>

기사입력 2016.03.05 21:19 조회수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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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한 외교로 발생한 테러를 이렇게 미화해도 괜찮은 것일까?


 


[서울문화인] 영화 <13시간>은 2012년 리비아 벵가지에서 미국 영사관과 CIA 비밀기지를 공격하는 무장 괴한들로부터 36명의 사람들을 구한 6명의 민간 용병들의 숨막히는 13시간의 구출작전을 그린 실화 영화이다.


 


영화 <나쁜 녀석들>, <더 록>, <진주만>, <아마겟돈> 그리고 <트랜스포머> 시리즈까지 최고의 흥행작들을 만들어낸 자타공인 할리우드 흥행 귀재, 마이클 베이 감독이 오랜만에 직접 메가폰을 잡고, 긴박하고 박진감 넘치는 영상과 속도감, 리얼리티가 돋보이는 액션 장면을 실감나게 그려냈다.


 


2012년 9월 11일 벌어진 리비아 벵가지 테러 사건은 독재자 카다피가 축출된 후 이슬람 무장단체가 리비아 주재 미국 영사관에 테러를 감행해, 미 대사를 비롯해 4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안타까운 사건이다.


 


당시 미국 CIA는 정세가 불안정했던 리비아 벵가지에서 총기와 수류탄 등으로 중무장한 단체들의 불법무기 거래를 막기 위해 비밀작전을 수행 중이었기에 자신들이 노출되는 위험을 막기 위해 민간 특수 용병들을 고용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총기와 수류탄을 든 무장 괴한들이 갑자기 미국 영사관을 습격하면서, 당시 영사관에 있던 리비아 주재 미국 대사를 포함해 실전 경험이 부족한 경호원들이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고 구조요청을 하게 된다. 비밀 작전을 수행하던 CIA와 미국 정부는 갑작스런 사건이라 적절히 대처를 못하게 되고, 결국 CIA 보호 임무를 맡고 있던 6명의 민간 특수 용병들이 테러 현장에 뛰어들게 된다.


 


그러나 영사관에 있던 미국 대사는 실종되고 무장 괴한들의 테러 상황은 점차 악화되면서, CIA의 비밀기지마저 노출되고 무장 괴한들이 주변을 둘러싸 공격하는 등 상황은 계속 나빠진다. 숨을 수도, 도망갈 수도 없는 상황에서 기지에 갇힌 CIA 요원과 남은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 6명의 민간 특수 용병들은 전쟁과 같은 상황 속에서도 오직 사람들을 구하겠다는 강한 신념으로 남아있는 사람들을 구출하기 위해 사력을 다한다.


 


영화가 시작되면서 본격적인 사건이 발생하기 전부터 팽팽한 긴장감과 속도감 넘치는 액션 시퀀스가 돋보인다. 특히 어떤 지원도 받을 수 없는 상황에서 용병들이 중무장한 리비아 반군을 말로 위압하는 장면은 후반부의 긴장감을 보여주는 복선이라 할 만 하다.


 


영화는 최대한 사실에 가깝게 표현하고 전달하고자, 또 배우에 가려 영화의 의도와 진심이 전달되지 않을까 하는 염려로 일부러 덜 알려진 ‘진짜 훌륭한 배우’들을 캐스팅했다고 한다. 6명의 민간 특수 용병 역을 맡은 주연 배우 존 크래신스키, 제임스 뱃지 데일, 맥스 마티니, 파블로 쉬레이버, 데이비드 덴멘, 도미닉 푸무사 등은 실제 캐릭터를 완벽하게 연기하기 위해 실제 주인공들을 만나 도움을 받기도 했으며, 배우들의 적극적인 노력과 열연으로 영화가 더욱 돋보이게 된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영화적인 재미는 상당하지만 아쉽게도 이 영화가 리비아 국민들이 처한 상황에 대한 이해는 없이 지극히 미국인의 입장에서만 만들어져 민간 용병들의 영웅담만 미화한다는 것이 가장 큰 약점으로 다가온다. 즉 영화 속에 등장하는 인물을 오로지 미국과 적군, 그리고 친미와 반미 오로지 이분법적으로만 나타낸다는 것이다. 이분법적 사고가 액션 영화의 재미를 높여주는데 좋은 방법일 수는 있지만, 오히려 본질을 호도하게 되어 왜곡된 정보만 제공하는 우를 범할 수 있다는 점이 못내 안타깝다. 영화는 3월 3일 개봉하고, 15세 이상 관람가능하며, 러닝타임은 144분이다. [김종현 기자]


 


 


 

[서울문화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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