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오색찬란한 한국의 색을 탐색하다.

국립민속박물관 특별전〈때時깔色, 우리 삶에 스민 색깔〉
기사입력 2016.12.17 18:13 조회수 89

위 URL을 길게 누르면 복사하실 수 있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URL 복사하기
  • 기사내용 프린트
  • 기사 스크랩
  • 기사 내용 글자 크게
  • 기사 내용 글자 작게


 


 


 


[서울문화인] , 서양을 막론하고 색에는 다양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그럼 우리는 색에는 시대에 따라 어떠한 의미가 깃들어 있는가?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천진기)은 한국인의 삶에 투영된 다채로운 색의 상징과 색감을 경험하는 자리로 특별전 ', 우리 삶에 스민 색깔을 기획전시실Ι에서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는 눈에 보이는 것은 모두 색이다. 하늘과 땅, 사람과 만물, 자연의 색이 있고 복식과 기용(器用)과 회화의 색이 있다. 그런데 숭상하는 색이 시대마다 다른 것은 무슨 까닭인가라고 묻고 있는 윤기(尹愭, 1741-1826)무명자집문고(無名子集文稿)”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전시장은 한국적인 정서와 가치관이 담긴 대표적인 다섯 가지 색 청----흑색을 중심으로 하는 단색(單色)’에서 이들을 조합한 배색(配色)’, ‘다색(多色)’ 3부로 나눠 선보이는 자리로 흥선대원군 초상(興宣大院君 肖像, 보물 제1499), ‘흑초의(黑綃衣, 중요민속문화재 제13), 일월오봉도, 색동두루마기 등의 전통 생활품과 오색광율(공예품, 정해조 작), 백자 달항아리(사진, 구본창 작) 등의 현대 작품에 이르기까지 17개 기관에서 선별된 총 350여 점의 자료와 영상물을 통해 그 의미를 확인해 볼 수 있다.


 


 


흥선대원군 초상


흑초의


일월오봉도병풍


색동두루마기


오색광율_정해조


 


 


일본 남자들의 탁한 회색 옷들 사이로 한국 촌로들의 눈부신 흰옷이 섞여들기 시작했다. 이 흰옷은 먼지나 오물이 묻어도 햇빛처럼 밝아서 어디서나 특이한 친근함을 자아낸다.”


- 노르베르트 베버, 고요한 아침의 나라, 1915.


 


1단색(單色)’에서는 한국적인 정서와 가치관이 담긴 대표적인 다섯 가지 색 청----흑색을 소개되고 있다.


 


하양=()’에서는 백의민족(白衣民族)’과 관련하여 우리 민족이 예로부터 흰옷을 즐겨 입었음을 알려주는 외국 기록 및 흰색 두루마기와 저고리, 조선시대 선비들의 소박하고 절제된 생활을 엿볼 수 있는 백자 등이 소개되고 검정=()’에서는 조선시대 검은색 관모(冠帽)와 관복(官服) 등이 격식위엄을 상징하였으나, 일제강점기 이후에 통제억압의 수단으로 활용되는 등 시대의 흐름에 따라서 변화한 검은색의 의미와 맥락을 짚어본다.



 


하양


검정


 


 


빨강=()’에서는 동짓날의 붉은 팥죽과 고사를 지낼 때 시루떡을 올리는 등 구복벽사(求福辟邪)의 의미를 담은 붉은색을 소개한다. 이와 함께 권위의 상징을 보여주는 적초의를 입은 흥선대원군 초상(보물 제1499), 한국전쟁 이후 붉은색을 공산주의의 상징으로 인식했던 반공 영화 똘이장군 포스터, 2002 한일 월드컵 당시 한국인을 결속시켰던 붉은악마 응원 도구등 시대에 따라 변화된 붉은색과 관련된 자료들을 살펴볼 수 있다.



 


빨강


 


 


파랑=()’은 예로부터 한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색으로, 푸른색을 가까이 하며 자연을 이상향으로 삼았던 선인들의 세계관을 엿볼 수 있는 청자와 청화백자, 그리고 청춘이라는 이미지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폭넓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청바지를 통해서 과거와 현재의 푸른색 이미지를 함께 선보이고 노랑=()’고귀위엄’, ‘신성을 상징하는 색으로, 누구에게나 허용된 색이 아니었기에 일반인의 생활용품에서 좀처럼 찾기 어렵다. 황룡포를 입은 고종황제 어진(전라북도 시도유형문화재 제220), 고종황제 오조룡보(高宗皇帝 五爪龍補), ‘고종비 금책(高宗妃金冊)’ 등 황실 관련 자료를 소개되고 있다.



 


파랑


 


 


2배색(配色)’에서는 오행(五行)을 따른 음()과 양()의 조화, 상생(相生)과 상극(相剋)의 어우러짐을 색으로 표현한 유물과 작품들이 전시된다.



 


배색


 


 


예로부터 선조들은 음과 양의 균형을 추구하면 복()을 이룰 수 있다고 믿었고, 청홍(靑紅)-적흑(赤黑)-흑백(黑白) 등의 배색을 생활 전반에서 사용하였다. 혼례용품인 신랑의 푸른색 사선과 신부의 붉은색 혼선’, 적흑의 강렬한 대비를 보여주는 이층주칠농(二層朱漆籠)’, 흑백의 조화로 학()과 같은 고귀한 기품을 보여주는 선비들의 옷 학창의(鶴氅衣)’ 등과 함께 색의 의미를 현대적으로 풀어낸 금기숙 작가의 작품 장옷’, 사회적인 관습에 의해서 규정된 남녀의 색깔을 보여주는 윤정미 작가의 핑크 & 블루 프로젝트 도 함께 선보인다.



 


 


윤정미


 


 


3다색(多色)’에서는 왕실에서 민간에 이르기까지 일상생활뿐 아니라 중요한 의례에 나타나는 한국인의 전반적인 색채 감각을 다룬다.



 


다색


 


 


음양오행설(陰陽五行說)을 따른 다섯 가지 색의 어울림을 보여주는 궁중의 일월오봉도(日月五峰圖)’와 민간의 복개당(福介堂) ‘일월도(日月圖)’, 색의 조화로움을 보여주는

[서울문화인 기자 ]

위 URL을 길게 누르면 복사하실 수 있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URL 복사하기
<저작권자ⓒ서울문화인 & www.sculturein.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댓글0
이름
비밀번호
신문사소개 | 광고안내 | 제휴·광고문의 | 기사제보 | 다이렉트결제 | 고객센터 | 저작권정책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독자권익보호위원회 |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 RSS top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