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장남과 남성중심의 대한민국의 한 단면을 사실적으로 보여주다. '이장'

기사입력 2020.02.20 21:31 조회수 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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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 <이장>은 아버지의 묘 이장을 위해 오남매가 모이고, 오랫동안 집안에 뿌리박힌 차별을 통해 한국사회의 현실을 위트 있고 날카롭게 그려낸 작품이다.

 

<이장>의 정승오 감독은 어릴 적 제사를 지내면서 고모와 누나는 절을 하지 않는 것을 보고, 누군가를 기억하고 추모하는 의식인 제사에서조차 가족 내 차별이 존재한다는 것을 발견, 이후, 가족 내의 차별을 둘러싸고 있는 철옹성 같은 외피의 정체는 무엇인가라는 생각을 바탕으로 <이장> 시나리오 작업을 시작했다고 한다. 정승오 감독은 어쩌면 너무나도 일상적이어서 차별이라고 느끼지 못했던 것들이 가족 내에 뿌리 깊게 남아있는 남성 중심적인 가부장제가 가족 내에서 사회로까지 확대된 것일 수 있다는 생각으로, 가부장으로 상징되는 아버지의 묘를 이장하는 과정에서 아버지와 이별하고, 나아가 가부장제와 작별하는 이야기를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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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은 아버지의 묘 이장을 위해 모인 네 자매에게 어떻게 장남도 없이 무덤을 파냐!”라고 소리치는 가부장제의 표상 큰아버지 관택’(유순웅)을 통해 가부장제의 모순을 가감 없이 드러내면서, 딸들은 차별과 억압을, 남자들은 엄격하고 무거운 책임감을 강요받으며 성장해온 대한민국의 현실을 보여준다.

 

또한, 우리 옆에 있을 법한 딸, 언니 그리고 누나 같은 네 자매 각각의 스토리를 통해 현재 여성들이 직면한 현실을 꾸밈없이 보여준다. 사사건건 말썽인 아들 동민’(강민준)을 키우느라 지친 첫째 혜영’(장리우)은 육아휴직을 신청함과 동시에 퇴사 권고를 받게 된 싱글맘의 현실을, 현실주의자 가정주부인 둘째 금옥’(이선희)은 알뜰살뜰 자매들을 챙기는 다정한 성격이지만 권위적인 큰아버지 앞에서 입도 제대로 떼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남자친구와의 결혼을 앞둔 셋째 금희’(공민정)는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예비 신부의 모습을, 대학 내에서도 불합리한 일에 목소리를 내는 넷째 혜연’(윤금선아)은 가부장제의 표상인 큰아버지와 대화마다 부딪히는 모습들을 보여주며 한국사회가 가진 여러 문제점과 생각해볼 거리를 시사한다. 이처럼 <이장>은 가족 내에서 차별과 억압을 받았던 네 자매가 가족을 벗어나 독립을 하고 난 뒤에도 각자만의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모습을 통해 공감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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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북미의 아시아 영화 전문 매체인 AMP(Asian Movie Pulse)2019올해의 아시아 영화’ TOP 25<이장>을 선정하며 전통적인 가족의 유대 관계를 예리하게 반영, 현대 한국 사회의 성 역할 변화에 대한 흥미로운 논평이라는 찬사를 보냈다. 특히 올해의 아시아 영화에는 전 세계 영화제를 뒤흔든 김보라 감독의 <벌새>, 92회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상으로 <기생충>과 함께 출품되어 경쟁을 펼친 인도의 <걸리 보이>, 72회 칸영화제에 초청된 이원태 감독의 <악인전>도 함께 리스트에 선정되었다.

 

또한, 20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부문 CGV아트하우스 창작지원상 수상, 35회 바르샤바 국제영화제에서 한국 작품 최초로 신인감독경쟁 대상 & 아시아영화진흥기구가 수여하는 넷팩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외에도 제8회 바스타우국제영화제 경쟁부문 대상, 7회 인천독립영화제 관객상을 비롯하여 제56회 금마장영화제 아시아의 창 공식 초청, 18회 뉴욕아시안영화제 초청, 14회 파리한국영화제 포트레 섹션 초청, 18회 피렌체한국영화제 초청 등 수많은 영화제에 초청되었다.

 

<이장>지적인 비판의식과 날카로운 유머를 지닌 수작”(Warsaw iff), “가부장제의 말로와 남성권력의 무능, 페미니즘 등 대한민국의 어떤 한 단면을 사실적으로 보여주는 영화등 수많은 영화제를 통해 관객들로부터 작품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스토리에 대한 공감과 찬사를 받았다.

 

대한민국의 현실을 담아내며 관객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킬 <이장>35일 개봉한다. [최혜경 기자]

 

 

 

 

 

[최혜경 기자 ost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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