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개 민족으로 구성된 다민족 국가, 베트남의 혼례 문화

<베트남 혼례문화>에 관한 민족지(Ethnography) 발간
기사입력 2013.06.11 00:40 조회수 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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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 국립민속박물관은 2012년 베트남의 혼례 문화를 현지조사하고, 그 결과물을 민족지(ethnography)로 발간하였다. 베트남의 혼례 문화조사는 ‘조사연구-자료수집-전시’를 연계한 국립민속박물관의 비교문화 조사사업의 일환으로 예비조사를 포함하여 3회에 걸쳐서 현지조사팀이 파견되었고, 베트남의 북부, 중남부, 남부 지역에서 현지조사가 이루어졌다.


 



 


조사대상은 베트남의 주류 민족인 비엣족(킨족)과 커-매족, 화족, 짬족, 눙족, 자오족 등 6개 민족이며, 이들 민족은 베트남의 북부, 남부, 중남부 지역에 걸쳐 있을 뿐 아니라 언어도 각각 다른 어족(Language Family)에 속한다. 이 보고서는 이들 민족의 혼례문화 현지조사에 대한 결과물로, 한국으로의 결혼 이주여성이 많은 아시아 국가 중의 하나인 베트남의 혼례를 주제로 우리나라에서 발간되는 첫 번째 조사보고서이다.


 


특히 외부인의 접근이 쉽지 않은 현지 사정 때문에 조사계획 수립부터 현지조사, 원고 작성 등에 이르기까지 베트남 민족학박물관의 현지연구자와 공동으로 추진하여 주류 민족인 비엣족 뿐만 아니라 농촌지역 소수민족의 혼례 문화를 생생하게 기록한 민족지를 발간할 수 있었다.


 


베트남은 다언어, 다민족으로 구성된 다문화 국가로 모두 54개 민족으로 구성되어 있다. 2009년 베트남 정부의 「인구 및 주택 센서스」에 의하면, 소수민족은 12,250,416명이며, 외국인과 파악되지 않은 소수민족 2,154명을 포함하여 베트남의 전체 인구는 85,846,997명이다. 이 가운데 주류 민족인 비엣족이 73,594,427명으로 약 85.7%를 차지하고, 비엣족 이외의 나머지 53개의 소수민족들은 12,250,416명으로 전체 인구의 14.3%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베트남을 구성하는 54개 민족들의 언어는 오스트로네시아, 따이-까다이, 허몽-자오, 중국-티베트, 비엣-므엉, 몬-크메르 등 아시아의 거의 모든 어군·어족이 포함되어 있어서 언어학적 측면에서 보면 베트남은 동남아시아의 축소판을 이루고 있다.


 


54개 민족으로 구성된 베트남 여러 민족의 혼례문화 전체를 조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양 기관은 54개 민족을 조사 대상으로 하되 이들 중에서 베트남의 주류 민족인 비엣족을 포함해 지역·문화·언어 등을 고려한 기준을 통해 조사대상 범위를 주류 민족인 비엣족을 포함하여 모두 6개의 민족을 선정하였다.


 


베트남의 전통 혼례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룩레Luc Le(六禮)의 행함을 이상적인 것으로 보았다. 베트남의 전통 혼례에서 룩레는 신랑 집에서 중매인을 통해 신부 집으로 혼인을 청하는 레납타이Lễnạ thá(納采), 신부 집에서 신부의 출생 연월일과 시간 및 신부 아버지나 어머니의 이름을 써서 신랑 집으로 알려주는 레번잔LễVấ danh(問名), 신랑 집에서 혼인날을 받아 신부 집으로 알려주고, 정혼의 조건을 상의하는 레납깟Lễnạ cá(納吉), 혼인이 결정되어 신랑 집에서 신부 집으로 예물을 보내는 레납떼Lễnạ tệ(納幣), 신랑 집에서 혼인날을 택해 신부 집에 의향을 묻는 글을 보내는 레틴끼Lễthỉh kỳ(請期), 신랑이 신부 집에 가서 예를 올리고 신부를 직접 맞아서 돌아오는 레턴응인lễthâ nghing(親迎) 등 여섯 가지 절차로 이루어졌다.


 


이러한 전통 혼례는 베트남 사회의 변화로 인해 점차 간소화되어 현재는 혼례가 있을 때 마다 전통 혼례 절차를 참고하거나 집안의 어른, 이웃과 상의하여 편리한 방법대로 혼례를 치르며, 오늘날의 혼례는 지역마다 집안마다 약간씩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대체로 레잠응오Lễdạ ngõ, 레안호이Lễă hỏ, 레르억저우Lễrướ dâ 3가지 절차로 간소화되어 혼례를 치른다. 지금은 전통 혼례의 절차가 많이 간소화되었으며, 스튜디오 내 결혼식 사진 촬영, 야외 촬영, 신혼여행 등 새로운 결혼식 풍습이 상당히 증가하고 있을 뿐 아니라 도시에서는 음식점이나 호텔을 빌려서 손님을 초대하는 집도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본 보고서의 내용과 보고서에서 담지 못한 사진은 국립민속박물관 홈페이지


“민속현장조사(http://efw.nfm.go.kr)”에 담겨 서비스될 예정이라 한다.


 


커-매족 결혼식


커-매족 신랑 신부


자오족 결혼식


자오족 신랑 신부


비엣족 결혼식


비엣족 신랑 신부


짬족 결혼식


짬족 신랑 신부



쩌우까우


 


 


 


 


 


 

[서울문화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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