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모던을 입다! 국립무용단, 안성수·정구호의 <단(壇)>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4월 10일(수)부터 14일(일)까지
기사입력 2013.04.03 00:39 조회수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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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 국립무용단이 안무가 초청 프로젝트의 첫 번째 작품으로 오는 4월 10일(수)부터 14일(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안성수·정구호의 <단(壇)>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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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무용가 안성수가 안무하고, 패션브랜드 KUHO의 디자이너 정구호가 무대디자인·의상·음악 등 작품을 구성하는 모든 미적 요소를 연출하는 이번 공연은 전통에 뿌리를 둔 국립무용단의 깊이 있는 한국적 춤사위가 안성수의 과학적이고 분석적인 안무, 정구호의 절제된 미학을 만나 어떻게 변모할지 기대되는 공연이다.


 


작품의 타이틀인 ‘단(壇)’은 인간의 신분, 종교, 권력의 상징을 하는 오브제다. 이러한 오브제에 내재한 상징적인 의미로 인해 인간은 외면과 내면에 심리적 갈등을 겪게 되고, 그 속에서 중립을 유지하고자 하는 의지가 발현되는데 이러한 갈등과 변화가 바로 연출가와 안무가가 ‘단’을 통해 표현하고자 하는 바다.


 


작품은 3막 9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막은 3장으로 나뉜다. 각각의 막은 인간의 내면과 갈등의 심리적 변화를 단계를 표현한다. 무대는 수백 개의 형광등이 배열을 달리하며 기하학적인 이미지를 만들어내고, ‘블랙’을 베이스로 한 ‘그린&레드’가 대비를 이룬다. 음악은 한국 전통 시나위와 바그너의 오페라 ‘크리스탄과 이졸데’ 서곡을 사용, 서로 다른 장르의 두곡을 해체·재구성한다. 무용은 한국의 기본 춤사위가 가지는 자연스러운 즉흥성을 강조한다. 이 즉흥적인 움직임은 한국무용·현대무용·발레가 조화롭게 융화되어있다.


 


<단(壇)>은 움직임과 음악 그리고 이미지(디자인)의 세련된 통섭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안성수․정구호 콤비는 모든 장식적인 것들을 배재, 위 요소들의 본질만을 효과적으로 끌어내어 절제된 가운데 풍부한 예술성을 끌어내고, 새로운 방식의 한국적 모던미학을 제시한다.


 


<단(壇)>은 4.10.~4.14. 5일간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무대에 올려진다.
 




 


 


작품내용


 


1막 異體同心(이체동심)
:몸은 다르나 마음은 같다는 뜻으로, 서로 극(極)히 친밀(親密)함을 이르는 말
인간은 몸과 마음이, 내면과 외면이 같다 생각하고 행동한다.
그 행동 속에서 내․외면을 혼동하거나 착각하여 이체동심이라 생각하지만 두 가지의 마음속에서 인간은 중심을 찾기보단 외면을 더 중심이라 생각하며 행동하고 믿는다.
즉 인간은 외면을 본심으로 믿으며 혼돈하고 착각한다. 이를 두 그룹의 무용수들이 그림자가 따라 다니는듯한 구성으로 표현, 표면적인 이치동심의 평정을 보여준다.


1막 1장
우리나라 정통 시나위 중에 태평소만 분리하여 연주된 음악을 다시 불규칙한 마디의 삭제를 통해 인간의 내․외면의 이체와 일체의 반복적인 현상들을 표현


1막 2장
바그너의 음악을 같은 방법으로 삭제시켜 시나위와의 관계를 조율을 맞춰 불안정 속의 조화를 표현


1막 3장
시나위 중에 북만을 이용해 연주된 곡을 다시 삭제방법으로 재구성하여 마음속 작은 동요를 표현


 


2막 自中之難 (자중지난)
: 자기네(自己-) 한 동아리 안에서 일어나는 싸움을 의미
이체동심이란  착각 속에서 내면의 속성이 계속적으로 외면의 행동을 컨트롤하게 되면서 평정을 잃어가며 반복적인 내․외면의 갈등 속에서 자아를 찾아가려는 의지를 보이지만 서로를 지배하려는 욕심으로 서로의 혼연일체를 이루지 못하고 자중지난에 빠지게 된다. 이런 갈등과 조화를 두 개의 그림자 그룹의 통해 움직임으로 표현한다.


2막 1장
우리나라 정통 시나위 중에 장고만 분리하여 장고의 화려한 기교를 마디의 삭제를 통해 인간의 내 외면의 끝없는 갈등의 시작을 암시


2막 2장
바그너의 음악을 같은 방법으로 삭제시켜 시나위와의 조화를 변화시켜 가며 혼돈을 야기시켜 나감을 암시


2막 3장
시나위 중에 장고연주에 꽹과리 연주을 혼합시켜 서로 다르게 삭제함으로 조화 속의 부조화를 내 외면의 갈등으로 암시


 


3막 渾然一體 (혼연일체)
: 사람들의 행동(行動)ㆍ의지(意志) 따위가 조금도 차이(差異)가 없이 한 덩어리가 됨
2막에서의 내 외면의 갈등의 고조 속에서 복잡하지만 그 복잡함 속에서의 평정을 찾아가려는 노력을 통해 1막의 평정의 모습과는 다른 형태의 내․외면의 조화를 이루어 혼연일체를 이루기 위한 노력을 하며 복잡함 속에서의 끊임없는 유혹과 방황을 조화와 평정으로 변화시켜 나간다. 이런 복잡함 속에서의 규칙들을 복잡한 움직임 속에서의 조화로 표현한다. 


3막 1장
우리나라 정통 시나위 중에 장고와 북으로만 연주된 곡으로 장고와 북의 갈등을 불규칙 삭제방법으로 구성하여 마음속 갈등의 고조를 표현


3막 2장
바그너의 음악의 절정부분 통해 불규칙한 마음속 갈등의 조화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해답을 찾으려는 노력을 표현


3막 3장
시나위를 모든 악기의 연주를 통해 마음속 화합의 조화를 표현하며 복잡한 시나위 연주와 함께 절제되게 흘러나오는 바그너의 음악 속에서 마음속 새로운 평정과 조화를 통해 혼연일치를 만들어냄을 표현


 


 


공연개요


 


공연명 : 국립무용단 안무가초청프로젝트_ 안성수 ․ 정구호의 <단(壇)>
일시 : 4.10.(수)~14.(일) 평일 8시, 주말 4시
장소 : 해오름극장
주요 스태프
안무 안성수, 연출 겸 무대 ․ 의상 ․ 음악 디자인 정구호
조안무 이주희, 음악편곡 김준홍
무대설계 어경준, 연주녹음 노름마치, 트레이너 박수인
의상협찬 제일모직 KUHO
주요 출연진
: 국립무용단(36명)
  주역: 최진욱, 이정윤, 김미애, 장윤나
  조역: 문창숙, 이현경, 조재혁


관람료 : VIP석 7만원, R석 5만원, S석 3만원, A석 2만원
관람연령 :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 70분(중간 휴식 없음)
예매 : 국립극장 02-2280-4114~6 www.ntok.go.kr *예매 수수료 없음
         인터파크 1544-1555 ticket.interpark.com
주최/주관 : 국립극장/국립무용단



 

[서울문화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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