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의 정신질환을 예술로 승화시킨 쿠사마 야요이의 예술세계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5월 4일(일)부터 6월 15일(일)까지
기사입력 2014.05.08 19:37 조회수 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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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 끊임없이 반복되는 물방울무늬를 통해 독특한 자기만의 예술세계를 구축하며 회화 뿐 아니라 퍼포먼스, 해프닝, 패션, 문학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현대미술의 살아있는 거장 한 쿠사마 야요이(Kusama Yayoi)의 작품을 총망라하는 전시가 예술의전당을 찾았다.


 



 


쿠사마는 극도로 미세한 제스처를 규칙적으로 반복하는 강박증에 시달렸다. 환영에 시달리기 시작하던 무렵 그녀의 눈에 물방울무늬가 나타나더니 곧 끝없는 망점이 되어 자신을 둘러싼 모든 물체에 찍힌 것처럼 보였다고 한다. 그렇지만 그녀는 강박과 환영의 두려움을 이겨내고 이를 예술로 승화시켜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대담하고도 파격적인 양식을 구축하며 세계인의 시선을 사로잡았을 뿐 만 아니라 끊임없이 물방울무늬를 그리거나 ‘그물’처럼 보이게 될 때까지 어두운 배경에 금색 쉼표를 나란히 그린 것처럼 증식과 단조로움은 그녀의 작품의 특징이 되어버렸다.


 


또한 작품 속에 지속적으로 스며들어 있는 무한이라는 개념은 어떻게 실제로 무한을 그릴 수 있을까? 쿠사마는 거울로 이루어진 일련의 환경 안에서 서로 마주보거나 번갈아 놓여진 거울들은 그 그림자가 서로를 끊임없이 반사하여 예술작품으로 탄생되었다. 


 


이렇듯 ‘환영’, ‘강박’, ‘무한증식’, ‘물방울무늬’ 등 그녀의 작품에서 꾸준하게 보여지는 일관된 개념은 공황장애로 평생을 투병하며 정신질환을 예술로 승화시킨 그녀만의 세계의 표현이자 아픔을 작품을 통해서 치유해나간 것이 아닐까 싶다.


 


전은 2013년 대구미술관이 기획하였으며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아시아 대표도시인  상하이, 서울, 마카오, 타이페이, 뉴델리를 순회하는 전시로 이번 서울전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개관 25년 이래 처음 1~3층 전관을 사용하는 것으로 6월 15일(일)까지 계속된다.


 


쿠사마 야요이의 작품세계의 주요개념을 총체적으로 보여주는 조각, 설치, 회화, 영상 포함 총 120여 점이 소개되는 이번 전시는 그녀의 다양한 작품의 세계를 통해 이전에 생각하지 못한 느낌의 전시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해본다.


 


사마 야요이 KUSAMA YAYOI 草間彌生 (1929-    )


 



“예술가가 되고자 한 것은 아니었다. 벽면을 타고 끊임없이 증식해가는 하얀 좁쌀 같은 것들을 벽에서 끄집어내어 스케치북에 옮겨 확인하고 싶었다.”


 


쿠사마 야요이는 1929년 일본 나가노 미츠모토시에서 태어나 1947년 교토시립예술학교에 입학한 이후, 1952년 첫 개인전을 개최하며 작가로서의 활동을 시작하였다. 쿠사마는 이 전시를 통해 현재까지 지속해오는 작업의 모티브인 유기적으로 연결된 망(net)과 점(dot) 등으로 이루어진 250여 점의 작품을 발표하며 미술계의 주목을 받았다.


 


1957년 작가는 뉴욕에 정착하여 회화, 설치, 퍼포먼스와 해프닝 등을 선보이며 국제 미술계에 이름을 알렸고, 1973년 다시 일본으로 돌아와 뉴욕에서의 작업을 확장시키는 다양한 경향의 작품을 발표하였다. 1993년 베니스 비엔날레 일본작가로 선정되어 그 명성을 공고히 하며 국제적인 작가로 부상한 쿠사마는 1998년 대규모 회고전(LOVE Forever: Yayoi Kusama, 1958-1968)이 기획되어 평단의 호평과 대중의 관심 속에 LA주립 미술관Los Angeles County Museum Art에서 전시를 시작으로 뉴욕현대미술관Museum Modern 미네아폴리스 워커아트센터Walker Art Center, 도쿄 현대미술관Museum of Contemporary Art, Tokyo에서의 순회전시로 개최 되었다.


 


2011년과 2012년에는 마드리드 레이나소피아국립미술관Museo Nacional Centro De Arte Reina Sofia, 파리 퐁피두센터Centre Pompidou, 런던 테이트모던TATE MODERN, 뉴욕 휘트니미술관Whitney Museum 등 세계 유수의 미술관을 순회하는 회고전을 가졌으며, 2012년 패션 브랜드 루이비통과 쿠사마 야요이 컬렉션(LOUIS VUITTON × YAYOI KUSAMA Collection)을 공동으로 작업하였다. 2013년 이후에는 대구미술관이 기획한(A Dream I Dreamed)전시로 상하이, 서울, 마카오, 타이페이, 뉴델리 등 아시아 주요 도시의 순회전을 통해 대표적 근작을 선보이고 있다.


 


“뉴욕에서 어느 날 캔버스 전체를 아무런 구성없이 무한한 망과 점으로 그리고 있었는데
내 붓은 거의 무의식적으로 캔버스를 넘어 식탁, 바닥, 방 전체를
망과 점으로 뒤덮기 시작했다.(이것은 아마도 환각이었던 거 같다.)
놀랍게도 내 손을 봤을 때, 빨간 점이 손을 뒤덮기 시작했고
내 손에서부터 점이 번지기 시작해서 나는 그 점을 쫓아가기 시작했다.
그 점들은 계속 번져가면서 나의 손, 몸 등 모든 것을 무섭게 뒤덮기 시작했다.
나는 너무 무서워서 소리를 질렀고 응급차가 와서 벨뷰병원에 실려 갔다.
의사가 진단하기를 몸에는 별다른 이상이 없고
정신이상과 심장수축 증상에 대한 진단이 나왔다.
이러한 사건 이후에 나는 조각과 퍼포먼스의 길을 택하게 되었다.
내 작업의 방향 변화는 언제나 내적인 상황에서 나오는 불가피한 결과다.”


 


쿠사마 야요이 자서전 中


 













 


 


전시개요
전시기간 : 2014년 5월 4일(일) - 6월 15일(일)    * 휴관일 없음
관람시간 : 평일 : 오전 10시 - 오후 8시 (입장마감 : 오후 7시)
장    소 :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1-6전시실(1-3층) 전관
입 장 권 : 성인(만19-64세)  : 15,000원/청소년(만 13-18세) : 10,000원


             /어린이(36개월 이상-만12세) : 8,000원
* 특별할인
  현대백화점 고객(백화점카드소지 고객 본인 및 동반1인) : 최대 3,000원 할인
  예술의전당 후원회원, 골드회원 : 2,000원 할인(1인 4매)
  예술의전당 블루회원 : 2,000원 할인(1인 2매)
  36개월 미만 (증빙서류 지참시) : 무료  /  65세 이상(신분증 지참) : 6,000원(단체 5,000원)        
  20인 이상 단체 : 2,000원 할인(정가기준)  
  ‘문화가 있는 날’ 5/28(수) : 오후 6시 이후 - 9시까지 / 50% 할인(중복할인 불가)


문의 및 예매
    일반문의 및 티켓예매_02-580-1300/
http://www.sacticket.co.kr
    단체관람안내_02-580-1616/adreamidreamed@sac.or.kr 
    지정일 티켓예매(인터파크)_1544-1555/http://ticket.interpark.com
    *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시 대기시간 없이 바로 입장 가능함(단, 지정일에 한해)
    예술의전당 홈페이지_http://www.sac.or.kr


 


 

[서울문화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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