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청화백자의 푸른빛, 그 아름다움의 역사.

조선청화靑畫, 푸른빛에 물들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2014년 11월 16일까지
기사입력 2014.09.29 23:07 조회수 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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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 국내에서 열리는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청화백자 기획특별전시, "조선청화靑畫, 푸른빛에 물들다”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2014년 9월 30일부터 11월 16일까지 개최된다.


 


국립중앙박물관, 관장 김영나


 


공예와 회화가 결합된 왕실 미의식의 정수로서 조선 청화백자의 어제와 오늘을 살펴보는 이번 기획전은 출품작이 국보·보물 10점을 포함 총500여점에 이르는 전시로 그동안 국립중앙박물관 수장고에서 일제강점기 이후 한 번도 공개되지 않았던 청화백자 150여 점이 이번 전시를 통해 처음으로 소개되며, 일본 도쿄국립박물관과 이데미쓰(出光)미술관, 오사카시립동양도자미술관 소장의 조선 청화백자 명품과 중국 명대(明代) 영락(永樂)·선덕(宣德)연간의 청화백자, 일본 청화백자가 함께 전시되며, 국내에서는 국립고궁박물관, 삼성미술관 리움, 호림박물관 등 14개 기관이 자랑하는 조선 청화백자 대표작이 한 자리에 모여 아름다움을 뽐낸다.


 


청화백자는 중국 원대에 처음 만들어졌고 이후 명대에 유럽에 수출되어 ‘시누아즈리Chinoiserie’라는 중국풍의 유행과 함께 18세기 유럽 경질 백자 탄생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었다. 조선의 청화백자는 15세기경 처음 만들어졌는데, 세계 청화백자사상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그 제작기술을 획득하였다.


 


이번 전시에서 조선의 청화백자는 조형적인 측면에서는 명대 청화백자 양식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이내 조선 특유의 표현으로 자기만의 뚜렷한 면모를 역사에 남겼음이 잘 드러나고 있다. 중국·일본·유럽의 청화백자가 무역상품으로서 세계 경제 교류의 중심에 있었던 것에 비해, 조선의 청화백자는 외래의 영향을 자양분으로 하면서도 19세기 후반까지 왕실 주도의 관요 체제를 통해 왕실의 수준과 취향을 일관되게 투영하였던 것과 순수하게 왕실과 사대부, 문인 지식층과 부유층들이 향유하는 문화였던 것 또한 큰 특징이라 할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전시는 모두 5부로 구성되었다. Ⅰ부는 ‘조선 백자 그리고 청화백자’로, 세계를 뒤흔든 최고의 하이테크이자 고부가가치 상품이었던 청화백자가 조선에 처음 등장하였을 때의 이야기를 다룬다.


 


Ⅱ부는 ‘청화백자, 왕실의 예와 권위’이다. 조선왕조는 유교적 이념에 따라 『세종실록』 「오례의五禮儀」와 『국조오례의國朝五禮儀』, 국가의 큰 행사 때마다 제작했던 각종 의궤에 왕실의 법식과 기물器物의 범례를 만들어 기록하였다. 그중에서도 ‘주해酒海’ 또는 ‘준樽[尊]’이라는 명칭으로 불리며 왕실의 잔치 때 꽃이나 술을 담았던 청화백자 용무늬항아리는 왕실의 예를 대표한다 할 수 있는데, 조선 청화백자 용준의 대표작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한·중·일 삼국의 명품 청화백자의 교류상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Ⅲ부는 조선 18세기 영·정조대에 ‘문인이 사랑한 청화백자’로, 청화백자에 그려진 그림과 시들을 두루 감상할 수 있다. Ⅳ부 ‘청화백자, 만민의 그릇이 되다’ 에서는 조선 전기 왕실의 전유물이었던 청화백자의 향유층이 조선 후기에 이르러 대폭 확대되었음을 보여준다. 이전 시기의 청화백자가 사군자와 산수 인물 등의 소재를 주로 하였던 것에서, 마치 만민의 꿈과 바람이 온 천하를 뒤덮듯 사회상과 관심사, 특히 장수과 복을 희구하는 마음이 직접적으로 청화 문양으로 표현되었다.


 


Ⅳ부의 마지막에서는 고종의 아버지 흥선대원군의 사저이자 고종이 나고 자랐던 운현궁(雲峴宮)의 명문이 있는 자기를 비롯해 조선 후기 왕실의 행사에서 사용되었던 청화백자들을 살펴볼 수 있다. 또한, Ⅴ부에서는 ‘현대에 살아 숨쉬는 청화백자의 미감’에서는 전통 백자에서 얻은 근·현대 회화와 청화백자를 살펴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공예이자 회화이고 그릇이자 미술품인 청화백자의 특성과, 조선청화에서 시작되어 현대에 이르기까지 한국적 감각과 방식, 그 미감의 흐름을 즐길 수 있는 다시없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와 함께 10월 1일(수)에는“청화백자 청렴결백의 그릇”이라는 주제로 고려대학교 방병선 교수의 학술강연이 소강당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오는 10월 18일(토)에는 전승창 아모레퍼시픽미술관장을 비롯한 4명의 패널이 참여하는“청화백자, 그 전통과 재해석”이라는 주제의 인문학콘서트가 대강당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 전시제목 : “조선청화靑畫, 푸른빛에 물들다”
■ 전시기간 : 2014년 9월 30일 ∼ 2014년 11월 16일
             ※ 개막식 - 9월 29일 오후4시
■ 전시장소 :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
■ 관람료 : 성인 5,000원 / 중·고등학생 4,000원, 초등학생 3,000원


 


 


구름 용무늬 접시(조선 19세기, 1909년 구입, 덕수 1776,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매화 대나무무늬 항아리(조선 15-16세기, 오사카시립동양도자미술관 소장)


산수 인물무늬 항아리(조선 18세기, 1953년 입수, 남산 479,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운현이 쓰여진 영지 넝쿨무늬 항아리(조선 19세기, 1909년 구입, 덕수 1612,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포도무늬 화분받침대(조선 18세기, 1912년 구입, 덕수 3338,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흥녕부대부인 묘지(조선 1456년, 고려대학교박물관 소장, 보물 제1768호)


 


 














 


 

[서울문화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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