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도시 파리의 삶과 예술을 보다 <오르세미술관展>

국립중앙박물관, 8월 31일(일)까지
기사입력 2014.05.09 16:41 조회수 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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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드 모네의 <양산을 쓴 여인>, 앙리 루소 <뱀을 부리는 여인>등


오르세미술관의 대표 소장품 국내 첫 공개


[서울문화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선보인는 ‘근대 도시 파리의 삶과 예술, 오르세미술관展'은 프랑스 국립 오르세미술관과 협력하여 19세기 후반 인상주의 이후 새롭게 등장한 미술가들과 근대 도시 파리의 삶과 예술를 조명하는 전시로 클로드 모네, 폴 고갱, 빈센트 반 고흐 등 오르세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거장들의 회화 작품을 비롯하여 조각, 사진, 드로잉, 공예 등 175점에 이르는 전시작품 역시 역대 최대 규모로 오르세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대표적인 명작들이 대거 선보이는 전시이다.


 



 


19세기 파리는 근대도시로 확장을 지속하면서 ‘세기의 수도’로 거듭나고 있었다. 밝은 색채로 빛과 도시의 삶을 포착했던 인상주의는 1886년을 기점으로 변화의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폴 세잔이나 반 고흐, 폴 고갱과 같은 후기인상주의 미술의 대표적인 화가들은 자연의 재현이나 빛에 대한 관심을 넘어 자연의 본질적인 구조와 원시적 삶, 꿈과 무의식의 세계를 자신의 예술적 비전으로 삼았다. 모네의 후기 작품에서부터 루소의 작품에 이르기까지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회화 작품에는 이들의 강렬한 개성과 내면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사진, 조각, 드로잉, 공예품 등 다양한 매체의 작품들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근대 도시, 파리의 다양한 삶의 모습들이 소개되어 세기의 전환기를 살아갔던 화가들의 숨결과 그 삶의 공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프레데릭 소리유 <퐁뇌프에서 바라본 '벨자르니에르'상점> 1878이후
©Photo RMN / Musée d'Orsay - GNC media, 2014


파리, 근대도시 Paris, Modern City
19세기의 파리는 근대 도시로 변모하고 있었다. 1852년 이후 계속된 도시 재정비 사업과 만국박람회를 통해 도로와 공원, 공공건물, 문화 시설들이 새롭게 들어섰고 철골 구조에 유리로 덮힌 거대한 건축물들이 선보였다. 웅장하고 질서정연한 거리 위에서 파리인들은 산책과 여가를 즐기며 밝고 활기찬 근대 도시의 삶을 누렸다.


 



클로드 모네 <양산 쓴 여인> 1886
©Photo RMN / Musée d'Orsay - GNC media, 2014
인상주의, 그 이후 The Crisis of Impressionism
순수한 색채에 풍부한 빛을 담아 근대 도시 파리의 일상적인 모습들을 그렸던 인상주의 미술은 1880년 이후 변화를 보이기 시작했다. 이후 클로드 모네, 에드가 드가, 오귀스트 르누아르 등 인상주의 화가들은 각자의 예술적 비전에 따라 진화해갔고 1886년 마지막 인상주의 전시회를 끝으로 인상주의 미술은 다양한 흐름으로 전개되었다.


 



폴 시냐크 <아비뇽 교황청> 1909
©Photo RMN / Musée d'Orsay - GNC media, 2014


새로운 시각, 신인상주의 Neo-Impressionism
1886년 마지막 인상주의 전시에서 등장한 신인상주의는 즉흥적이고 불규칙적인 인상주의 미술과는 달리 과학적인 광학이론에 따라 색채를 구사하고 대상을 다르게 지각했다. 조르주 쇠라가 신인상주의 출발을 알린 이후 폴 시냐크는 신인상주의 이론을 더욱 체계적으로 발전시켰다.


 



폴 고갱 <노란 건초더미 (황금빛 수확)> 1889, 오르세미술관소장
©Photo RMN / Musée d'Orsay - GNC media, 2014


 


원시적 삶을 찾아서, 고갱과 퐁타방파 Gauguin and Pont-Aven
고갱은 산업화 되어가는 도시를 벗어나 야생적이고 원시적인 삶을 갈망했다. 퐁타방에 정착한 그는 이곳에서 그를 추종하는 예술가 그룹을 이끌며 ‘종합주의’라 불리는 양식을 발전시켰다. 고갱과 퐁타방의 화가들은 이국적이고 영적인 주제를 단순화된 형태와 강렬한 색면으로 표현했다. 


 



빈센트 반 고흐 <시인 외젠 보흐의 초상> 1888, 오르세미술관소장
©Photo RMN / Musée d'Orsay - GNC media, 2014


 



폴 세잔 <생트 빅투아르 산> 1890년경, 오르세미술관소장
©Photo RMN / Musée d'Orsay - GNC media, 2014


 


반 고흐와 세잔, 고독한 천재들 Van Gogh and Cezanne
빈센트 반 고흐는 1886년 파리에 정착했으나 곧 파리에서의 생활에 환멸을 느끼고 1888년 아를(Arles)로 떠났다. 이곳에서 예술가들의 공동체를 꿈꾸었던 그는 자신의 정신적 삶을 반영한 강렬한 작품들을 남겼다. 세잔 역시 1886년 파리를 떠나 고향인 엑상프로방스 지방에 정착했다. 대상에 대한 끊임없는 관찰과 분석을 통해 자연을 본질적인 구조로 표현한 그의 걸작들이 이곳에서 제작되었다.


 



앙리 드 툴루즈 로트렉 <검은 모피를 두른 여인> 1892, 오르세미술관소장
©Photo RMN / Musée d'Orsay - GNC media, 2014


 


파리, 아름다운 시절 Paris, La Belle Epoque
19세기 말 파리에서는 부유한 상류계층과 경제력을 갖춘 신흥 부르주아들의 사교활동이 활발했다. 이들을 모델로 한 초상화에는 패션이나 장신구들이 필수적으로 표현되었고 사회적 지위나 지식인의 면모가 드러나 있다. 이 외에도 무용수, 가수, 배우 등 다양한 인물들을 모델로 한 초상화에는 아름다운 시절(벨 에포크), 파리의 화려한 삶이 담겨있다.


 



조르주 가랑 <1889년 만국박람회 당시의 에펠탑> 1889, 오르세미술관소장
©Photo RMN / Musée d'Orsay - GNC media, 2014


 


에펠탑, 근대성의 상징 Eiffel, Tower of Modernity
프랑스 대혁명 100주년인 1889년 개최된 만국박람회를 기념하여 세워진 에펠탑은 당대 새로운 예술적 영감의 원천이었다. 예술가들은 철골 구조가 지닌 기하학적인 형태에서 추상적인 아름다움을 포착했고 파리의 상징물로서 에펠탑이 지닌 서정적 정취를 담아내기도 했다.


 



샤를 폴 르누아르 <폭우속에 1900년 만국박람회를 찾은 방문객들> 1900
©Photo RMN / Musée d'Orsay - GNC media, 2014


 


파리, 거리의 삶 Life on Street
19세기 말 파리의 거리에는 새로운 도시의 삶을 누리려는 많은 사람들로 붐볐다. 새롭게 들어선 거리를 산책하거나 축제와 여가를 즐기는 사람들, 고단한 일상을 보내는 서민들과 노동자들이 19세기의 파리를 살아갔다. 테오필 스탕랑을 비롯한 19세기 말 화가들은 이 거리의 순간순간을 포착하고 도시 생활에 가려진 서민들의 소박하지만 바쁜 일상들을 그렸다.


 



오딜롱 르동 <감은 눈> 1890, 오르세미술관소장
©Photo RMN / Musée d'Orsay - GNC media, 2014


 



앙리 루소 <뱀을 부리는 여인> 1907, 오르세미술관소장
©Photo RMN / Musée d'Orsay - GNC media, 2014


 


세기말의 꿈, 상징주의와 나비파 Symbolists and Nabis
19세기 말 폴 세뤼지에, 피에르 보나르, 모리스 드니, 에두아르 뷔야르 등 일군의 화가들은 스스로를 ‘선지자’라는 뜻의 ‘나비파’라고 부르며 고갱의 영향을 받은 평면적이고 장식적인 회화를 그렸다. 세기말 전 문예사조에 유했던 상징주의의 영향으로 피비 뒤 샤반느, 오딜롱 르동은 관념이나 환영, 꿈을 표현하고자 했다. 도시 문명을 벗어나 자연의 원초적인 세계를 그렸던 루소는 20세기 전위 예술가들에게 찬사를 받았다.


 


기 코주발 오르세미술관장





전시개요
전시장소 :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Ⅰ․Ⅱ실
전시기간 : 2014년 5월3일(토) - 8월31일(일)
전시개막 : 2014년 5월2일(금) 16:00 / 기획전시실
주최 : 국립중앙박물관, 오르세미술관
주관 : (주)GNC미디어(02-325-1077)
관람시간 : 화, 목, 금 09:00~18:00, 수, 토 09:00~21:00, 일, 공휴일 09:00~19:00
관람요금 : 성인 12,000원, 중고등학생 10,000원, 초등학생 8,000원,
    유아 5,000원, 65세 이상 6,000원 (단체 20인 이상 할인)
    무료 : 48개월 미만, 단체 인솔자(교원 1인), 국가유공자/국가보훈대상자,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1-3급) 본인 및 동반 1인, 박물관회 회원증 소지자
전시홈페이지 : http://www.orsay2014.co.kr

[서울문화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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