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인] 극장상영뿐만 아니라 공중파 방송인 TV라는 두 가지 방법으로 관객을 만나던 전 세계 유일무이의 다큐멘터리 국제영화제인 EBS 국제다큐영화제(EIDF)가 12회를 맞아 올해에도 8월 24일부터 일주일간 다큐멘터리 축제를 벌인다.

2004년 시작되어 올해로 벌써 12회째를 맞이하는 EBS 국제다큐영화제는 “세상과 통하다 Connecting With the World”라는 슬로건으로 전 세계인의 다양한 일상의 이슈를 담은 작품을 보여준다. 한동안 중동문제에 침착하던 다큐멘터리스트들이, 2014년 이후에는 세계의 대표적인 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부각된 실버세대의 문제, 여성문제 등 현대인들의 일상생활 속에서 부각되는 이슈들을 제기하기 시작했고, 웰빙(well being)과 웰다잉(well dying)을 다룬 영화들이 급증하는 분위기 속에서 EBS 국제다큐영화제도 이러한 경향을 반영하여 일상성을 중심으로 한 작품을 초청했다.

왼쪽부터 맹수진 프로그래머, 류현위 집행위원장, 신용섭 사장, 임철 사무국장

이번 영화제에서는 영화를 볼 수 있는 매체가 한 가지 더 늘었다. 전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특별한 방법으로 총 32개국 52개 작품을 상영할 예정인데, 기본적으로 EBS스페이스, 서울역사박물관, 미로스페이스, 아트하우스 모모 1,2관 등 5곳의 오프라인 상영관에서도 관람 가능하고, EBS 방송채널을 이용해 평일 낮 시간과 심야시간, 토요일 저녁시간, 30일(일요일)에는 하루 종일 방송을 통해 무료로 시청 가능하다.( 단 방송과 온라인에서는 저작권 및 심의 문제로 46편 편성)

이와 더불어 특별히 2014년에 시범적으로 운영하던 무료 VOD 서비스를, 1년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올해는 웹기반, 스마트 모바일 기반으로 시청 가능한 플랫폼이자 다큐 전용 VOD 서비스인 ‘EIDF D-BOX(http://www.eidf.co.kr/dbox)’을 지난 7월 15일부터 EIDF홈페이지에 정식으로 오픈하여 운영 중이다. 영화제 기간 동안은 무료로 운영될 예정이며, 이로써 EIDF는 언제 어디서든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스마트영화제로 업그레이드되었다.

8월 24일 상명아트센터 계당홀에서 개막식이 열리는데, 개막작으로는 <스톡홀름씨의 좋은 날 Good Things Await>이 선정되었다. 2015 berlinale Culinary Cinema 개막작이자 2015 International Environmental FF 대상작인 <스톡홀름씨의 좋은 날>은 청정한 덴마크의 농장에서 가장 이상적인 방법으로 농사와 목축을 하는 농부 닐스 스톡홀름씨를 주인공으로 하여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다룬 영화로 국제적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EIDF측은 영화제 기간 내내 서울역사박물관 야외광장에 EIDF 페스티벌 플라자를 운영하며 관객을 만날 예정이며, 28일 29일 서울역사박물관 야외광장과 경희궁 숭정전에서는, 월드비젼의 후원으로 특별 야간 야외상영이 계획되어 있는데, 추방의 공포로 인해 말을 거부하는 아이의 이야기 <말해 줘 무싸 Mussa>와 50번의 세계투어에서 문화적 배경이 다른 청중을 압도하는 오케스트라의 영화 <50번의 콘서트 Around the World in 50 Concerts>를 각각 무료로 상영할 예정이다. [김종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