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불상의 걸작을 한 자리에.. 고대불교조각대전“불상, 간다라에서 서라벌까지”

국립중앙박물관, 2015년 11월 15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기사입력 2015.09.30 21:16 조회수 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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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영나)은 국립중앙박물관의 용산 이전 10주년 기념 특별전으로 전 세계 8개국 26개 기관에 소장된 불상을 한 자리에 모은 고대불교조각대전 “불상, 간다라에서 서라벌까지”를 2015년 11월 15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국립중앙박물관이 1990년과 2008년에 각각 열린 <삼국시대 불교조각>과 <영원한 생명의 울림, 통일신라 조각>이 한국 고대의 불교조각을 망라하여 보여주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면, 이번에 개최하는 특별전은 인도, 중국, 베트남, 일본과의 교류 관계 속에서 한국 불교조각의 전통을 조명한다.


 


총 210건이 선보이는 이번 전시의 주제와 범위는 한국에서 개최되는 전시라는 점을 감안하여 인도에서 불상이 처음 등장한 시기부터 우리나라에서 반가사유상 제작이 정점에 이른 700년경까지로 설정하였다. ‘불교조각’은 다양한 형식을 포함할 수 있지만, 이번 전시에서는 그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독립상 성격의 불상과 보살상을 위주로 만나볼 수 있다.


 


전시는 모두 4부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인도의 불상-오랜 역사의 시작(1부)은 인도에서 불상을 처음 제작한 목적과 방법에 초점이 맞춰졌다.


 


부처의 유골을 중요하게 생각했던 초기 불교에서는 400년이 넘도록 부처를 인간의 형상으로 만들어 숭배하는 전통이 없었다. 그러나 기원 전후가 되면 이러한 무불상無佛像 시대가 끝나게 되고, 간다라와 마투라 두 지역에서 거의 같은 시기에 불상이 만들어지기 시작한다. 두 지역은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 아래에서 독자적으로 불상을 창안했기 때문에 불상 역시 다른 모습을 하고 있었다. 따라서 이 전시에서는 간다라와 마투라 출토 불상과 보살상, 이야기 부조를 통해 새로운 성상聖像에 대한 각 지역의 접근법과 관심사의 차이에 대해 만나볼 수 있다.


 






 


중국의 불상-시작부터 수대隋代까지(2부)에서는 오호십육국(304~439)부터 수隋(581~618)로 이어지는 중국의 불상 제작의 흐름을 보여준다. 후한 대에 불교와 함께 불상이 중국에 전래되었을 때 중국인들이 이 낯선 형태를 어떻게 자신들의 신상神像으로 소화하는가를 초기 금동불들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어서 쓰촨 성 청두 시 만불사萬佛寺 터와 산둥 성 칭저우 시 용흥사龍興寺 터에서 발견된 일군의 불상을 통해 인도에서 전해진 불상의 기본 형태를 유지하면서도 지역 문화에 맞게 양식을 변형하는 중국화 과정이 중국에서 지역별, 왕조별로 특색 있게 진행되는 모습을 소개한다.


 


특별히 인도 굽타 시대 불상, 베트남 지역에서 발견된 불상과 동 시기 중국 불상의 비교를 통해 아시아 국가들이 교류를 바탕으로 새로운 양식의 영감을 얻는 모습을 보여주는 코너도 마련했다.


 





 


한국 삼국시대의 불상(3부)에서는 외래의 상을 본떠 만든 최초의 상들이 가질 수밖에 없는 국적 논란을 포함하여 삼국시대 불상 제작 초기의 양상을 살펴보고, 삼국시대 불상이 중국의 남·북조와의 밀접한 관계 속에서 전개되다가 6세기부터 점진적으로 한국적인 모습으로 변화해 나가는 모습을 조명한다.


 


중국 불상과 한국 불상을 가까이에서 함께 보면서 양식적 흐름이 유사하게 진행되는 양상과 삼국시대 사람들이 취사선택한 부분을 보다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한반도의 불상이 일본에 불교가 전해지는 계기가 되고 이로부터 일본의 초기 불상이 제작되는 역사도 호류 사 헌납보물法隆寺獻納寶物의 금동상들을 통해 소개되고 있다.


 





 


반가사유상의 성립과 전개(4부)에서는 한국에서 가장 사랑받은 도상이자 가장 주목할 만한 종교적·예술적 성취를 이룬 반가사유상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반가사유상은 실존에 대해 사유하는 인물을 묘사하던 인도의 전통에서 출발했고, 중국, 한국, 일본에서 두루 제작되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여러 보살상 가운데 반가사유상이 차지하는 비중이 유독 높아 반가사유의 도상을 중요하게 받아들였음을 알 수 있다.


 




 


이 전시에는 1965년 봉화 북지리에서 출토된 추정높이 3.0m에 달하는 석조반가사유상을 만날 수 있다. 특히, 50년 만에 처음으로 원소장처인 경북대학교박물관을 떠나 선보이는 것이라 의미가 크다. 또 2004년 이후 11년 만에 다시 국보 78, 83호 두 반가사유상도 나란히 선보인다. 이 두 반가사유상은 조명을 태양의 움직임처럼 시간대별로 조명의 위치를 달리하여 비춰진다.


 





 


한편,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전시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전시기간 중에는 자원봉사자에 의한 전시 해설을 주중 1일 4회(오전 10, 11시, 오후 3, 4시), 주말 1일 2회(오전 11시, 오후 4시) 운영하며, 매주 수요일 야간개장일에는 ‘큐레이터와의 대화’ 시간을 통하여 심층적인 해설을 접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일반인 대상의 특별 강좌를 2회(2015년 9월 30일, 10월 7일) 개최하며, 국내외 관련 전문가와 함께하는 국제학술 심포지엄(2015년 10월 30일)을 통해 전시에 대한 심도 깊은 이해를 도모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 한다. [허중학 기자]


 


 


 

[서울문화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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