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작품] 리히텐슈타인박물관 명품전 “루벤스와 세기의 거장들”

기사입력 2015.12.21 23:25 조회수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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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영나)이 2015년 기획특별전의 일환으로 17세기 유럽 최고의 화가로 불리던 거장 피터르 파울 루벤스(Peter Paul Rubens)에 대한 다각적 조망 <리히텐슈타인박물관 명품전-루벤스와 세기의 거장들>전을 열고 있다.


 


I. 리히텐슈타인 궁정의 수집문화


 


리히텐슈타인 궁정은 예술품 수집과 미술가 후원을 가장 중요한 가업으로 여겼으며, 수세기 전부터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작품 수집을 해 온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루벤스를 포함한 17세기 전후 미술품으로 명실공히 유럽 최고의 궁정 컬렉션이 되었다. 초기 박물관의 형태인 ‘쿤스트캄머’의 재현 속에서, 리히텐슈타인의 걸작들을 이해하고 감상하는 공간으로 구성되었다.


 


도메니코 귀디 성모마리아 흉상


도메니코 귀디,
성모 마리아 흉상, 1670년경, 대리석, PhotoⒸLIECHTENSTEIN. The Princely Collections, Vaduz–Vienna.


 


멜히오르 바움가르트너 캐비닛


멜히오르 바움가르트너 
캐비닛, 피에트라 두라: 1625, 진열장: 1650년경, 침엽수 틀에 흑단나무와 검게 착색된 배나무를 붙임, 상아, 피에트라 두라(석재 상감)


 


II-1. 루벤스와 플랑드르 거장들


 


루벤스와 반다이크, 요르단스는 대표적인 플랑드르의 화가들이다. 이들은 플랑드르 전통에 토대를 두고, 이탈리아의 바로크 미술 등 국제적 흐름을 수용하며, 이른바 ‘플랑드르 바로크’를 완성해 갔다.  플랑드르 바로크 미술은 가톨릭의 보호를 받으며 반종교개혁의 버팀목 역할을 하였다. 성상파괴운동으로 훼손된 많은 교회들이 장엄한 모습으로 새롭게 단장하였으며, 종교화의 전성기를 맞이하게 된다.


 


안토니 반다이크 제노바 귀족의 초상


안토니 반다이크 
제노바 귀족의 초상, 1624, 캔버스에 유채,  PhotoⒸLIECHTENSTEIN. The Princely Collections, Vaduz–Vienna.


 


야코프 요르단스, 프린스 스네이데르스 바다의 선물


야코프 요르단스, 프란스 스네이데르스 
바다의 선물, 1640/1650, 캔버스에 유채, 개인소장, 리히텐슈타인박물관에 영구대여
Private collection, on permanent loan to LIECHTENSTEIN. The Princely Collections, Vaduz–Vienna.
PhotoⒸLIECHTENSTEIN. The Princely Collections, Vaduz–Vienna.



II-2. 루벤스의 작품 세계


 


현존하는 루벤스의 주요 작품들은 대부분 역사화이거나 종교화인데, 이는 당시 주요 후원자들이 교회나 궁정 세력이었던 까닭도 있지만, 그 스스로가 인문학에 조예가 깊은 학자이자, 신앙심 깊은 가톨릭 신자였기 때문이기도 하다. 루벤스의 회화는 마치 연극을 보는 듯, 극적이고도 환상적인 구성을 연출하여, 이미지를 더욱 생생하게 부각시킨다. 상승 또는 하강의 대각선을 보여주는 화면 배치와 변화무쌍한 역동적 구성 등은 루벤스 작품을 대표하는 특징들이다. 무엇보다도 가장 뛰어난 점은 색채이다. 깊은 명암과 빛의 활용, 강렬한 색채의 대조 등을 통해 생동감 넘치는 인물들이 마치 현실처럼 되살아난다.


 


클라라 세레나 루벤스의 초상(1616년)

피터르 파울 루벤스
클라라 세레나 루벤스의 초상, 1616년경, 목판 위 캔버스에 유채
PhotoⒸLIECHTENSTEIN. The Princely Collections, Vaduz–Vienna.


 


피터르 파울 루벤스 아기 에리크토니오스의 발견


피터르 파울 루벤스
아기 에리크토니오스의 발견, 1616년경, 캔버스에 유채
PhotoⒸLIECHTENSTEIN. The Princely Collections, Vaduz–Vienna.



III-1. 삶 속으로 들어온 화가들, 17세기 네덜란드 황금기


 


스페인의 지배에서 벗어난 북부네덜란드 공화국은 17세기에 이르러 막강한 해양 무역국으로 발돋움한다. 경제력을 갖춘 중산 시민층이 사회 중심세력으로 부상하면서, 이들의 요구에 따라 초상화, 풍경화, 정물화, 풍속화 등 실내장식용 그림이 발달하였다. 신교의 영향으로 종교화는 쇠퇴하게 되며, 유럽 최초로 전문화된 미술시장이 생겨났다.


 


살로몬 판라위스달 나룻배가 있는 강변 풍경


살로몬 판라위스달
나룻배가 있는 강변 풍경. 1631, 캔버스에 유채
PhotoⒸLIECHTENSTEIN. The Princely Collections, Vaduz–Vienna.


 


얀 스테인 뚱보들의 식탁


얀 스테인
뚱보들의 식탁, 1660년대 후반, 목판에 유채
PhotoⒸLIECHTENSTEIN. The Princely Collections, Vaduz–Vienna.



III-2. 동시대 이탈리아 바로크 미술 & 플랑드르 브뤼헐 일가 
 


이탈리아는 교황청이 있는 로마 가톨릭의 본산으로, 반종교개혁의 기치가 어느 곳보다도 높은 곳이었다. 종교개혁이 거세질수록 이에 대한 반대 급부로, 이전보다 더욱 화려하고 장엄한 교회장식과 건축물, 종교화가 발전하였는데, 이는 가톨릭에 대한 신앙심을 고취시키는 역할을 하였다. 이러한 이탈리아 바로크 미술은 유럽 곳곳의 반종교개혁의 국가들에 커다란 영향을 끼친다.


한편, 플랑드르의 거장 피터르 브뤼헐 1세를 시작으로 그의 아들인 피터르 브뤼헐 2세와 얀 브뤼헐 1세, 이후 얀 브뤼헐 2세 등으로 이어지는 브뤼헐 가문은 대를 이어 수많은 화가를 배출한 플랑드르의 대표적 예술 가문으로 이들은 플랑드르 풍경화와 풍속화의 토대를 만드는데 크게 기여하게 된다.


 


귀도 레니 성 마리아 막달레나

귀도 레니
성 마리아 막달레나, 1615/1616, 목판에 유채 
PhotoⒸLIECHTENSTEIN. The Princely Collections, Vaduz–Vienna.


피터르 브리헐 2세(피터르 브뤼헐 1세 원작) 베들레헴의 인구조사


피터르 브뤼헐 2세 (피터르 브뤼헐 1세 원작)  
베들레헴의 인구조사, 1607, 목판에 유채
PhotoⒸLIECHTENSTEIN. The Princely Collections, Vaduz–Vienna.



안 브뤼헐 1세 토비아가 있는 풍경


얀 브뤼헐 1세
토비아가 있는 풍경, 1598, 동판에 유채 
PhotoⒸLIECHTENSTEIN. The Princely Collections, Vaduz–Vienna.



VI. 루벤스의 위대한 유산
 
루벤스는 동시대뿐만 아니라, 후대의 화가들에게도 높은 평가를 받으며 예술적 자극과 영감이 되었다. 특히 그의 색채감각은 17세기 후반, 색채를 감동의 근원으로 삼는 이른바 ‘루벤스 화파’의 성립에 결정적 기여를 하였다. 이러한 흐름은 18세기 프랑스의 와토와 부셰의 로코코 양식으로 이어졌으며, 19세기 프랑스 낭만주의에도 커다란 영향을 끼친다. 낭만주의의 대표 화가인 들라크루아는 루벤스는 자신의 예술적 멘토로 여겼다. 루벤스가 고안해낸 모티프들은 후대의 회화에 광범위하게 수용되어 세잔, 반고흐, 피카소 등 근대 화가들의 작품에서까지 찾아볼 수 있다.


 


피터르 파울 루벤스, 얀 라스 2세 공방 릭토르를 보내는 데키우스 무스


피터르 파울 루벤스, 얀 라스 2세 공방 (태피스트리)
릭토르를 보내는 데키우스 무스, 1640년경_울, 실크
PhotoⒸLIECHTENSTEIN. The Princely Collections, Vaduz–Vienna.


 


[김희정 기자]


 



 

[서울문화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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