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시간이 멈춰버린 마을_왕곡마을.

북방식 전통가옥이 밀집되어 있는 왕곡마을
기사입력 2009.05.12 23:50 조회수 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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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 우리나라 동해안 최북단에 위치한 고성은 몇 차례의 큰 산불로 울창한 산림이 아직도 그때의 흔적을 치유하지 못하고 치부를 드러낸 모습에 보는 이로 하여금 큰 아쉬움을 느끼게 한다. 그러나 그 화마도 한국전쟁이란 그 위험에도 비켜간 마을이 있다.


 


고성군 죽왕면 오봉리. 송지호 호수 뒤편에 위치한 왕곡마을은 19세기를 전후하여 건립된 북방식 전통한옥 21동과 초가집 1동이전국에서 유일하게 밀집되어 보존되어 있으며 지난88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전통건조물 보존지구 1호로 지정되었다. 현재 이곳은 50여 가구 150여명의 주민들이 대부분 농업에 종사하며 살고 계신다.


왕곡마을 가옥의 큰 특징은 20∼30평 규모에 안방과 사랑방, 마루와 부엌을 한 건물 내에 수용하고 부엌에 마구간을 덧붙여 겨울이 긴 추운지방에서 생활하기 편리하게 지은 "┐"자형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진흙 담과 굴뚝이 매우 아름답다는 것이다. 굴뚝은 담과 분리되어 있지 않고 담벼락의 일부로 이루어져 있으며 진흙을 발라 만든 흙담벽에선 옛정취를 느낄 수 있다.


 


굴뚝위엔 항아리가 놓여 있는 집을 볼 수 있는데 그것은 특별한 이유 없이 그저 옛부터 내려오는 전통이기에 지키고 있다고 한다. 또한 예부터 이 마을은 모두 부자가 아니어도 기와집을 많이 하고 있었는데 이는 인근 구성이 마을에 기와 굽는 가마가 있어서 가능했다고 한다.


집의 구조는 대부분이 뒷담만 있는 형태를 띠고 있는데 담의 높이가 비교적 높아 뒷담 길에서 내려다보더라도 지붕만 보여 개인의 사생활이 최대한 보장된다. 또한 뒷마당은 반드시 부엌을 통해서만 출입이 가능해 뒷마당은 여성들의 공간이었음을 알 수 있다.
 


이곳 오봉이 왕곡마을의 한 가지 특징은 마을에 우물이 없다. 이는 마을 모양이 배의 형국이어서 마을에 우물을 파면 마을이 망한다는 전설 때문이라고 한다. 왕곡마을은 효자 각이 2개나 세워졌을 정도로 효자마을의 전통을 지니고 있다.


 





 


왕곡마을과 동학


왕곡마을은 동학운동과도 큰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1889년에 왕곡마을 김하도씨의 집에 머물며 포교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1894년 동학혁명 당시 강릉전투에서 패한 뒤 왕곡마을 머물며 전력을 재정비 하였으며, 1889년 11월에는 천도교 2대 교조인 해월 최시형선생께서 수개월간 이곳 김하도집에 숨어계시면서 동학을 포교하며 제자들을 교화했다.


 


지난97년에도 유네스코 관계자가 이곳 왕곡마을을 찾아 한국의 전통가옥을 둘러보고 극찬을 한 적이 있다는 이곳, 고성을 찾게 되면 꼭 한번 들려보시길 권하여 본다.


 


[약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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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계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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