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 송소고택과 숙박체험.

시공과 신분을 넘나드는 고택체험.
기사입력 2009.06.02 14:40 조회수 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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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 사방으로 난 문과 창. 시간의 변화, 그 미묘함에 따라  달빛은 희부연 창호사이로 은은하게 스며들고, 장작불의 연기 내음을 살짝 코끝으로 느끼며 몸을 뉘인다. 이제는 익숙치 않은 잠자리지만 아른한 추억속에 존재하던 기억들이 현실이 되어 다가온다. 말로만 듣던 99칸의 고래등 같은 고택에서의 하룻밤. 그 하나만으로 내일이면 분명히 오랫동안 좋은 기억으로 자리할 것이다.


 


송소고택소개.
조선 영조때 만석(萬石)의 부(富)를 누린 심처대의 7대손 송소 심호택이 지었다고 전하는 것으로 1880년경에 건립되었다. 대문은 솟을 대문에 홍살을 설치하였으며, 큰 사랑채는 정면 5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으로 크고 화려한 건물로 주인이 거처하는 곳이다. 우측에 작은 사랑이 있고 그 뒤로 안채가 있다.


안채는 전체적으로 ㅁ자형을 이루고 있으며 대청마루에는 세살문 위에 빗살무늬의 교창을 달았다. 건물에 독립된 마당이 있으며, 공간이 구분되어 있는 등 조선시대 상류주택의 특징을 잘 간직하고 있다. 별당은 2채인데, 하나는 대문채이고 또 하나는 별당으로 정면 4칸, 측면 2칸이다. 현재국가지정중요민속자료 250호로 지정되어 있다.


 


송소고택을 중심으로 이곳은 청송 심씨의 집성촌이다. 지금은 외지로 떠나고 많은 가호가 남아 있지는 않지만 재실을 비롯한 고택과 시골 흙담길을 걸어보는 것 또한 즐길 만 하다.


 


숙박체험.
현재 주인은 이곳에 살고 있지 않으며 위탁업체에서 관리하며, 일반인에게 고택체험숙소로 이용하고 있다. 숙박요금은 2인 기준이며 4만 원 부터 단체 별채방 18만원까지 다양하다. 1인 추가 시 성인 1만원, 초중고생 7000원, 미취학 아동은 무료이다.
전통놀이체험 등과 함께 매년 1~2회 앞마당에서 펼쳐지는 고택음악제는 또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안방과 작은사랑은 보일러 난방이며 나머지는 장작온돌방이다. 아침식사는 5000원이며 이곳의 자생 각종 나물을 비롯한  정식이 당신의 미각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점심과 저녁식사는 따로 제공하지 않는다.


 


아직 고택체험문화가 자리를 잡지 않아서 부족하고 아쉬운 면 또한  많이 보인다. 좀 더 체험, 즐길거리 등 프로그램의 다양화가 고택체험의 성공의 열쇠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고택의 아침상.


 


우리네 한옥은 그 자체가 하나의 예술품이자 자연의 일부분처럼 느껴진다. 집안에 따로 정원이 있지 않아도 뒷산의 나무도, 앞뜰의 논과 밭도 모두 정원처럼 느껴지는 아늑함이 있다.


 


고택체험은 현대문명에 길들어 진 사람들에겐 불편한 잠자리임은 부정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집안 구석 옛 선조들의 생활의 지혜를 살펴보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는 흔히 느낄 수 없는 또 다른 체험이 될 것이다.


 


허중학 기자 ostw@freech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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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계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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