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니키 드 생팔, 권력에 대한 저항의식과 여성성의 도발적으로 표현하다.

<니키 드 생팔 展 마즈다 컬렉션>,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기사입력 2018.07.03 06:55 조회수 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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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현대미술의 중요한 예술가를 조망해온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이 화가, 설치작가, 조각가, 영화감독, 건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유로운 예술혼을 불태우며 여성으로서의 굴레를 뛰어넘어 자유로운 기쁨의 에너지와 현실을 향한 날카로운 통찰을 동시에 담은 현대미술 대표작가 니키 드 생팔을 소개하는 <니키 드 생팔 마즈다 컬렉션>전을 열었다.


니키 드 생팔(Niki de Saint Phalle, 1930-2002)은 자유로운 기쁨의 에너지와 현실을 향한 날카로운 통찰을 동시에 담은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중 한 명으로, 유럽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녀의 작품은 권력에 대한 저항의식과 개인적 상처를 바탕으로 한 모성과 여성성의 도발적인 표현 등을 통해 미술사적으로도 크게 평가받고 있다.


미술로써 상처를 극복한 작가

현대인에게 위로와 치유의 말을 건네다


프랑스 귀족 가문에서 태어난 그녀는 기울어가는 가세에 미국으로 이주해 유년 시절을 보내면서 자연스럽게 미국과 프랑스 추상회화의 영향을 받아 1960년대 현대미술에서 누보 레알리즘 Nouveau Réalisme의 유일한 여성작가로 인정받으며 자신만의 스타일을 구축하였다. 니키 드 생팔은 어린 시절 아버지에게 받은 성적 학대와 결혼 생활에서 강요받은 가부장적 여성성 등 권위에 굴복하는 경험들이 이어져 우울증까지 겪는다. 이러한 고통과 상처를 극복하기 위해 받기 시작한 미술치료가 계기가 되었고 마침내 니키 드 생팔로서 본격적으로 작가의 길을 걷게 된다.


그녀는 1961<사격회화 shooting painting>를 통해 현대미술계에서 이름이 알려지게 된다. 그 후 여성에 대한 물리적 폭력과 남성 중심적 환경에 의한 정신적 폭력을 고발한 퍼포먼스 형식의 작품 <사격회화 shooting painting>, 화려한 색채와 활력 넘치는 이미지로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나나Nana>연작 작업에 주력했고, <나나> 작품들은 전 세계 곳곳에 설치되어 모성과 여성성의 상징으로 사랑받았다. 이외에도 예술가로서 다양한 활동을 했던 니키는 1970년대 후반부터 2002년 사망할 때까지 오랜 세월동안 작업해서, 일생의 꿈이었던 <타로공원 The Tarot Garden>이라는 기념비적인 조각공원을 남겼다. 신화와 전설을 혼합한 상상력으로 지어낸 타로 공원은 환상적인 문화공간으로써 대중들에게 치유와 기쁨을 제공하고 있다.



 






 


총 맞은 것처럼 강력한 전율을 준 작품을 만난 콜렉터와

국경을 뛰어넘는 우정을 쌓은 작가의 영화 같은 이야기


이번 전시는 세계 최초의 니키 드 생팔 미술관인 일본 니키 미술관 관장이었던 요코 마즈다 시즈에(Yoko Masuda Shizue)의 소장품으로 127점으로 꾸며졌다. 요코 마즈다 시즈에는 1980년대부터 니키와 교류했고 일본 도치기 현에서 니키미술관을 창립해서 운영했었던 소장가다. 시즈에 관장은 니키 드 생팔 작품 <연인에게 러브레터>를 보고 “1960년대 니키가 쏜 총이 지구를 한 바퀴 돌아 내 가슴에 꽂혔다라고 할 정도로 강력한 인상을 받았고 그 후 니키 드 생팔과의 동질성을 느끼며 그녀의 작품에 주목하게 된다. 니키 드 생팔 또한 일본 교토에 처음 방문하여 받은 영감을 <부처(Buddha)>로 형상화하는 등 생애 마지막에 이르는 20여 년간 교류하며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았다. 현재는 그녀의 아들 쿠로이와 마사시가 어머니의 소장품을 관리하고 있다.


 


 


쿠로이와 마사시와 그의 아내이자 「니키 드 생팔 x 요코 마즈다」를 집필한 쿠로이와 유키


 


1980년 여름, 어머니인 요코 마스다 시즈에가 니키의 작품과 처음 만나고 수집을 시작했습니다. 199410월에 일본의 나스 고원에서 "니키 미술관"을 열었고 어머니가 2009년 타계한 이후는 제가 미술관을 이어받았고, 20118월에 이 미술관을 폐관했습니다. 다양한 여행길의 끝에 실현된 이 전시회를 니키도 어머니도 천국에서 기뻐하고 있음에 틀림없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저희가 소유한 요코 시즈에 컬렉션2015년 일본 국립 신 미술관에서 첫 대규모 회고전인 니키전을 개최했습니다. 그 때는 니키 재단과 저희의 소장품이 공동 출품했습니다. 이번 예술의전당에서는 제 어머니가 모은 이, “요코 시즈에 컬렉션만의 전시회가 됩니다. 일본의 국립 신 미술관에서 전시회 이후 처음으로 작품들이 창고에서 나와, 전시회장에 이렇게 놓인 것인데, 29개월 만에 창고에서 나온 작품들은 “DANCING NANA”라는 작품도 있지만 마치 기뻐하며 춤추고 있는 듯이 느낍니다.

-쿠로이와 마사시


1980년 요코(요코 마스다 시즈에)49살 때 처음으로 니키 작품을 만나기 시작한 뒤로 요코의 인생은 완전히 바뀌었다. 일만 알던 생활에서 니키의 미술관을 만든다는 사명을 가진 것입니다. 50세에 니키와의 첫 대면. 그로부터 20, 처음에는 좀처럼 믿음을 얻지 못해, 거리가 좁혀지지 않았지만 다양한 사건들을 넘어서 점차 뜨거운 우정으로 맺어지게 됩니다. 두 사람이 나누었던 왕복 서한은 500여 통에 이른다. 또 니키는 성별도 나라도 종교도 초월해, 사람들이 평화롭게 쉴 수 있는 장소를 만들고 싶다고 생각해 타로 공원을 만들었습니다. 요코는 그 생각에 공감해 니키를 계속 지원했다.

-쿠로이와 마사시와 그의 아내이자 니키 드 생팔 x 요코 마즈다를 집필한 쿠로이와 유키


  무엇보다도 마즈다 컬렉션의 회화, 일러스트, 조각 작품들은 제작된 지 50여 년이 지났음에도 보관 상태가 매우 우수하다. 그 중에서도 특히 색유리 조각으로 모자이크 작업한 <부처><해골>은 지금까지도 깨지거나 손상된 조각 없이 크리스탈의 영롱한 빛을 자랑하고 있다. 또한 작품 높이가 약 2.8미터, 너비가 3미터 이상인 <그웬돌린(Gwendolyn)>, <빅 헤드(Big Head)>, <부처>는 안전한 운반을 위한 포장으로 그 크기가 더욱 커졌지만, 한가람미술관입구를 확장 공사하면서까지 공수한 작품이다.



 


부처


 


전시는 과거 유럽 등지에서 개최되던 수많은 회고전과 달리 주제별로 그녀의 작품을 구성하여 더욱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개인적 상처와 치유, 만남과 예술, 대중을 위로하는 상징 등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하여 소개되고 있다. 이러한 전시 구성으로 니키 드 생팔의 일생을 관통하는 주제를 내보임으로써 관람객들에게 그녀의 삶과 예술을 더욱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하였으며, 전시장 내 모든 작품 촬영이 허락되어 관람객의 호응과 관심도 크다고 할 수 있겠다. 전시는 오는 925()까지이며, 입장권은 6천원~14천원이다. [허중학 기자 ostw@naver.com]


 


 



 

[서울문화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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