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민간소유 8개 건축물 서울시 ‘우수건축자산’으로 등록

역사적, 예술적, 경관적, 사회문화적 가치를 가진 우수건축자산 등록
기사입력 2020.02.06 10:48 조회수 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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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 북촌 한옥청(가회동), 서울공예박물관 직물관(안국동), 선린인터넷 고등학교 강당(청파동), 경복고등학교 체육관(청운동) 등 공공부문 4개소와 공공일호(구 샘터사옥, 동숭동) 민간부문 건축물 1개소 등 종로구, 중구, 용산구 일대 도심에 위치한 건축물 등 8개소가 서울시 우수건축자산으로 등록되었다.

 

이번에 등록된 우수건축자산 8개소는 소유자, 재산관리관이 직접 등록신청(협의)한 한옥 등 근현대 건축물 5개소, 공간환경 1개소, 기반시설 2개소가 시 건축위원회(건축자산분야)에서 원안의결되어 1.30.() 최종 등록 결정되었다.

 

이 외도 도시조직의 원형이 잘 보전되었거나 서울시 최초로 건설되는 등 모델이 된 사례로 역사적, 사회문화적, 경관적 가치를 가진 돈화문로, 사직터널, 명동지하상가 3개소가 우수건축자산(공간환경 및 기반시설 부문)으로 등록되었다.

 

이들은 건축당시의 구조, 형태, 재료를 잘 유지하며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는 건축자산으로 조성당시의 시대적 흐름과 건축양식을 파악할 수 있는 역사적·경관적·예술적·사회문화적 가치를 가진 건축자산이다.

 

먼저 북촌 한옥청(4, 지상1, 연면적 150.8)은 종로구 가회동 11번지 한옥골목길에 입지한 도시형 한옥 중 120평형의 대규모 한옥으로 1930년대 이후 조성된 자형배치와 소로수장집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서울공예박물관 직물관(5, 구 풍문여고 과학관, 지상5, 연면적 2,954)1960년대 기술과 재료에 깊은 관심이 있던 건축가 김정수가 프리캐스트콘크리트로 외벽의 입면을 구성한 건축으로 공업화 건축의 초기 작품으로 가치를 가지며 현재 외관을 최대한 유지하여 리모델링 공사중이다.

 

제4호 북촌 한옥청.jpg
제4호 북촌 한옥청

 

 

선린인터넷 고등학교 강당(6, 지상1, 연면적 396)은 용산구 청파동에 위치, 1935년대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학교시설로 연속된 3동의 건물 중 현재 한 개동만 남아있는 조적건물로 조적쌓기 방식과 볼록 줄눈, 굴뚝, 환기구멍 등의 디테일이 매우 우수하며 근대기 학교건물의 원형을 잘 유지하고 있다. 경복고등학교 체육관(7, 지상2, 연면적 1,689)은 종로구 청운동에 위치하며 1971년 노출콘크리트로 건축된 체육관으로 벽면의 구법과 벽면처리에서 60년대 노출콘크리트 구법의 의장적 특성이 잘 남아 있고 운동관련 부조가 외벽에 설치되어 있다.

 

 

제6호 선린인터넷고등학교 강당, 제7호 경복고등학교 강당.jpg
제6호 선린인터넷고등학교 강당, 제7호 경복고등학교 강당

 

 

돈화문로(8, 종로구 와룡동)는 조선시대 창덕궁과 함께 가로가 일체화된 대표적인 역사경관이자 역사가로이며 이면에 위치한 피맛길 등과 함께 도시조직의 원형을 잘 보전해 온 역사적, 경관적, 사회문화적 가치를 가진 가로이다. 사직터널(9, 종로구 사직동)1967년 서울에 건설된 최초의 터널로서 도심과 신촌을 포함하여 여의도로 연결되는 도로망의 확장 과정을 파악할 수 있는 시설이다. 명동지하상가(10, 중구 남대문로)1960년대 교통혼잡을 줄이기 위해 건설된 지하도로로써 교통 뿐 아니라 상업의 기능도 담당, 1970-80년대 많은 사람들이 왕래했던 번화한 상점가로 당시의 시대상을 반영하고 있으며 상점지하가로의 모델이 되어 왔다.

 

민간부문’ ‘공공일호(구 샘터사옥, 종로구 동숭동)’는 김수근 건축가의 대표적 건물 중 하나로 대학로 일대 붉은 벽돌 건물의 효시이다. 건축당시의 형태, 구조, 공간구성 등이 잘 유지되어 왔고 건축물의 역사적 경관적 예술적 가치와 함께 사회문화적 가치를 가진 건축물로, 공공그라운드의 등록신청을 받아 심의를 거쳐 서울시 우수건축자산 11호로 등록 결정되었다

 

제11호 공공일호(구 샘터사옥).jpg
제11호 공공일호(구 샘터사옥)

 

 

샘터사옥은 1979년 김수근 건축가에 의해 설계되어 완공되었으며, 2012년 승효상 건축가에 의해 4, 옥상부에 유리와 철골조 수직 증축설계 되었으나 건축 당시의 형태(와플천장 등), 구조(중앙부 필로티, 내부 연결계단 등), 공간구성 등이 잘 유지되어 있고 1층 개방된 공간의 공공성 가치가 매우 크다. 또한 대학로 최초의 민간소극장인 파랑새 극장(1984년 개관)2017공공그라운드가 매입하여 현재 대안학교, 공유공간, 파랑새 소극장 등 문화복합공간(업무시설, 상업시설 일부 포함)으로 사용되며 소극장문화를 선도해 왔다.

 

한편, 등록된 우수건축자산은 서울특별시 건축위원회(건축자산분야) 심의를 거쳐 우수건축자산의 관리에 소요되는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다. 보조금은 지붕, 외벽, 담장, 창호 등의 건축물 외부 수선의 경우 최대 6천만 원을, 융자금은 거실, 화장실, 계단실 등 건축물 내부 수선의 경우 최대 4천만 원을 지원받는다. 하지만 지원결정이 취소되거나, 신고 없이 증개축 및 철거 등의 행위를 한 경우에는 지원액을 전액 환수할 수 있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우리 주변에 역사문화와 시간의 층이 녹아있는 건축자산은 규제가 아니라 실효성 있는 지원이 필요한 때라며 오래된 건축물,장소와 공간의 가치가 재인식되고 있는 만큼 소유자들이 자부심을 느끼고 지키도록 체감형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진수 기자]

 

 

 

 

 

 

 

[김진수 기자 ost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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