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우려로 국립발레단과 유니버설발레단도 3, 4월 예정공연 취소

기사입력 2020.03.02 11:32 조회수 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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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발레단_취소포스터.jpg

 

 

[서울문화인]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확산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발레단이 잇달아 공연을 취소했다. 먼저 국립발레단(예술감독: 강수진)320~22, 27~29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 예정이었던 2020 시즌 첫 정기공연 <백조의 호수><호이 랑>을 유니버설발레단(단장 문훈숙, 예술감독 유병헌)4월 예정된 정기공연 <잠자는 숲속의 미녀>를 전격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국립발레단 관계자는 공연을 올리는 것 또한 관객과의 약속이라는 면에서 최대한 공연을 진행하려 했으나, 전국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어 모든 관객 및 발레단 직.단원의 안전을 위한 최선의 선택으로 공연을 취소하게 되었다. 국가적 재난 상황인 만큼 모두가 힘을 합쳐 하루 빨리 상황이 호전되기를 바라며, 이후 국립발레단은 더 좋은 공연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예매한 티켓은 예매처를 통해 전액 환불된다. 무통장 입금으로 예매한 경우, 관객이 직접 예매처에서 환불 신청을 해야 하고 그 외 카드 또는 기타 방법으로 결제한 경우에는 관객의 별도 신청 없이 자동으로 결제가 취소된다. 다만, 코로나 19로 인하여 국립발레단 공연 외 다수의 공연이 취소됨에 따라 환불 처리 진행이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인터파크 티켓 측은 전했다.

 

*티켓 환불 방법 관련 문의 : 예술의전당(02-580-1300), 인터파크 티켓(1544-1555)

*기타 공연 관련 문의: 국립발레단(02-580-6181~4)

 

국립발레단은 지난 214-15일 대구 오페라하우스에서 <백조의 호수> 공연을 진행했다. 이후 대구.경북 지역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속히 늘어나면서 224~281주일간 전 직원 및 단원 자가격리를 진행하였으며, 기간동안 코로나-19 증상이 의심되거나 확진을 받은 직.단원은 없었다.

 

이번 공연 취소에 따라 국립발레단의 2020 시즌 첫 정기공연으로 422~26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서 <안나 카레니나> (안무 : 크리스티안 슈푹)가 올려질 예정이다.

 

유니버설발레단의 <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발레단이 무려 8년 만에 올리는 작품이다. 2012년 당시 회당 3,200석 규모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총 5회 공연 중 2회의 매진과 평균 유료점유율 86%를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이번 공연 역시 개막 30여일을 앞둔 현재 약 75%의 유료예매율로 순항 중이었다.

 

 

잠자는 숲속의 미녀 Sleeping Beauty ⓒ 유니버설발레단 (2).JPG
잠자는 숲속의 미녀 Sleeping Beauty ⓒ 유니버설발레단

 

 

하지만 이번 결정은 고객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선제조치로 사실상 모든 예산과 기회비용을 오롯이 감당해야 하는 민간예술단체의 특성상, 공연 취소로 인한 발레단의 손실과 피해는 클 수밖에 없다. 이와 관련하여 유니버설발레단 관계자는 현재까지 예매 취소건수가 미미하고 개막일까지 상당 기간이 남았으나 공연일에 임박하여 취소할 경우, 고객들은 물론 무용수와 스태프 및 하청업체의 피해도 커질 수 있어 공연일정을 1개월 여 앞둔 시점에서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되었던 2월 초에도 유니버설발레단은 <스페셜 갈라> 공연에서는 극장 전체 방역소독, 마스크와 손소독제 비치, 입장객 대상 비대면 체온 체크 외에도 유증상자 발생 시 대응 매뉴얼까지 철저한 준비 후 관객들을 만났다. 이후 발레단은 예술스태프 및 무용수 휴가, 필수인력 외 사무직 휴가권고 및 유연근무제 실시, 매주 건물 내 방역소독, 외부인 출입 자제 등의 조처를 취해왔다. 하지만 정부의 코로나19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시키고 다중 시설 이용제한 및 자제를 권고한 것도 이번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유니버설발레단의 공연 취소 결정에 따라, <잠자는 숲속의 미녀> 유료 예매고객은 예매와 취소수수료 포함해 전액 환불 처리를 받을 수 있으며, 이에 대한 안내 및 취소는 각 예매처에서 32일 오후 1시 이후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문훈숙 단장은 이번 결정에 대해 지난 35년간 공연을 취소한 사례는 단 한 번도 없었다. 그만큼 저희 공연을 기다려주신 관객들과 열심히 준비해온 무용수들의 아쉬움이 무엇보다 클 것으로 예상하지만, 고객의 안전이 최우선이어야 한다고 판단했다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문 단장은 다음 작품들을 더 잘 준비해서 보다 안전한 관람 환경에서 찾아뵙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끝으로 코로나19의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서 지금도 현장에서 애쓰고 계실 정부부처와 지자체 및 의료계 종사자들의 무사 안녕과 모든 분들의 건강을 기원하며, 이번 사태가 하루빨리 종식되길 간절히 바랍니다라고 마무리했다.

 

<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취소되었지만 유니버설발레단은 5'가정의 날'에 맞춰 부모에 대한 효와 심청의 사랑이야기를 아름답게 그려낸 창작발레 <심청>으로 강릉(5.8~9, 강릉아트센터), 성남(5.23, 분당 공원 야외공연장), 제주(5.29~30, 제주아트센터) 지역 관객들과 순차적으로 만난다. 이어 6월에는 스페인의 정열이 살아있는 희극발레 <돈키호테>(6.19~20,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7월 거장 존 크랑코의 드라마 발레 <오네긴>(7.18~26,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 이어 12월 연말연시 최고의 스테디셀러 <호두까기인형>(12.18~30,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으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이선실 기자]

 

 

 

 

 

 

 

   

 

 

 

 

 

 

 

[이선실 기자 ost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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