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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 오는 12월 16일부터 19일까지 4일간 국립오페라단(예술감독 이소영)의 맘창작오페라 <아랑>이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무대에 오른다.
아랑 창작오페라 <아랑>은 지난 2009년 2월 맘창작오페라 공모전을 통하여 선정된 시놉시스를 기반으로, 창작워크샵 및 내부시연, 작곡 검수 등 1년여 간의 창작인큐베이팅 작업을 거쳐 탄생한 국가브랜드 창작오페라. 2009년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의 쇼케이스(40분)를 통하여 시민 평가단과 전문가 평가단에게 높은 점수를 받은 이 작품은 그 후 명동예술극장 재개관 1주년 기념공연(60분)과 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 폐막초청공연(60분)으로 대중에게 선보여왔다. 횟수를 거듭하면서 대본과 음악의 수정, 보완작업을 거쳐 다듬어진 이 작품은, 오는 12월 16일 드디어 중극장 규모의 완성된 오페라로 첫 선을 보인다.
고대소설 ‘장화홍련전’의 근원이 되기도 한 경상남도 밀양지방의 ‘아랑설화(阿娘說話)’를 모티브로한 이 작품은, 관노에게 성폭행 당하여 대숲에 버려져 죽음을 맞은 소녀 아랑의 진실이 현명한 부사에 의해 밝혀져 그 원혼을 달래었다는 한국의 대표적인 해원(解寃)의 이야기이다.
<아랑>은 소설가 황석영 작가의 장남이며 최근 뮤지컬 <왕세자 실종사건>의 작곡을 맡은 작곡가 황호준과 작가 오은희, 2008년 연극 <리어왕>으로 대한민국 연극대상대상과 기자단상을 수상한 연출가 이병훈이 팀을 이루어 한국적 해원의 이야기를 그린다. 지휘는 국립오페라단 음악감독 김주현, 오케스트라는 인씨엠필하모닉이 맡고, 무녀 역에 소프라노 한예진, 이부사 역에 테너 전병호, 돌쇠 역에 테너 민경환, 김판서 역에 바리톤 조병주가 연주한다. 특히 이 전의 무대와는 달리 김판서의 아들역으로 ‘김유석’이라는 새로운 캐릭터가 등장, 이를 카운터테너 최경배가 연주하여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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