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설발레단, 유쾌한 희극발레 <돈키호테>

6월 4일(금)부터 6월 6일(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기사입력 2021.06.01 10:26 조회수 376

위 URL을 길게 누르면 복사하실 수 있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URL 복사하기
  • 기사내용 프린트
  • 기사 스크랩
  • 기사 내용 글자 크게
  • 기사 내용 글자 작게

2.[포스터] 유니버설발레단_돈키호테 포스터.jpg

 

 

 

[서울문화인] 유니버설발레단(단장 문훈숙, 예술감독 유병헌)2021년 첫 정기공연으로 스페인의 정열을 느낄 수 있는 희극발레 <돈키호테>를 오는 64()부터 66()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고전발레 가운데 가장 유쾌한 발레로 손꼽히는 <돈키호테>는 사랑과 우정, 모험과 판타지까지 흥미진진한 이야기와 스페인의 정취가 가득한 민속춤과 고난도 테크닉까지 관객들을 사로잡을 요소들이 넘치는 발레로 스페인 극작가 세르반테스의 동명소설을 바탕으로 루드비히 밍쿠스(1827~1907)의 음악과 마리우스 프티파(1818~1910)의 안무로 탄생했으며, 1869년 러시아 볼쇼이 극장에서 초연의 성공을 바탕으로 1960년대 알렉산드르 고로스키의 개정 안무가 더해지면서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유니버설발레단도 이 프티파-고르스키의 안무를 근간으로 러시아 마린스키발레단의 예술감독을 22년간 맡아 이끌었던 올레그 비노그라도프의 연출로 1997년 국내 초연을 선보였다.

 

무엇보다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발레 작품이 비극을 소재로 하고 있는 것에 반해서 이 작품은 비극적인 내용이 전혀 없고, 시종일관 발랄하고 유쾌한 분위기의 발레라는 점이다. 또한 이야기 자체가 흥미진진할 뿐만 아니라, 주역들의 높은 기량과 고전발레에 등장하는 화려한 테크닉과 군무까지 감상할 수 있어 초심자부터 발레 매니아까지 두루 만족시킬 수 있는 취향 저격 발레라 할 수 있다.

 

소설 돈키호테나 이를 원작으로 하고 있는 뮤지컬 <맨오브라만차>에선 감옥에 갇힌 세르반테스의 상황극으로 진행되는 돈키호테와 그의 시종 산초의 무용담, 그리고 돈키호테의 여인 알돈자(둘시네아)와의 이야기가 중심 내용이지만, 발레에서는 매력적인 선술집 딸 키트리와 가난한 이발사 바질이 주인공이다. 돈키호테는 산초 판자와 함께 두 연인의 사랑을 돕는 조력자이자 신스틸러로 등장한다.

 

낭만적인 노년의 귀족 돈키호테는 허상 속 연인 둘시네아를 구하기 위해 모험을 나선 도중, 젊은 연인 키트리와 바질을 만난다. 두 사람은 키트리의 아버지 로렌조와 부유하지만 멍청한 귀족 가마슈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사랑을 키워나간다. 돈키호테는 풍차 괴물과 맞서고 숲의 여왕과 큐피트와 둘시네아를 만난 후, 키트리와 바질의 사랑을 지켜주기로 결심한다. 결국 가짜 자살소동까지 일으킨 두 사람은 돈키호테의 도움으로 로렌조의 결혼 허락을 받아내며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이처럼 발레 <돈키호테>는 연극적 요소도 많아서 무용수의 정확한 표현력과 연기력이 중요하다. 즉 키트리와 바질의 매력과 발랄함을 얼마나 잘 표현하는가를 보는 것도 감상포인트이다. 사랑의 방해군으로 종횡무진 웃음제조기 역할을 하는 키트리의 아버지 로렌조와 귀족 가마슈의 활약도 볼거리이다.

 

발레 <돈키호테>의 매력은 고전발레의 형식미에 이국적인 스페인 춤을 절묘하게 접목시켰다는 점이다. 먼저 1막은 바르셀로나 광장을 배경으로 스페인의 민속춤과 발레를 결합한 화려한 율동이 관객의 눈을 사로잡는다. 고난도 기교가 집약된 키트리와 바질의 파드되, 망토를 힘차게 휘날리며 남성미를 물씬 풍기는 토레아도르 춤(이하 투우사의 춤)과 볼레로보다 빠른 템포로 젊은 남녀가 추는 세기디야 춤이 특히 인상적이다. 2막에서는 매력적인 집시 춤에 이어서 몽상가 돈키호테의 꿈속 장면에서는 큐피트와 숲의 요정들과 여왕 그리고 둘시네아로 변신한 키트리가 차례로 등장하며 펼쳐지는 화려한 군무를 만날 수 있다. 이 장면은 고전발레에서 나오는 클래식 튜튜를 입은 군무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다.

 

 

[Don Quixote] 1막 2장_바로셀로나 광장-세기딜랴(Seguidilla) 춤 ⓒUniversal Ballet.JPG
1막 2장_바로셀로나 광장-세기딜랴(Seguidilla) 춤 ⓒUniversal Ballet

 

 

[Don Quixote] 2막2장 돈키호테의 꿈 ⓒuniversal ballet.JPG
2막2장 돈키호테의 꿈 ⓒuniversal ballet

 

 

 

<돈키호테>의 최고의 명장면은 키트리와 바질이 피날레를 장식하는 3막 그랑파드되(Grand Pas de Deux)이다. 키트리와 바질이 결혼식 장면에서 선보이는 이 춤은 아다지오와 남녀 솔로 바리에이션과 코다로 구성된 2인무로, 남자 무용수가 여자 무용수를 한 팔로 자신의 머리 위까지 들어올리는 동작과 연속점프, 발레리나의 32회전 푸에테까지 화려한 볼거리를 연속 제공한다. 그만큼 무용수에게 고난도 기교와 힘의 안배를 요하며, 관객에게는 큰 즐거움을 선사한다.

 

 

[Don Quixote] 3막 2장_결혼식-에스파다 ⓒuniversal ballet.JPG
3막 2장_결혼식-에스파다 ⓒuniversal ballet

 

 

이번 공연에서 주인공 키트리와 바질 역에 네 커플이 확정되었다. 탄탄한 테크닉에 통통 튀는 매력까지 대체불가의 조합 홍향기-이동탁’, 지난해 드라마발레 <오네긴>으로 연기 호평을 받으며 국내 복귀무대를 마쳤던 '손유희-이현준과 바질의 실사판이라 불리는 '콘스탄틴 노보셀로프가 관객을 기다린다. 여기에 차세대 스타의 탄생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 키트리 역으로 깜짝 발탁된 선화예고 2학년(17)김수민이 몽골 출신의 수석무용수 간토지 오콤비얀바와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한편 예술의전당과 유니버설발레단은 4() 저녁 개막공연과 6() 저녁 폐막공연 실황을 네이버TV로 유료 생중계 한다. 유니버설발레단이 전막 발레를 온라인 생중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온라인 관람권은 네이버TV 유니버설발레단 페이지 및 소셜네트워크(SNS)에서 공개되는 링크를 통해서 2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권수진 기자]

 

 

 

공연 개요

일 시 : 202164() ~ 66(), 35

 (금요일) 19:30, (일요일) 14:00, 18:00

장 소 :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협 연 : 코리아쿱오케스트라

지 휘 : 김광현

가 격 : R12만원S9만원A6만원B3만원C1만원

소요시간 : 2시간 30(인터미션 2회 포함)

입장연령 : 8세 이상 (2015년생 이후 입장불가)

예매문의 : 예술의전당 02-580-1300, 인터파크 1544-1555

공연문의 : 유니버설발레단 070-7124-1734

 

 

[권수진 (ksj9394@naver.c… 기자 ostw@naver.com]

위 URL을 길게 누르면 복사하실 수 있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URL 복사하기
<저작권자ⓒ서울문화인 & www.sculturein.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댓글0
이름
비밀번호
신문사소개 | 광고안내 | 제휴·광고문의 | 기사제보 | 다이렉트결제 | 고객센터 | 저작권정책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독자권익보호위원회 |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 RSS top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