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장엄한 역사를 볼 수 있는 영국 테이트미술관 소장 명작展

《빛: 영국 테이트미술관 특별전》, 북서울미술관
기사입력 2022.03.10 11:46 조회수 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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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로비 03.jpg


 

 

 

[서울문화인] 해외소장품을 소개하는 전시는 대부분 서울의 중심가나 강남에 위치한 전시장을 통해서 만나볼 수 있었다. 그러나 노원구에 위치한 북서울미술관에서 선보이고 있는 해외소장품걸작전 : 영국 테이트미술관 특별전은 정말 강북사람들에게는 문화의 과 같은 전시가 아닌가 싶다.

 

영국 테이트미술관과 서울시립미술관이 공동기획한 이번 전시는 타이틀에서 보듯 을 주제로 다루고 있다. ‘은 생명의 가장 기초적인 모태가 되는 물질이다. 빛이 없으면 생명이 잉태될 수 없고, 빛이 사라지면 우린 예술을 이해할 수 없게 된다. 그만큼 빛은 과학자뿐만 아니라 철학자와 예술가 그리고 시인의 탐구 대상이 되어 모두 각기 다른 방식으로 현재 우리가 빛의 효과를 이해하고 포착하며 모사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쳐왔다.

 

영국 테이트미술관 소장품으로 이루어진 이 전시에는 빛을 종교적 믿음과 연결했던 윌리엄 블레이크(1757-1827) 등의 화가가 활동한 18세기 작품을 비롯하여, 빛을 자연현상으로 인식하고 빛이 가진 색을 분석하여 그렸던 윌리엄 터너(1775-1851)와 사진기술의 발명으로 빛을 눈에 보이는 그대로 화폭에 옮기고자 했던 클로드 모네(1840-1926) 등이 활동했던 19세기, 인공적인 빛을 재료로 활용한 댄 플래빈(1933-96)을 비롯해 설치작품이나 건축적 공간에서 인공 빛을 통해 특별한 경험을 하도록 촉구하는 제임스 터렐(1943-)과 올라퍼 엘리아슨(1967-) 20세기 및 동시대 작품까지 200년 역사의 테이트미술관이 소장한 대표 작품들과 백남준아트센터의 소장품 1점을 포함한 43명의 예술가 작품 110점이 소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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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드 모네, 엡트강가의 포플러, 18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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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데) 존 마틴, 폼페이와 헤르클라네움의 파괴, 1822년, 2011년 복원, 캔버스에 유채

 

피터 세쥴리, 색상환 Ⅲ, 1970.jpg
피터 세쥴리, 색상환 Ⅲ, 1970

 

 


전시 구성은 <, 신의 창조물>을 시작으로 16개 섹션을 통해 빛을 매개로 다양한 표현방식의 작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 신의 창조물>에는 윌리엄 블레이크, 아니쉬 카푸어 등 종교적 의미의 빛을 탐구한 예술가의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면, <, 연구의 대상>, <릴리안 린, 빛의 물리학을 구현하다>에는 근현대 물리학의 빛에 몰두한 작품이 보여주고 있다.

 

또한, <빛의 인상>에는 클로드 모네와 인상주의, <빛의 흔적>에는 라슬로 모호이너지와 바우하우스처럼 빛의 속성을 파헤치기 위해 모여든 예술가들의 작품이, <빛과 우주>, <제임스 터렐, 빛으로 숭고함을 경험하다>에서는 올라퍼 엘리아슨과 제임스 터렐 등 빛 자체를 재료로 활용한 현대 예술가들의 작품이 선보이고 있다.

 

이번 특별전에서 주목할 대표 작가는 올라퍼 엘리아슨(Olafur Eliasson)을 손꼽을 수 있다. 엘리아슨은 유사자연(Pseudo nature)을 중심 주제로 태양, 빙하(얼음), 폭포, 이끼, 빛과 그림자, 안개, 천제의 궤도 등 자연을 모티브로 환경과 연관된 작업을 지속해왔다. 테이트 모던 터바인 홀에 <날씨 프로젝트(2003)>라는 제목으로 대형 인공 태양을 설치했던 엘리아슨은 이번 전시에서는 거대한 유리 구조물에 빛이 산란하는 설치 작품 <우주 먼지입자(2014)>를 선보이고 있다.

 

 

올라퍼 엘리아슨, 우주 먼지입자, 2014 02.jpg
올라퍼 엘리아슨, 우주 먼지입자, 2014

 


특히 일반적으로 시대를 아우르는 작품을 소개하는 전시는 대체로 전통적인 미술사 흐름을 중시하며 작품을 배치하지만, 이번 전시는 빛이라는 주제를 조금 더 입체적으로 경험하도록 시대를 넘어 18-19세기 평면 작품과 동시대 설치 작품을 함께 구성하여 작업 간의 상호작용을 통해 감상의 폭이 확장될 수 있도록 유도하였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빛의 인상이라는 섹션에는 모네를 비롯한 인상주의 회화작품들을 벽면에 걸어두는 동시에 전시실 한가운데에 야요이 쿠사마(1929-)의 설치작품을 함께 세워 두었다. 두 작품의 병치를 통해 모네가 눈으로 바라본 빛을 붓으로 그려낸 풍경의 인상(impression)이 담긴 회화 작품을 통해 느끼는 경험과 쿠사마의 설치 작품 앞에 선 관객이 작품을 감상하는 시간과 조명 환경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빛의 인상을 몸으로 체감하는 경험이 더해져 궁극적으로는 빛의 인상을 총체적이고 다각적이며 입체적으로 감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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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브렛의 도싯셔 절벽에서 바라본 영국 해협(1871), 야요이 쿠사마의 지나가는 겨울(2005), 그 속에 비친 카미유 피사르의 르아브르의 방파제-오전, 흐리고 안개 낀 날씨(1903)

 


공공미술관에서 전관을 사용하여 장기전시를 한다는 것은 쉬운 결정은 아닐 것이다. 그리고 이에 대한 비판도 있을 수 있다. 그럼에도 이번 전시를 주최한 것은 그동안 지역 주민들의 바램이 컷었다. 이를 반증하듯 전시장을 방문했을 때 그 어느 전시보다 관람객의 연령층이 초등학생부터 노년층까지 다양했다. 그리고 관람객의 만족도가 눈에 보였다.

 

전시는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에서 58()까지 진행되며, 관람료는 성인 15,000원이다. [허중학 기자]

 

 

 

 

 

 

 

[허중학 기자 ost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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