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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 홍콩의 영화가 아시아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던 그 시절, 풍미했던 영화 속 홍콩과 현재의 홍콩을 미니어처로 만날 수 있는 ‘홍콩 미니어처 전시회 @SEOUL’이 코엑스 1층 동문 로비에서 선보이고 있어 홍콩 영화의 향수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나 지난 몇 년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자유롭게 여행을 즐길 수 없어 여행에 목마른 젊은 층의 관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홍콩특별행정구정부 경제무역대표부(홍콩경제무역대표부)가 주최하는 이번 전시회는 전 세계적으로 활동하는 미니어처 작가들이 참여 약 40개의 미니어처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소개되는 작품들은 1960년대 홍콩 카오룽시티의 오래된 계단 아래에 있는 옛 장난감 가게, 집에서 키우고 있는 애완조와 함께 차를 즐기던 티하우스, ‘동방의 진주’라고 불리는 홍콩의 상징 빅토리아 하버, 현지인부터 외국인, 관광객까지 다국적의 사람들이 모이는 란콰이펑, 홍콩의 명절인 우란절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작품 등 홍콩의 과거와 현재를 만날 수 있는 미니어처들로 ‘일상(Daily Life)’, ‘전통(Traditions)’, ‘도시 풍경(Cityscape)’, ‘해상 경관(Harbour and Bay)’ 4가지 주제로 홍콩의 소중한 전통, 독특한 문화, 도시 경관 및 일상생활 등을 정교하게 재현해 냈다.
홍콩을 대표하는 배우 금성무와 양조위가 출연하여 한국에서도 뜨거운 인기를 얻은 영화 <중경삼림>(1995)의 주인공 금성무가 홍콩의 명소 중 하나로 꼽히는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옆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파인애플 통조림을 먹는 장면은 지금까지 꾸준히 회자되는 명장면 속의 ‘란콰이펑’의 골목, 1994년 홍콩금상장영화제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여우주연상 등을 받은 영화 <신불료정>(1995)을 비롯하여 <PTU>(2003), <어둠 속의 이야기: 미리야 (迷離夜)>(2013)까지 현 시대의 영화 속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홍콩의 레트로 카페 ‘빙실’, 현재 재개발 사업으로 인해 허물어졌지만 홍콩 영화의 촬영지로도 인기를 얻은 ‘유만스퀘어’와 ‘쿤통’의 중심가, 여명과 장만옥의 안타까운 사랑을 담은 <열혈남아>(1988)의 주요한 촬영지 ‘타이오 수상마을’ 등 평소에 홍콩 영화를 즐겨보던 사람들에게는 영화 속 익숙한 풍경과 함께 미니어처 속에 이소룡, 유덕화 등 홍콩 유명인들이 숨어 있어 관람객들의 재미를 더한다.
또한, AR(Augmented Reality, 증강현실)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작품과 네온사인 등 홍콩의 경관을 배경으로 한 포토존과 함께 전시 기간에 홍콩에서 직접 서울을 방문한 미니어처 작가가 직접 미니어처 제작을 시연하는 특별한 이벤트가 진행한다. (9.25.(일), 10.1.(토), 10.2.(일), 10.3.(월) 14:00, 16:00)
‘홍콩 미니어처 전시회 @SEOUL’은 오는 10월 3일까지 코엑스 1층 동문 로비, Sector D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권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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