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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 외국의 직업무용단에서 프로페셔널 무용수로 활약 중인 스타급 한국인 무용수들을 엄선, 명품 갈라 공연으로 국내 무용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아온 <한국을 빛내는 해외무용스타 초청공연>이 2023년, 올해는 20주년 기념 특별공연에는 전 뒤셀로르프발레단에서 활동했던 재독 안무가 허용순이 예술감독을 프로듀서는 장광열(국제공연예술프로젝트 대표)이 맡아 엄선한 실력파 무용수들을 구성, 그 어느 해 보다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찾아온다.
특히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그동안 초청 무용수들이 소속 발레단의 무용수들과 함께 내한하지 못하던 데서 탈피, 올해는 외국인 무용수도 함께 입국함으로써 발레단의 대표 레퍼토리들을 선보일 수 있게 되었다.
올해 초청된 해외 무용수로는 독일 슈투트가르트발레단의 간판 무용수로 활약하다 오스트리아 비엔나국립발레단의 수석 무용수로 전격 스카웃 된 강효정과 한국의 국립발레단 주역 무용수로 활동하다 미국 워싱턴발레단으로 옮긴 이은원, 그리고 이화여대 무용과 졸업 후 유럽으로 진출한 스위스 취리히발레단(Zürich Ballet)의 임수정, 보스턴발레단의 수석 무용수 채지영이다.
특히 해외 진출 후 10년 만에 고국에서 첫 공연을 갖는 임수정은 같은 발레단 속의 Cohen Aitchison-dugas와 함께 내한 유럽에서 호평 받은 2개의 컨템포러리 발레 작품을 고국 관객들에게 선보이며, 채지영은 2009년 초청공연에서 선보였던 조주현 안무의 <Pearl>에 출연한다.
또한, 뉴욕에 소재했던 유명 컴퍼니 Cedar Lake Contemporary Ballet에서 활동하던 시절 일정이 맞지 않아 몇 차례 내한공연이 무산되었던 ‘댄싱 9’의 스타 무용수 최수진은 12년 만에 ‘다시 만나고 싶은 해외 무용수’로 올해 자신의 춤을 마음껏 선보일 예정이다.
20주년 기념 특별공연으로 진행하는 만큼 수년 전 외국의 유명 컴퍼니에서 활약하며 <한국을 빛내는 해외무용스타 초청공연>의 예술감독을 역임했던 세 명의 안무가(김용걸, 조주현, 허용순)들은 올해 그들의 작품을 특별히 선보인다. 먼저 파리오페라발레단의 초청 무용수로 2003년에 출연했던 김용걸은 37명의 댄서들이 출연하는 대형 작품 <볼레로>를 선보이며, 워싱턴발레단에서 수석 무용수로 활약했던 조주현은 2009년 초청공연에서 초연했던 작품 <Pearl>를 선인다. 그리고 2001년 제1회 초청 무용수로 무대에 섰던 허용순(전 독일 뒤셀도르프발레단)은 이번 20주년 기념공연에는 예술감독으로 참여하면서, 신작을 안무한 것 외에도 직접 무용수로 출연한다.
이 외에도 해외 메이저 발레단으로의 진출이 기대되는 영스타로 2023년 로잔 국제 발레 콩쿠르에서 3위에 입상한 박상원(Dutch National Ballet 주니어 컴퍼니)을 비롯해 소하은(한국예술영재교육원), 박하민(서울예고), 박건희(선화예고)가 선정되어 이번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의 피날레는 출연 무용수 50여 명 모두가 참여하는, 예술감독 허용순이 커튼콜을 위해 새롭게 구성한 <UNITXT>가 장식한다. Alva Noto의 음악에 맞추어 3분 30초 동안 하나의 작품처럼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2001년 7월 LG아트센터에서 처음 시작된 <한국을 빛내는 해외무용스타 초청공연>은 올해 20회 째를 맞는다. 2년에 한 번씩 열리던 이 공연은 2007년부터는 매해 개최되고 있다. 그동안 <한국을 빛내는 해외무용스타 초청공연>을 통해 소개된 해외 한국 무용수는 강수진, 깅효정, 한서혜, 하은지, 최영규 등 120여 명에 이르고 해외 최신 경향의 작품을 국내에 소개한다는 취지를 살려 100여 개의 작품을 국내에 처음 소개했다.
또한, 해외무대로의 진출이 유력한 영스타로 소개된 무용수(마린스키발레단 김기민, 아메리칸발레씨어터 서희, 파리오페라발레단 박세은, 독일 드레스덴발레단 이상은, 네덜란드국립발레단 최영규, 영국 로열발레단 전준혁 등)들 대부분이 해외 유명 발레단으로 진출해 주역 무용수로 활동하고 있다.
2023 ‘제20회 한국을 빛내는 해외무용스타 초청공연’은 오는 6월 28(수), 29(목) 양일간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19시30분에 공연된다. [권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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