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청주공예비엔날레, 9월 1일 <사물의 지도>를 주제로 진행

9월 1일부터 45일 간 청주 문화제조창 일원에서
기사입력 2023.07.25 00:00 조회수 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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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개국 96명이 참여하는 본전시 외 60여 개국 300여 작가2,000여점 선보일 예정

 

  

[서울문화인] 지속가능한 다음을 만드는 공예’, ‘로컬 공예 콘텐츠의 글로벌화’, ‘시민과 함께하는 열린 비엔날레3가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오는 91일 개막을 준비하고 있는 2023 청주공예비엔날레(조직위원장 이범석 청주시장) 조직위가 개막을 앞두고 행사 전반을 브리핑하는 시간을 가졌다.

 

 

강재영 예술감독.jpg
강재영 예술감독

 


공예는 단순히 인간을 위한 도구로만 정의되어서는 안된다. 공예는 인간과 자연 사이에 수천 년간 이어진 교감과 상대에게 미치는 공진화로 만들어진 사물(Objet)'의 차원에서 고려되어야 한다.” 올해 청주공예비엔날레의 강재영 예술감독은 더불어 기후변화와 팬데믹을 통해 인류가 직면한 위기는 인류 문명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을 요구하고 있다고 정의하며, 올해 비엔날레는 자연의 사물을 이용해 인간을 위한 다양한 기물을 제작해온 공예 역시 반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새로운 공예 정신을 제안하며, <사물의 지도-공예, 세상을 잇고, 만들고, 사랑하라>를 주제로 풀어낼 예정이라 밝혔다.

     

올해 주제를 풀어낼 본전시에는 걷고’(대지와 호흡하며 관찰한 사물), ‘잇고’(인간, 자연, 사물을 연결하는 공예), ‘만들고’(제작 방식과 기술), ‘사랑하고’(업사이클링), ‘감지하는’(인간과 자연의 협력과 공존) 이라는 5개 테마로 자연의 천연재료와 장인의 오래된 기술이 결합된 순수한 형태의 공예부터 손도구기계디지털의 하이브리드 기술이 적용된 미래의 공예까지 조망한다. 또한 자원의 리사이클링을 넘어 업그레이딩을 하며 생태적 올바름을 실천하고 있는 공예가들과의 만남을 통해 인간-자연-사물이 엮어내는 생명사랑의 그물망에서 지속되는 희망을 발견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 전했다.

 

개막 50여일을 앞두고 가진 간담회에는 본전시에 참여하는 작가 황란, 이상협, 유르겐 베이 3인이 함께 했다.

 

먼저 고행과도 같은 숱한 반복의 수작업으로 삶과 죽음의 순환, 찰나의 아름다움을 상징적이고 압도적인 이미지로 형상화하며 뉴욕 브루클린 미술관, 두바이 오페라 하우스, 아부다비 왕궁 컬렉션, 국립현대미술관 등에 작품이 영구 소장된 섬유작가 황란은 이번 비엔날레를 위한 신작 준비가 한창이라 밝혔다.

 

이어 평평한 1mm의 은판을 수만 번의 두드림과 불질로 단조해 가장 한국적인 조형미를 선보이며 국내는 물론 영국 등 유럽 무대마저 평정한 작가 이상협은 이번 비엔날레에서 항아리 형태의 단조기법에서 벗어나 선의 느낌의 작품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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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한국공예디자인진흥원이 주최한 대지의 사물들_이상협(금속) 작가

 

 

 

친환경적인 삶에 대한 철학이 담긴 세계적인 ‘Tree Trunk Bench’의 디자이너 유르겐 베이(네덜란드)는 현재 청주에서, 청주의 생태 속에서 자란 나무와 자연에서 영감을 바탕으로, 2023 청주공예비엔날레 버전 ‘Tree Trunk Bench’를 제작 중이라 밝혔다. 늘 예상을 뛰어넘는 독특한 상상력으로 실험적인 작업을 선보이며 주변에 널려 있는 자원에서 쓸모의 가능성을 발견해온 그는 이번 2023 청주공예비엔날레 외국인 홍보대사로도 위촉돼 한국과 각별한 인연을 이어간다.

 

 

유르겐 베이 작-TreeTrunkBench(1991년).jpg
유르겐 베이 작-TreeTrunkBench(1991년)

 

청주문화재단 변광섭 대표와 유르겐 베이.jpg
청주문화재단 변광섭 대표와 유르겐 베이

 

 

올해 홍보대사에는 유르겐 베이를 비롯하여 이상봉(특별강연, 폐막식 패션쇼), 이효재(보자기 특별강연), 한잼마(발달장애인과 공예케이크만들기), 강익중(국내외 홍보), 손미나(스페인주간 북토크), 김봉곤, 김다현(오디오 가이드 참여)을 비롯하여 시민 200명이 공식 홍보대사로 참여한다.

 

한편, 강재영 예술감독은 올해 본전시에는 황란, 이상협, 유르겐 베이를 비롯해 18개국 96명의 작가가 함께 하며, 대부분의 참여 작가가 신작을 선보이기 위해 현재 열심히 작업중이라 전하며, 더불어 17명의 작가(서로재)가 공동 작업을 통해 옻칠나전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라 밝혔다.

 

특히, 올해 비엔날레는 다양한 연계행사로 공예의 지도를 한층 더 확장할 것이라 전했다. 먼저 비엔날레 기간 동안 문화제조창 동부창고 6동에서는 한국문화재재단이 문화재를 테마로 한 미디어아트 전시를 선보인다. K-공예의 원류라고도 할 수 있는 문화재의 미학과 미래가치를 구현한 몰입감 넘치는 미디어 퍼포먼스가 관전 포인트라 전했다.

 

같은 기간 국립현대미술관 청주에서는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피카소 도예가 진행된다.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기증한 파블로 피카소의 도예 작품 112점이 모두 공개되는 전시로 검은 얼굴’, ‘이젤 앞의 자클린’, ‘큰 새와 검은 얼굴등의 명작을 감상할 수 있으며, 청주시립미술관도 같은 기간 건축과 미술이 만나는 현대미술특별전을 개최한다.

 

국립청주박물관 역시 이건희 컬렉션 지역순회전으로 청주를 찾는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어느 수집가의 초대라는 제목으로 선보여 4개월 만에 22만여 명이 관람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던 이건희 컬렉션의 지역순회전으로, 공예비엔날레의 계절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 예정이다.

 

4개 기관이 협력한 연계행사와 더불어 총 250여 팀 500여 명의 시민예술인이 주도하는 비엔날레의 어마어마 페스티벌에는 공예는 물론 회화, 조소, 영상 등 다양한 장르의 지역 예술인을 소개하고 철학을 공유하는 작가들의 사물전, 어린이 비엔날레 등을 비롯해 매주 다른 테마로 펼쳐지는 공예마켓, 주말마다 펼쳐지는 버스킹과 공연 등 펼쳐질 예정이다.

 

이밖에도 스페인을 주빈국으로 전시 ‘Soul+Matter’와 춤음식영화여행 등 스페인의 다양한 매력을 만나는 문화주간 행사가 기다리는 <초대국가전>, 총 상금 143백만원 규모를 자랑하는 청주공예비엔날레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보여줄 <청주국제공예공모전>이 비엔날레 기간 진행된다.

 

 

09 청주국제공예공모전 대상, 정다혜_말총 빗살무늬.jpg
2021 청주국제공예공모전 대상, 정다혜_말총 빗살무늬

 

 

전시, 마켓, 공연뿐만 아니라 올해 비엔날레는 세계공예협회(WCC)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가 공인하는 글로벌 공예도시로의 포석을 위해 16명 국내외 공예관련 전문가들의 담론의 장 크라프트 서밋7개국 13작가팀이 진행하는 국제공예워크숍등 학술 프로그램을 강화, 비엔날레 기간인 9월에 진행된다.

 

한편, 지난 15일 집계에 따르면 본전시를 비롯하여, 청주국제공예공모전 등 올해 비엔날레 참여 규모는 약 60여 개국 300여 작가2,000여점이라 밝혔다.

 

2023 청주공예비엔날레는 오는 91일 개막해 1015일까지 청주 문화제조창 일원에서 개최된다. [허중학 기자]

 

 

 

 

 

[허중학 기자 ost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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