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사박물관, 상하이역사박물관 소장품 특별전 <찬란한 은빛 보물>

중국 대표 도시박물관인 상하이역사박물관 소장 은기銀器 100선 서울에 선보여
기사입력 2023.08.14 10:36 조회수 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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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 서울역사박물관이 상하이역사박물관과 공동으로 상하이역사박물관 소장품 특별전 찬란한 은빛 보물국제교류전을 서울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선보이고 있다.

 

상하이역사박물관(上海市历史博物馆, Shanghai History Musem)은 상하이 역사를 종합적으로 보여 주는 도시역사박물관으로 상하이경마클럽(上海跑马总会) 건물에 2018년 재개관하였다.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상하이의 역사와 문화를 담고 있는 유물 약 11만 점을 소장하고 있다. 상하이경마클럽건물은 53.3m 높이의 종탑이 있어 상하이의 랜드마크이자 도시의 문화유산으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고 한다.

 

현재 상하이(상해, 上海)는 총면적 6,340(서울의 10.5), 2021년 기준 인구 약 2,489만 명으로 중국의 경제·금융·문화의 중심이자 세계적인 무역 도시이지만 과거 상하이는 장강에서 바다로 가는 곳이라는 뜻으로 장강 하구의 작은 어촌 마을이었다. 명나라 시기 성벽이 구축되면서 도시로서 면모를 갖추기 시작하여 명·청시기를 거치면서 중국의 주요 상업 도시로 부상했다. 청나라 말기, 개항장이 되면서 성장이 가속화되었다.

 

상하이역사박물관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은기는 이런 상하이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있다고 할 수 있다. 전시에는 고대 중국의 은공예보다는 개항 이후 서구문물을 받아들이면서 서구의 영향을 받은 은공예 제품을 많이 볼 수 있다.

 

전시는 총 3부로 제1부에서는 상하이 고대 은공예’, 2부에서는 개항 그리고 번영’, 3부에서는 오늘날까지 이어오는 상하이 은공예을 주제로 구성되었다.

 

1부 고대 상하이 은기는 정교한 장신구가 주를 이루고 있다. 띠고리(대구, 带钩)와 비녀, 그리고 명() 나라 명문 가족의 무덤에서 출토된 은제 장신구와 고대 상하이 문인들이 사용한 은제 문방구는 당시 상하이 지역의 금속 공예 수준을 짐작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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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제 금도금 봉관하피 장식_명나라.jpg
은제 금도금 봉관하피 장식_명나라

 

 

 

1843, 개항에 따라 중국 문화와 서양 문화가 융합한 해파문화(海派文化, Hai pai culture)라는 독특한 지역 문화가 형성되었다. 해파문화는 근대 상하이 문화의 지역적 특색을 가리키는 용어로 중국 강남의 전통문화를 바탕으로 개항 이후 상하이에 들어온 서구의 근현대 문화가 융합되어 형성된 상하이 특유의 문화현상이다. 전통적인 고전과 우아함과 근대적인 개방과 다양성이 공존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북경 지역의 경파문화(京派文化, Jing pai culture)와 대비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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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에는 해파문화의 영향으로 중국 전통의 금속 공예 기술과 외국의 기술이 융합된 은기를 볼 수 있다. 이러한 은기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당시 근대 상하이 사람들의 입학과 졸업, 생일, 결혼, 승진 등 기념일에 주고받은 은제 선물, 상하이에서 개최되었던 근대 스포츠 행사의 트로피, 일상생활에서 사용되던 은기를 통해 개항 후 상하이의 경제적·문화적 번영을 짐작하고 당시 상하이 사람들의 사교와 친교 문화를 엿볼 수 있다. 당시 제작된 트로피의 형태는 지금과도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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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항도시간 수영대회 트로피_1934-1935

 

 

개항 이후 상하이 사람들의 은기에 대한 높은 수요는 중국 전통식 세공상회인 은루(银楼, Chinese jewelries)와 서양식 은기 상점을 상하이로 모여들게 하였다. 은루는 중국에서 전통적으로 금, 은 제품을 제작, 판매하던 상점을 지칭하는 용어로 사용되었다. 취급 품목은 은제품 외에 금제품 등도 취급했지만, 은제품을 위주로 취급했던 것에서 유래한 용어가 용례로 굳어지면서 그대로 사용되었다. 은루는 지금까지 남아 있는 상하이의 상업 문화 경관의 토대가 되었으며, 상하이 은기 산업은 경쟁 속에서 교류, 혁신을 거듭하며 독특한 해파 은기를 만들어냈다. 3부에서는 이처럼 오늘날까지 이어오는 상하이 은공예을 만나볼 수 있다.

 

한편, 이번 전시는 서울역사박물관과 상하이역사박물관간 상호 교류협력 양해각서 체결(2018.10.31.)에 따라 개최되는 양방향 교류전시이다. 올해 서울에서 상하이를 소개하는 전시를 개최하고, 2024년에는 상하이에서 서울을 소개하는 전시가 개최될 예정이다. 전시는 827()까지 진행된다. [권수진 기자]

 

 

 

 

 

 

[권수진 기자 ksj939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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