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국립발레단, 유쾌한 희극 드라마 <고집쟁이 딸> 1년 만에 다시 무대에

기사입력 2023.11.01 00:00 조회수 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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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발레단_고집쟁이 딸 포스터.jpg

 

 

 

[서울문화인] 국립발레단(단장 겸 예술감독: 강수진)이 지난 20226(국립극장 해오름), 초연으로 선보였던 유쾌한 희극 드라마 <고집쟁이 딸(La Fille mal gardée)>1년 만에 다시 무대(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 올린다.

 

이 작품은 안무가 프레데릭 애쉬튼이 안무한 영국 로얄발레단 버전으로 사랑스러운 고집쟁이 딸 리즈와 그녀의 연인이자 건실한 젊은 농촌 총각 콜라스’, 부잣집 아들 알랭에 딸을 시집보내기 위해 이들의 사랑을 갈라놓으려는 그녀의 엄마 시몬의 좌충우돌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특히 기존의 발레 공연에서 중점적으로 보이던 귀족, 왕실, 인위적인 존재들이 아닌 평민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최초의 작품이자 <돈키호테>와 함께 대표적인 희극발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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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National Ballet_photo by 손자일

 

 

한 점의 그림에서 탄생한 전막 희극 발레, 현실적 이야기로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는 작품

발레에서 유쾌한 스토리의 작품은 굉장히 보기 드물다. 하지만 이 작품은 기존의 발레에 대한 편견을 깬 작품으로 특히 무용수들의 코믹한 연기에 관객들에겐 색다른 웃음을 안겨주며, 초연 당시 관객들은 시작부터 유쾌하더니 끝까지 미소를 잃지 않게 하는 극”, “희극발레는 처음인데, 새로운 경험이었다.” 등의 평을 받았다.

 

원작 <고집쟁이 딸>은 프랑스 혁명 직전인 178971일에 장 베르셰 도베르발(1742-1806)에 의해 프랑스 보르도에서 처음 세상에 공개되었다. 장 도베르발은 유리 가게 창문 너머로 시골의 작은 창고에서 엄마에게 혼나고 있는 딸과 그 뒤로 도망치는 젊은 남성의 모습이 담긴 그린 한 점을 우연히 발견했고, 이 그림 한 장으로 희극 발레 <고집쟁이 딸>을 탄생시켰다.

 

초연부터 큰 성공을 거둔 <고집쟁이 딸>은 이후 1960, 영국 로열 발레단의 창립 안무가인 프레데릭 애쉬튼(1963-1970 영국 로열발레단 예술감독) 버전의 <고집쟁이 딸>을 만들었고, 이 버전은 영국 로열발레단의 주요 레퍼토리로 자리 잡게 되었다.

 

작품에서는 웃음을 유발하는 희극적인 요소와 사랑이야기의 서정적이면서 낭만적인 상황들이 교차한다. 무용수들은 표정과 마임, 움직임으로 다양한 심리를 표현하며 사랑스러운 고집쟁이 딸 리즈콜라스’, ‘시몬등 다른 캐릭터들과의 호흡을 통해 관객들에게 충분한 재미를 선사한다. 또한 다양한 소품들과 캐릭터들을 이용하여 극의 재미를 한층 불어넣는다.

      

눈여겨봐야 할 주요 장면들!

발레리노가 연기하는 강압적이지만 어설픈 엄마 시몬은 극 중 가장 두드러지는 희극적 요소로 여장남자 시몬의 클로그 댄스(나막신 춤)는 빼놓을 수 없는 명장면으로 알려져 있다. 리즈의 성화에 못 이겨 신발을 갈아 신고 춤을 추는 이 장면은 애쉬튼이 영국 민속무용에서 차용한 안무로, 특히 이 춤을 위해 영국 민속 무용 공연의 음악을 듣고 이 장면과 맞는 작곡을 요청하여 음악을 탄생시켰으며, 코믹하지만 집중도 높은 안무로 명장면을 탄생시켰다.

 

두 남녀 주인공 리즈콜라스의 리본 춤은 이 작품의 또 다른 대표 장면이다. 리본은 두 사람의 감정이 연결되었음을 나타내는 상징이며, 사랑에 빠진 두 남녀의 감정이 리본의 다양한 모양과 움직임을 통해 고스란히 드러난다. 11장에서는 리즈콜라스두 사람이 리본을 통해 하나로 연결이 되었다가 실뜨기하며 사랑의 파드되를 만들어 내고, 12장에선 여덞 명의 군무들과 함께 만들어지는 파니 엘슬러 파드되를 완성한다. 이 장면에서 애쉬튼은 도니제티의 오페라 <사랑의 묘약> 선율을 사용하여 익숙함을 통해 즐거움을 극대화시켰다. 이후 거대한 리본 기둥을 둘러싸고 대규모 군무진들이 함께 만드는 독특하고 아슬아슬한 장면으로 관객들에게 신선함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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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시골 풍경으로 표현하고자 사용된 캐릭터인 닭의 유머러스한 춤과 행진, 순수한 부잣집 아들 알랭이 들고 다니는 빨간 우산 등 다양한 캐릭터와 소품들이 활용되어 시종일관 유쾌하고 재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한다. 이러한 기발한 착상들을 통해 관객들에게 끊임없이 웃음을 이끌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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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발레단이 선보이는 <고집쟁이 딸> 오는 118()부터 12()까지 5일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되며, 관람료는 R10만원, S8만원, A5만원, B2만원, C5천원이다. 예매는 인터파크 또는 예술의전당을 통해 가능하다. [권수진 기자]

 

 

 

[권수진 기자 ksj939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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