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 대구미술관, 빛의 화가 렘브란트의 또 다른 걸작 동판화 120점 소개

대구미술관, ‘렘브란트, 17세기의 사진가’전... 2024년 3월 17일까지
기사입력 2023.11.06 00:00 조회수 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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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_렘브란트, 17세기의 사진가.jpg

 

 

 

[서울문화인] 흔히 렘브란트를 빛의 화가라 부른다. 대중들은 자화상과 초상화로 대표되는 유화를 기억하지만 미술사학자들로부터 렘브란트 이후 판화역사가 다시 쓰였다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에칭과 드라이포인트 기법을 활용한 판화를 평생 300여 점을 남겼다. 특히 동판화 역사에 큰 획을 그은 독보적인 판화가이기도 하다.

 

렘브란트는 국내에서도 많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화가이지만 막상 국내에서 진행된 전시에서 렘브란트의 작품은 고작 몇 작품이 소개되는 것 이 외에는 그의 작품이 대규모로 소개되는 전시는 없었던 것으로 기억이 된다. 하지만 최근 렘브란트의 판화를 만나볼 수 있는 전시가 대구미술관에서 진행 중이다. 전시는 유화 작품이 한 점도 없는 판화전임에도 대구미술관에 따르면 1031() 전시 개막일에만 총 821명의 관람객이 다녀갈 정도로 현재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한다.

 

 

렘브란트, 돌난간에 기대어 있는 자화상, 1639.jpg
렘브란트, 돌난간에 기대어 있는 자화상, 1639

 

 

렘브란트 판 레인  1669년, 그가 죽던 해, 다른 자화상에 비해서 훨씬 나이 들어 보임. 내셔널 갤러리, 런던.jpg
렘브란트 자화상, 1669년, 그가 죽던 해의 자화상이지만 다른 자화상에 비해서 훨씬 나이 들어 보인다. 내셔널 갤러리, 런던

 

 

렘브란트 하르먼손 반 레인(네덜란드어 : Rembrandt Harmenszoon van Rijn, 1606 715-1669104) 바로크 시대의 네덜란드 화가로 빛의 화가라고도 불리는 그는 일반적으로 유럽 미술사에서 가장 위대한 화가이자 판화가 중 한 사람으로 여겨지고 있다. 특히 네덜란드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화가이기도 하다이탈리아 거장들과 네덜란드 예술가들의 작품에 상당한 영향을 받았다.

 

렘브란트는 유화동판화드로잉 작품들을 많이 남겼는데 특히 자화상을 많이 그렸다. 렘브란트의 성서·신화·역사·풍경·풍속·위인 등 각 방면에서 광범위하게 소재를 구하였지만 초상화, 자화상, 성경 장면의 삽화는 그의 가장 위대한 창조적 업적으로 여겨지고 있다.

 

렘브란트는 빛의 효과에 있어서는 색채 및 명암의 대조를 강조함으로써 의도하는 회화적 효과를 거두었다. 이러한 결과로 그는 근대적 명암의 시조란 이름을 듣게 되었다. 또한, 그는 북부 유럽 동판화의 대가로서 약 300점의 걸작을 남겼다. 이 동판화만으로도 그는 세계 미술 사상 최대의 화가로 인정받고 있다.

 

이 가운데 종교화에 많은 걸작을 남겼는데 그가 남긴 작품 수는 유화·수채화·동판화·데생 등을 포함하여 2천여 점이나 된다. 이는 그의 두터운 신앙심에서 나왔다고 할 수 있다.

 

 

전시장 08.jpg

유일하게 동판과 함께 소개되는 판화 작품_렘브란트, 얀 위텐보해르트, 저항파의 설교자, 1635

 

 

두 눈을 비벼가며 들여다봐야 할 정도로 세밀한 터치로 그려내다.

대구미술관이 선보이는 렘브란트, 17세기의 사진가는 네덜란드 렘브란트순회재단(Stichting Rembrandt op Reis)과 벨기에 판화 전문 미술관 뮤지엄드리드(Museum de Reede), 대구미술관 지난 1년간 준비한 전시로 렘브란트의 판화가로서의 면모를 마주할 수 있는 동판화 120여 점을 소개하는 대규모 전시다.

 

이번 전시의 타이틀이 렘브란트, 17세기의 사진가라고 붙여진 것은 전시장을 방문하면 이 이유를 충분히 공감할 수 있다. 그는 다양한 소재의 판화 작품은 그려내었지만 무엇보다 200년 전, 마치 카메라 렌즈와도 같은 시선으로 17세기 세상과 당시의 사람들을 있는 모습 그대로 바라보고 마치 사진과 같은 디테일하게 피사체를 작품에 담아내었다는 점이다.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렘브란트 동판화는 그가 즐겨 그린 자화상을 비롯하여, 거리의 사람들, 성경 속 이야기, 장면들, 풍경, 습작, 인물·초상 등 7개의 카테고리로 나누어 소개하고 있으며, 또한, 이를 영상을 통해서도 만나볼 수 있다. 이 외에도 19세기에 제작된 판화집, 렘브란트 판화와 관련된 동시대 다른 작가들의 작품 일부를 함께 소개하고 있다.

 

 

전시장 03.jpg

 

 

전시장 04.jpg

 

 

이 가운데 잘 알려진 자화상 돌난간에 기대어 있는 자화상’(1639), ‘사스키아와 함께 있는 자화상’(1636)을 비롯해 그의 동판화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중요하게 다룬 성경을 주제로 한 착한 사마리아인’(1633), ‘병자를 고치는 예수’(1648년경), 그리고 얀 위텐보해르트, 저항파의 설교자’(1635)의 동판 등 렘브란트 동판화의 정수를 보여 주는 걸작들을 만나볼 수 있다.

 

 

렘브란트, 사스키아와 함께 있는 자화상, 1636.jpg
렘브란트, 사스키아와 함께 있는 자화상, 1636

 

 

렘브란트, 병자를 고치는 예수, 1648년경.jpg
렘브란트, 병자를 고치는 예수, 1648년경

 

 

렘브란트, 얀 위텐보해르트, 저항파의 설교자, 1635.jpg
렘브란트, 얀 위텐보해르트, 저항파의 설교자, 1635

 

 

 

또한, 코로나 이후 전시 관람료가 높아졌지만 이번 전시는 1,000원에 관람할 수 있다는 점이다. 더불어 전시 기간 특별강의, 도슨트, 참여 이벤트 등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전시는 2024317일까지 진행된다. [허중학 기자]

 

 

[허중학 기자 ost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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